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폭행범입니다

이범석 · 에세이
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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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범석 씨가 범죄자의 누명을 쓰며 지내온 4년 동안의 삶을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언론의 주목조차 받지 못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겪은 억울함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삶이 무너져도 이를 회복하는 주체는 결국 자신뿐이며, 힘들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는 저자의 의지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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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저자소개 추천사 글을 열며 - 생각지도 못한 당신의 이야기 1장 _ 제가 강간범이라니요? - 불행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 무심고 했던 행동이 화살이 되어 돌아온 순간 2장 _ 범인이 아니라면, 증명하세요 - 경찰 조사 - 당신의 말은 거짓입니다 (거짓말 탐지기) - 검사가 이래도 되나요? (검찰 조사) 3장 _ 기나긴 싸움의 서막 - 첫 번째 재판 (1심 1차 공판) - 4명의 증인 (1심 2차 공판) - 믿을 수 없는 결과 (1심 판결) - 빼앗긴 자유와 시간 (교도소 생활) - 한 줄기 빛 같았던 접견 -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감사 - 새로운 시작 - 항소심 1차 공판 - 예상치 못했던 만남 - 항소심 2차 공판 4장 _ 보석 같았던 보석 - 교도소에서 맞은 생일 - 보석, 제자리로 돌아가다 - 조금씩 드러나는 고소인의 거짓말 (항소심 3차 공판) - 원고(고소인)의 마지막 발악 - 피고 이범석은 무죄 - 되돌아온 상고 5장 _ 반격의 서막 - 나는 무죄, 당신은 모해위증 - 상처뿐인 싸움 - 모든 일은 결국 옳은 이치로 돌아간다 - 끊임없는 법정 싸움 글을 닫으며 - 4년간의 일기를 끝내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결국, 내가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싸워내야만 하는 거였다.” 4년 전 성범죄 누명으로 무너진 나날, 그 절망의 시간을 희망으로 밝혀낸 지극히 평범한 이의 법정 분투기 ≪당신은 성폭행범입니다≫는 저자 이범석 씨가 범죄자의 누명을 쓰며 지내온 4년 동안의 삶을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언론의 주목조차 받지 못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겪은 억울함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삶이 무너져도 이를 회복하는 주체는 결국 자신뿐이며, 힘들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는 저자의 의지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2018년 어느 토요일 아침, 저자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은 일상의 한가로움을 흔들기 시작하였다. 그 흔들림은 몸조차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점차 커져갔고, 저자의 일상은 범죄자라는 누명 속에 산산이 부서져갔다. 우여곡절 끝에 일상으로 되돌아오기는 했지만, 앞선 시간의 잔해가 저자의 앞에 남았다. 저자는 그 속에서 스스로를 되찾고, 자신을 향한 주변의 오해를 풀고자 담담한 어조로 지난 날을 회고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치기도 한다. 소위 ‘운명의 장난’이라고도 하는 그것은 짜증을 유발하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픽션에서나 볼 법한 극단적인 것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책에서는 일정한 논리 없이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은 누구나 겪을 수 있음을 독자에게 상기시킨다. 이에 저자는 그간의 일이 자신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기에 수많은 걱정과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왔음에도 지난 4년간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하고자 책을 써냈다. ■ 과녁이 되어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심판의 과녁에 놓이게 된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녁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지한 순간, 곧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 있기를 머릿속에서 수없이 되뇌는 것밖에 할 수 없지 않을까. ≪당신은 성폭행범입니다≫는 무고하게 죄를 짊어진 채 과녁 앞에 서야 했던 한 평범한 이의 이야기이다. 저자 이범석 씨는 누구나와 같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범죄와 교도소 생활에 대한 언론 보도와 미디어의 묘사에도 저자는 대단하고 특별할 것이 없기에 일어날 리 없는 일이라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현실은 저자에게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다. 이에 저자는 그 당시의 감정을 다음과 같이 부르짖는다. “만일 신이 있다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느냐 묻고 싶었다.” ■ 오발(誤發)된 심판에 꿰뚫리며 “심신은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게 나을까 싶을 정도로 나약해져 있었다. 원래의 나였다면 그래도 우선 살아서 무엇이든 해보자고 낙관했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이라곤 조금도 할 수 없었다. 감옥은 그 정도로 무서운 곳이었다.” 과녁이 되어버린 저자는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였음에도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운명의 실수로 저자는 심판에 몸이 꿰뚫린 채 그동안의 일상과 전혀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에 일상을 박탈당했음을 인정하고, 지나온 삶과 멀어지는 고된 나날을 이어가야 했다. 몸서리쳐지는 억울함, 영영 결백을 밝혀내지 못할 최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이 엄습하며 희망이 잦아드는 순간에도 저자는 그 빛에 닿고자 매번 손을 뻗어왔다. 끝없는 어둠에 허우적거리는 와중에도 가족과 친구를 비롯하여 저자를 믿어주는 많은 이들이 저자의 곁에 있어주었다. 그렇기에 억울한 수감 생활에도 저자의 희망은 스러지지 않았다. ■ 상처만 남은 싸움에도 “찢어진 옷을 아무리 잘 수선해보아야 가까이서 보면 천을 기운 것이 티가 나듯이, 한 번 망가진 일상을 되돌리려고 해봐도 망가지기 이전처럼 완벽하게 돌리기는 어렵기만 했다.” 상처는 언젠가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마찬가지로 불길은 사라져도 잿더미와 함께 지울 수 없는 그을음이 남듯,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저자에게 요원하기만 하다. 그동안 저자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잃어버리면서 일상이 무너짐을 경험하였다. 그럼에도 저자는 일상과 사람의 소중함을 비싼 값으로 다시 배우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과도한 증오나 복수심을 내려놓기로 한다. 저자는 끝내 무죄를 입증받고 누명을 씌운 상대에게 죗값을 치르도록 했지만, 결국은 상처만 남은 싸움이었다고 회고한다. 상대와의 싸움 속에서 저자는 냉소적인 태도로 사람은 어리석고 이기적인 생물이며, 자신도 그와 다를 게 없다고 자조한다. 또한 낯선 이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갈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던 저자의 마음 한 편에 의심이 스며들었다. 이는 저자의 내면에 남은 흉터이자 그을음이었다. ■ 나로 끝날 일은 아닐 것이기에 “이 책은 억울했던 지난 4년간의 기록이자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느낀 바는 ‘나’라는 ‘개인’에서 끝날 일이 아니었다.” 2020년, 화성시에서 벌어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윤성여 씨가 출소 32년 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검경을 비롯한 사법기관까지 윤성여 씨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였다는 점에서 언론에 대서특필될 만한 일이었다. 물론 그가 겪은 고통의 시간적 길이와 깊이는 저자의 것과 비교할 수 없지만, 저자 또한 누명을 쓰고 억울한 세월을 보냈음에도 저자의 설움은 한 줄 기삿거리조차 되지 못했다. 기나긴 싸움 속에 저자는 승리했지만, 전장의 잔해는 오롯이 저자가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그러나 원망하는 마음만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 다만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회복하고 스스로를 둘러싼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세상에 나서야 함을 저자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저자에게 닥친 억울함에 대한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일상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저자의 실천이자 현재 억울함을 경험하는 이들, 그리고 언제든 과녁이 될 모든 이들을 향한 저자의 전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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