르네상스의 마지막 날들

시어도어 래브
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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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말......................................................007 서문.............................................................009 1장 중세 서구의 통일성들.................................019 2장 다시 만들어진 유럽: 르네상스를 향하여...........045 3장 르네상스 문명..........................................065 4장 위기에 처한 문명......................................123 5장 르네상스의 마지막 나날들............................169 6장 예술, 예언 그리고 르네상스의 종말................215 7장 혁명과 근대.............................................269 더 읽어볼 책들................................................293 역자 후기.......................................................295 그림목록........................................................30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중세에서 현재에 이르는 역사적 시기들에 나타난 일련의 근본적인 변화들을 밝혀내고자 하며, 특히 르네상스에서 혁명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구의 역사가들이 르네상스라고 부르는 시기는 언제 끝났을까? 우리는 이것이 간단한 질문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학자들도 대부분 이 질문을 무시하며, 오로지 르네상스가 언제 시작되었는지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하지만 이 질문은 유럽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다양한 방식들을 제시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학자들이 대체로 시대를 구분할 때 출발점에만 주목하고 한 시대가 끝난 시기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시대의 종결기를 살펴보는 것이 그 시대의 핵심적인 특징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며, 그 과정에서 어떤 시대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요소들과 또 그 결속력을 파괴하는 새로운 변화의 추동력들을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대들 간의 경계선을 확정하는 것이 과거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믿는다. 그에 따라 이 책은 르네상스의 마지막 날들을 중심으로 하되, 그 시기를 전후한 중세부터 현재까지 여러 역사적 시기들을 차례로 탐구하면서 각 시기에 일어난 근본적인 변화들을 추려낸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단순히 르네상스만의 특징이 아니라, 그 이전에 중세의 저변에 놓여 있던 통일적인 구조와 가치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러한 중세의 가치를 공격하면서 르네상스 시대를 이룩한 요인들을 발견할 뿐 아니라, 그 요인들이 어떤 전개를 거쳐 자신이 확립한 그 시대를 오히려 파괴하는 힘으로 변질되는지, 그리고 그 힘들이 다시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르네상스의 마지막 날들'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고대의 우월성에 대한 르네상스적 믿음이 힘을 잃었고, 영토를 중심으로 한 세속적 중앙집권국가체제가 확립되었으며, 국가들 간에 합의된 외교의 원칙이 세워지면서 국제관계가 안정된 토대를 찾았고, 학문과 종교와 문화의 영역에서는 과학과 이성이 최고의 지위를 확보하며 그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상을 확립했다. 이 모든 일은 혼란과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당대 사람들의 강렬한 열망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 시기는 극심한 혼란과 위기의 시기였으며, 그 위기를 초래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속에서 구조와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그 결과 더 이상 르네상스라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았다. 역사는 시간이라는 연속체 위에서 일어나는 인간 사회의 변화들을 포착하고 그 의미를 밝혀내려는 시도이다. 우리는 과거의 그 변화들 속에서 오늘의 우리를 형성한 뿌리를 희미하게나마 발견한다. 우리가 역사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면, 다시 말해서 반성적 사유를 통해 과거의 사태들을 의미화할 수 있다면, 근대 초기의 그 격변의 시기를 돌아봄으로써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듯이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가 앞으로 전개될 방향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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