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깊이

정태종 · 인문학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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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모든 도시엔 표정이 있다 1. 도시는 일상이 아닌 것을 상상한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추모 공간 신이 머무는 장소들 유구한 지식에 접속하는 도서관 즐거운 헤테로토피아, 문화 공간 도시의 인상을 결정하는 거리 풍경 2. 도시는 오감 그 자체다: 현상학(Phenomenology) 색과 향기의 건축 체험 빛으로 완성되는 공간들 경계를 뒤집는 물과 유리 미니멀리즘과 건축 재료 시간과 공간의 매듭 3. 도시는 공간을 실험한다: 구조주의(Structuralism) 현대 건축의 중심, 구조주의 뚫고, 비우고, 접고, 연결하는 위상기하학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파라메트릭 디자인 유리와 철이 만드는 낭만과 혁신 4. 도시는 자연에서 배운다: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유닛, 조합, 반복, 연속성 건축 요소의 상호의존성에 대하여 디테일이 세계를 만든다 5. 도시와 건축과 사람은 하나다: 스케일(Scale) 역사를 증축하는 리모델링 현대 건축이 과거와 대화하는 방법 중국 대륙에서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관통하는 거대한 스케일 도시는 항상 상상 그 이상이다 에필로그_나만의 건축과 도시 공부법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도시는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이다!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세상의 숨은 공간들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체험’의 영역이 축소되는 시대, 세계 각지의 숨은 건축물을 통해 도시와 사회를 다시금 바라보고 경험하게 하는 인문교양서가 출간됐다. 《도시의 깊이》는 작은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는 치과의사였던 저자가 돌연 유학을 떠나 건축가의 길을 걷기까지, 수많은 여행지에서 그를 매혹했던 건축 공간을 생생하게 다룬다. 저자 정태종은 건축가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탄생시키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조금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보려는 노력이 건축설계 과정 안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현대인 대부분이 살고 있는 도시 곳곳, 이를테면 공동주택에는 주거 현실에 대한 문제 인식과 통찰이, 미술관에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이는 유구한 세월을 간직한 유적지부터 현대의 휘황한 쇼핑몰까지, 역사와 시대의 인식도 함께 반영한다. 특히 현대 건축은 철학, 사회학, 미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비롯한 원리를 접목한다. 그러므로 우리를 둘러싼 건축 공간을 이해하는 안목은 폭넓은 지식과 사유의 입구를 열어주고, 무심히 흐르던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영감을 선사한다. 바로 그 매력 때문에 의사에서 건축가로 인생의 길을 바꾼 저자는 10년간 전 세계를 직접 누비며 수많은 도시의 크고 작은 건축 공간을 촬영하고 기록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의 다채로운 맥락과 생동하는 표정을 첫 대중교양서인 《도시의 깊이》에 담았다. “이 글은 호기심 많은 치과 의사의 여행에서 시작하여 사회의 쟁점을 건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고민으로 마무리한다. 진료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생을 살아야 하는 치과 의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일상과는 다른 곳을 찾아 떠나게 되었고 사람들과 함께 관광지, 유적지, 맛집을 다니다가 혼자서 떠날 용기가 생기자 도시의 뒷골목을 다니면서 도시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주어진 삶을 따라 살며 박사 학위를 받고 개원의로 자리 잡은 후 처음 혼자서 무언가를 결정한 것이 건축 공부였다.”_서문 중에서 아시아에서 남미까지 직접 촬영한 도시의 얼굴 고립의 시대를 연결하는 섬세한 비대면 여행 현대인에게 도시는 곧 일상이기도 해서, 도시의 삶에서 영감과 열정을 얻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지난 1년, 코로나19가 세상을 집어삼키며 우리는 더 많은 장소,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자유를 잃었다.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이 막혔다. 《도시의 깊이》는 여행이 주는 유쾌한 자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새로운 공간이 주는 힘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책에 실린 모든 사진은 저자가 발길 닿은 곳에서 직접 찍은 것들이다. 미디어에서 익히 보아온 명소의 흔한 이미지들이 아니다. 땅과 먼지와 바람의 황톳빛이 가득한 모로코의 골목들, 페루의 도시 리마의 벽화에서 발견한 파블로 네루다의 시, 360개 방들이 360도 원형으로 배치돼 파놉티콘 같은 구조를 형성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티에트겐 기숙사(The Tietgen Residence Hall)…. 청동의 푸르스름한 색감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불가리아의 성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은 서유럽식 성당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조금 기묘하지만 꼭 동유럽 날씨처럼 애잔하고 사무치는 정서를 자아낼 것이다. 파르테논 신전이나 에펠탑처럼 익히 접해온 장소 또한 저자의 시선에서 다시 태어난다. “건축을 배우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했던 것처럼 실제 건축 작품을 살펴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6쪽)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장기간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저자가 꼼꼼하게 기록해온 여행길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섬세한 비대면 여행’이 주는 기쁨이 고립의 시대를 잠시 잊게 한다. “수많은 여행의 주제 중 건축과 결합한 여행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바르셀로나에 간다고 하면 나는 무얼 보러 갈 건지 물어볼 것이다. 당신이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를 보러 간다고 하면 나는 거기엔 엔릭 미라예스(Enric Miralles)가 있다고, 그리고 바르셀로나 외곽 히로나(Girona)로 가면 RCR 건축사무소(RCR Arquitectes)가 설계한 레 콜스 레스토랑(Les Cols Restaurant)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줄 것이다. 이런 나의 작은 경험과 지식이 널리 퍼져나갔으면 한다. 여행과 결합한 건축은 즐겁다. 즐겁게 여행하다보면 건축 지식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다.” _서문 중에서 인간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인간을 깨운다! 건축 공간을 읽는 다섯 가지 인문학 키워드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건축 공간을 단순히 국가·도시별로 분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도시 공간들을 현대 건축에서 주요한 다섯 가지 키워드로 나눴다. 첫 번째는 묘지나 성당, 도서관, 문화시설 같은 ‘비일상’을 만들어내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다. 미셸 푸코가 사용한 개념인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다른 일상의 장소들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새롭게 환기시키는 장소, 즉 실제로 위치를 갖지만 모든 장소의 바깥에 있는 일종의 현실화된 유토피아”(16쪽)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종묘, 독일의 홀로코스트 추모기념관,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덴마크 왕립도서관, 마치 아코디언이 꼬여 있는 듯한 기하학적 형태가 돋보이는 로열 발레 학교의 공중 다리 등이 소개된다. 두 번째 키워드는 현상학(Phenomenology)이다. 빛, 색과 향기, 물과 유리 등으로 오감을 극대화하는 공간들이 등장한다. 시내 곳곳이 푸른색으로 넘쳐나는 포르투갈의 포르투, 강렬한 햇빛이 반사되는 회랑을 통해 땅에서 빛이 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베트남 다낭의 후에 왕궁, 건축 입면에 사용한 유리가 주변의 모든 거리 풍경을 반사해 외부와 내부가 경계 없이 연속된 것처럼 느껴지는 일본 센다이 미디어테크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일본 서쪽의 작은 도시 가나자와의 오래된 전통 찻집 거리인 히가시 차야 거리(Higashi Chaya District)를 다니다보면 황금의 거리라 불릴 만한 곳을 경험할 수 있다. 일본 금박 장식 산업을 독점했던 탓에 아직도 그 명성이 남아 있다. 그중 하쿠자 히카리구라(Hakuza Hikarigura)는 가게 내부에 있는 작은 아트리움 한쪽 벽 전체가 금박으로 마감되어 있다. (중략) 금은 보통 장식품이나 장신구같이 일정한 형태로 만들어지므로 금이라는 재료 자체보다는 형태로 인지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건축물 외벽, 즉 외부의 벽체라는 특정한 형태가 없는 면 전체를 덮은 금을 보는 것이다. 빛이 없어도 빛날 것 같은 재료가 금인데 햇빛을 직접 받아서 반사하는 금빛을 보는 경험은 세상 어디에서도 해볼 수 없을 경험이다._100쪽 세 번째는 현대 건축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구조주의(Structuralism)로, 기존의 원이나 삼각·사각형 같은 기하학에서 벗어나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넛이나 브레첼 같은 실험적인 건축 공간이 소개된다. 그다음으로 자연을 모방한 건축설계인 바이오미미크리(Biomiomicry), 건축물로부터 시작해 도시와 사람의 삶으로 확장되는 스케일(Scale)을 다루며 체험에 대한 욕망과 지적 갈증을 함께 채워준다. 어떤 건축이 좋은 공간을 만드는가 도시를 바라보는 건축가의 고민 저자는 전 세계의 수많은 건축물을 소개하며 현대사회의 건축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고민을 놓지 않는다. ‘장소성’과 ‘맥락’을 고려하는 건축 공간으로서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일명 ‘바닷가 수영장’인 레싸 수영장(Leça Swimming Pools)을 소개하며 “한국에 있는 국제 규격의 실내수영장이나 리조트의 워터파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138쪽)이라고 말한다. 레싸 수영장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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