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즈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 소설
2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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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과학소설의 발전을 도모한 뉴웨이브 운동의 기수로도 손꼽히며, 그의 이름을 딴 'Ballardian'이라는 형용사가 만들어져 사전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20세기 문제작가 제임스 G. 발라드의 장편소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영화화한 <크래시(1973)> <콘크리트 섬 Concrete Island(1974)>과 함께 '도시 재앙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이 소설은 1975년에 쓰였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최첨단 설비와 디자인을 갖춘 고층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40층으로 이루어진 유토피아는 고소득 직업군들만을 엄선해 받아들이지만, 아파트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입주자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야기된다. 결국 2천여 명을 수용한 문제투성이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식욕, 성욕, 수면욕, 배설욕만이 존재하는 원시 세계로 퇴보해 버린 사회에서, 서로를 옥죄고 이용하고 착취하는 입주민들. 악마성이라고 불러도 좋을 인간 내부의 야만적 본성과 사회결함의 근원을 고발하며,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나약한 정신세계가 빚어내는 불협화음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미래사회에 대한 경각심과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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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입주 완료 2 파티 시간 3 보석상의 죽음 4 높은 곳을 향하여! 5 수직 도시 6 위험한 거리 7 떠날 준비 8 맹금 9 낙하지점으로 10 물 없는 호수 11 징벌 원정대 12 정상을 향하여 13 몸에 무늬를 그리다 14 최후의 승리 15 저녁의 오락 16 행복한 준비 17 호숫가의 정자 18 피에 젖은 정원 19 밤의 게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미래를 바라보는 기괴하고 강박적인 시선 철학적 질문과 공포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책 2008년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과학소설의 발전을 도모한 뉴웨이브 운동의 기수로도 손꼽히며, 그의 이름을 딴 Ballardian(J.G.발라드의 작품에서 드러난 디스토피아적 현대성과 황량한 인공 풍경, 기술과 사회, 환경의 개발로 인한 심리적 효과)이라는 형용사가 만들어져 사전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20세기 문제작가 J.G.발라드의 《하이라이즈》가 출간되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영화화한 《크래시(1973)》 《콘크리트 섬 Concrete Island(1974)》과 함께 ‘도시 재앙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이 소설은 1975년에 쓰였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최첨단 설비와 디자인을 갖춘 고층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40층으로 이루어진 유토피아는 고소득 직업군들만을 엄선해 받아들이지만, 아파트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입주자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야기된다. 결국 2천여 명을 수용한 문제투성이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식욕, 성욕, 수면욕, 배설욕만이 존재하는 원시 세계로 퇴보해 버린 사회에서, 서로를 옥죄고 이용하고 착취하는 입주민들의 모습이 시종일관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정글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본모습이 소석 속 등장인물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악마성이라고 불러도 좋을 인간 내부의 야만적 본성과 사회결함의 근원을 고발하며,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나약한 정신세계가 빚어내는 불협화음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미래사회에 대한 경각심과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명작이다. 아파트 천국에서 벌어지는 계층 간 갈등, 폭행, 살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생생한 묘사 이 소설은 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인 정신과의사 로버트 랭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전화번호부를 모아 불을 지피고 개고기를 구워 먹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석 달 전, 1천여 가구로 구성된 최첨단 고층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된 날로 돌아가 시작되는 이야기는 기괴하고 소름끼치며 강박적인 충격과 공포로 독자들을 몰고간다. 마트, 은행, 레스토랑, 극장, 미용실, 수영장, 학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고층아파트에는 비싼 임대료 덕에 사회의 지도층이라 불리는 전문업종 종사자들이 입주해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며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매력과 자부심을 느끼는 입주민들은 나날이 파티를 열고 이웃들과 어울린다. 그러나 매일같이 이어지는 이웃들의 소란스러운 파티와 천장을 울리는 음악 소리, 누군가가 위층에서 내던지는 샴페인 병, 조금씩 불거지는 이웃들의 무질서한 행태로 인해 그들은 조금씩 분란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장난처럼 시작된 쓰레기 투기는 점차 과열되어 자동차를 부수는 수준이 되고, 피해자들이 더 많은 쓰레기를 내던지면서 주차장은 쓰레기장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층에서 단발적으로 일어나던 정전이 건물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건물은 설계상의 문제점마저 드러내기 시작한다. 잦은 정전으로 환기 시설과 에어컨이 망가진 데 이어, 폐기물 처리 통로가 제 기능을 상실하는 등 건물의 오작동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불만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 불만의 불씨는 이웃을 향해 번져 나간다. 어느 새 하이라이즈(고층아파트) 거주자들은 몇 층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하층부, 중층부, 상층부라는 세 개 집단으로 분리된다. 이 집단은 고층아파트라는 독특한 사회 안에서 계층으로 자리잡고, 상층부 주민은 하층부 주민들을 멸시하며, 중하층 주민들은 상층부 주민들에게 반발감과 혐오감을 품는다. 그러던 어느 날, 최고층 펜트하우스 거주자인 보석상이 발코니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주민들의 극단적 이기주의로 사건은 경찰에 신고조차 되지 않는다. 주차장에 떨어진 시체를 발코니에서 구경하듯 바라보며 이 사건을 은폐한 주민들은 암묵적인 공범자, 즉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들로 변모한다. 이제 고층아파트를 유지하던 사회적 절제 의식은 완전한 붕괴의 길을 걷는다. 위층의 편의시설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하층민이 폭행을 당하고, 정전된 시간을 이용해 성추행이 자행되며, 결혼한 사람들은 쉽게 부정을 저지른다. 다른 층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적이 되는 사람들은 기습조를 구성해 이웃집을 약탈하거나, 비상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다른 주민들의 출입을 막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이기심으로 남자들은 ‘힘’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고, 여자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거나 그들에게 의탁한다. 힘없는 자들은 폭력과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지만 가족도, 인간성도 의미를 잃은 이곳에서는 죽음도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 철저하게 외부세계로부터 몸을 숨긴 채 자신들만의 정글, 자신들만의 원시 세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믿는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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