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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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와시대 최대의 미제 ‘구리코·모리나가 사건’ 그 오랜 미스터리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실화 소설 31년 전 미해결 사건에 감춰진 삶을 그리다 2017 제14회 서점대상 3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제7회 야마다 후타로 수상작 일본 쇼와시대 최대 미제 사건! 협박에 이용된 목소리는… 31년 전의 나였다! 1984년, 일본의 한 대형 제과 회사 사장이 자택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사장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괴한 집단의 범죄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이들은 식품 회사들을 타깃 삼아 돈을 요구했다. 경찰과 언론에 협박장과 도전장을 보냈고, 어린아이 세 명의 목소리로 녹음된 테이프를 지시사항 전달에 이용했다. 실제 과자에 독극물을 넣어 편의점에 놓아두기도 했다. 수수께끼의 괴한 집단은 1년 4개월 동안 기업과 경찰, 언론, 시민들을 혼돈에 빠뜨리다 어느 날 홀연히 ‘종료’ 선언을 한 뒤 사라졌다. 일본 쇼와시대 최대의 미제 사건이라고 불리는 ‘구리코·모리나가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죄의 목소리』가 비앤엘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주인공 소네 토시야는 어머니 방 서랍에서 31년 전 일본을 뒤흔든 미제 사건, 이른바 ‘깅만 사건’에 사용된 협박 테이프를 발견한다. 교-토-쪽으로, 일호-선-, 이-킬-로…… 테이프 속 기계적인 목소리는 31년 전 깅만 사건에 이용된 아이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의 기억에는 없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목소리였다. 토시야는 소름 끼치는 예감 속에서 31년 전 사건의 실체를 조사해 나간다. 같은 시간 신문기자 아쿠쓰 에이지도 본격적으로 깅만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31년의 시간을 거슬러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사실적인 전개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 시오타 다케시는 일본 효고현 출신으로, 책의 주제가 된 ‘구리코·모리나가 사건’이 발생한 간사이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신문 기자로 일했던 작가는 십수 년 간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친다. 실제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으로 ‘구리코·모리나가 사건’의 발생 일시, 사건 장소, 협박장의 내용과 사건 보도 내용 등을 사실 그대로 재현해 추적 과정을 그렸다. 작가는“‘구리코·모리나가 사건’은 어린아이를 범죄에 끌어들인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사건 이면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까지 충실히 그려냈다. 작가는 한 범죄 사건의 그늘에는 범인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존재한다는 것, 사건이 끝난 후에도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책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 임희선은 “사건에 관계된 인물들을 사건의 한 요소로 보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 따뜻하게 바라본 작가의 시선이 놀랍다”라고 평했다. 2017년 일본 서점대상 후보작이자, 제7회 야마다후타로상 수상작 『죄의 목소리』는 치밀한 ‘리얼리티’로 일본 내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논픽션을 능가하는 현실감이 압권이다. 미제 사건의 뒷면을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상상해 그려낸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