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러 대형 이벤트를 통해 슈퍼 히어로 리부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지만 최고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1999년에 결단을 내리고 여러 종에 이르던 스파이더맨 타이틀을 정리했는데, 이 리부트가 안정을 찾은 시점이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부터였다.
피터 파커는 평생을 고독하게 살아 왔다. 방사능 거미에게 물린 후, 자신에게 거미의 힘이 생겼음을 알게 된 그는 그 사실을 비밀로 간직했다. 그 힘을 돈 버는 데 악용하려던 시도는 벤 삼촌의 죽음이란 결과를 낳았고, 첫 사랑 그웬 스테이시에게 조차 정체를 밝히려 하지 않은 결과 그녀도 죽는다. 죽을 운명의 사람들과 히어로 사이의 어려운 균형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인물. 그는 피터와 비슷한 힘을 갖고서 스파이더맨처럼 벽에 붙거나 빌딩들 사이를 건너뛸 수 있다. 이 수수께끼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는 어떤 자들을 대표하는가? 그리고 피터를 찾아 미국에 당도한 고대의 악은 무엇인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0~35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