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허수경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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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일, 허수경 시인의 5주기 기일에 맞춰 그의 대표작을 엄선한 시선집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를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다. 허수경은 1987년 시단에 등장해 그 이듬해 첫 시집을 출간했다. 시인이란 늘 한 발짝 앞서 걷는 사람일까. 스물셋이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무르익은 언어 감각으로 문단과 독자의 사랑을 두루 받아온 시인은 2018년 위암으로 투병하던 중 쉰넷의 나이로 다소 이른 생을 마감했다. 우리 곁에는 그가 꼬박 31년의 시력 동안 쓰고 펴낸 여섯 권의 시집이 남았다. 그중 스물여섯 해는 머나먼 이국 독일에서 고향의 언어를 되새기며 쓴 시간이었다. 이번 시선집은 56명의 젊은 시인이 직접 고른 83편의 시 전문과 ‘추천의 말’을 함께 엮었다. 시인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대표작은 물론, 관능적인 여성성과 이방인의 쓸쓸함, 평범한 일상을 다루는 시까지 고루 실렸다. 무엇보다, 2000년대 이후 데뷔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56명의 시인이 작품 선정에 함께했다는 점이 그 의의를 더한다. 여기에 온라인 서점 북펀드에 참여한 독자 215명의 이름을 초판 한정으로 수록했다. 허수경의 시를 읽을 때면 어쩐지 쓸쓸해지고, 그러나 쓸쓸한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먼 곳이 있다고 믿게 된다. 허수경 시인의 동료이자 친구, 후배와 독자로서 함께했던 이들이 오늘의 언어로 다시 호명한 시들은 우리가 여전히 허수경을 읽는 이유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끝내 어디에선가 만날 당신을 그리며 이 시선집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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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한식/ 폐병쟁이 내 사내/ 원폭수첩 2/ 남강시편 1/ 남강시편 3/ 달빛/ 유배일기/ 땡볕/ 별 노래/ 새/ 할리우드/ 이상하다 왜 이리 조용하지 혼자 가는 먼 집 공터의 사랑/ 불우한 악기/ 마치 꿈꾸는 것처럼/ 혼자 가는 먼 집/ 사랑의 불선/ 쉬고 있는 사람/ 먹고 싶다……/ 표정 1/ 한 그루와 자전거/ 저 마을에 익는 눈/ 시/ 유리걸식/ 백수광부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어느 날 눈송이까지 박힌 사진/ 머리에 흰 꽃을 단 여자아이들은/ 구름은 우연히 멈추고/ 그러나 어느 날 날아가는 나무도/ 내 마을 저자에는 주단집, 포목집, 바느질집이 있고/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두렵지 않다, 그러나 말하자면 두렵다/ 바다가/ 동천으로/ 모르고 모르고/ 이 지상에는/ 비행기는 추락하고/ 폭발하니 토끼야!/ 어느 눈 덮인 마을에 추운 아이 하나가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대구 저녁국/ 그때 달은/ 해는 우리를 향하여/ 새벽 발굴/ 연등빛 웃음/ 그해 사라진 여자들이 있다/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시간언덕/ 나무 흔들리는 소리/ 마늘파 씨앗/ 물지게/ 여름 내내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거짓말의 기록/ 수수께끼/ 글로벌 블루스 2009/ 비행장을 떠나면서/ 찬 물새, 오랫동안 잊혀졌던 순간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을 본 양/ 열린 전철문으로 들어간 너는 누구인가/ 카라쿨양의 에세이/ 울음으로 가득 찬 그림자였어요, 다리를 절던 까마귀가 풍장되던 검은 거울이었어요(혹은 잠을 위한 속삭임)/ 사막에 그린 얼굴 2008/ 눈동자/ 여기는 그림자 속/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추억의 공동묘지 아래/ 문장의 방문/ 사탕을 든 아이야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농담 한 송이/ 그 그림 속에서/ 이 가을의 무늬/ 이국의 호텔/ 포도나무를 태우며/ 병풍/ 딸기/ 포도/ 자두/ 오렌지/ 호두/ 목련/ 죽음의 관광객/ 내 손을 잡아줄래요?/ 우산을 만지작거리며/ 우리 브레멘으로 가는 거야/ 가짓빛 추억, 고아 함께한 시인들 허수경許秀卿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가장 낮은 언어로 가장 먼 곳에 가닿는 언어 시인의 자취를 따라 걷는 발자국 젊은 시인들이 직접 엄선한 83편의 시 전문 함께 읽는 기쁨을 더하는 56인의 ‘추천의 말’ 수록 시인은 지금 우리와 같은 세계에 있지 않지만 그의 시들이 남아 그의 존재를 말해주고 있다. 나는 반짝이는 그의 조각―시―들을 품고 이 세계를 살아가고 싶다. _윤지양(시인) 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애인아, 하고 부를 때면 세상의 온갖 약한 존재가 한꺼번에 뒤돌아볼 것만 같다. 그 쓸쓸하지만 고고한 음성은 언제까지나 허수경의 것이다. _임유영(시인) 올 10월 3일, 허수경 시인의 5주기 기일에 맞춰 그의 대표작을 엄선한 시선집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를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다. 허수경은 1987년 시단에 등장해 그 이듬해 첫 시집을 출간했다. 시인이란 늘 한 발짝 앞서 걷는 사람일까. 스물셋이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무르익은 언어 감각으로 문단과 독자의 사랑을 두루 받아온 시인은 2018년 위암으로 투병하던 중 쉰넷의 나이로 다소 이른 생을 마감했다. 우리 곁에는 그가 꼬박 31년의 시력 동안 쓰고 펴낸 여섯 권의 시집이 남았다. 그중 스물여섯 해는 머나먼 이국 독일에서 고향의 언어를 되새기며 쓴 시간이었다. 이번 시선집은 56명의 젊은 시인이 직접 고른 83편의 시 전문과 ‘추천의 말’을 함께 엮었다. 시인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대표작은 물론, 관능적인 여성성과 이방인의 쓸쓸함, 평범한 일상을 다루는 시까지 고루 실렸다. 무엇보다, 2000년대 이후 데뷔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56명의 시인이 작품 선정에 함께했다는 점이 그 의의를 더한다. 여기에 온라인 서점 북펀드에 참여한 독자 215명의 이름을 초판 한정으로 수록했다. 허수경의 시를 읽을 때면 어쩐지 쓸쓸해지고, 그러나 쓸쓸한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먼 곳이 있다고 믿게 된다. 허수경 시인의 동료이자 친구, 후배와 독자로서 함께했던 이들이 오늘의 언어로 다시 호명한 시들은 우리가 여전히 허수경을 읽는 이유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끝내 어디에선가 만날 당신을 그리며 이 시선집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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