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헤르베르트 하프너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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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1 “궁정악장께서는 여름 시즌에 바르샤바로 원정연주를 떠날 계획이다” 검약한 인물 ─ 벤야민 빌제와 그의 후계자들(1882-1887) 2 “독일 국민 궁정악장 각하” 선교사 ─ 한스 폰 뷜로(1887-1892) 3 “나는 그 어떤 고정된 해석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마술사 ─ 아르투어 니키슈(1895-1922) 4 “우리 예술가들은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음악의 신 ─ 빌헬름 푸르트벵글러(1922-1945) 5 “삶의 불안과 삶의 의지” 대리 지휘자들과의 새로운 출발 ─ 보르하르트, 첼리비다케 그리고 다시 푸르트벵글러(1945-1954) 6 “경제적 풍요의 쇼윈도” 미디어의 제왕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55-1989) 7 “청취 드라마의 시도” 지휘대의 민주주의자 ─ 클라우디오 아바도(1989-2002) 8 “Zukunft@BPhil” 소통의 달인 ─ 사이먼 래틀 경(2002-)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역사의 굴곡을 이겨내며 세계적인 악단으로 성장한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일대기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베를린 필하모 니 오케스트라의 탄생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르는 일대기를 담고 있다. 수석 지휘자들을 중심으로, 악단원들 및 사회 현실과 상호 작용하며 발전해온 베를린 필의 역사를 살펴본다. 베를린 필은 재정 적인 어려움, 자체 연주 홀이 없다는 점 등 현실적인 문제와 분투하는 한편, 인플레이션과 양차 세계 대전 같은 역사적 사건들로 인한 위기를 모두 이겨내면서 발전해왔고, 결국 클래식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악단이 되었다. 이 책은 베를린 필의 역사뿐만 아니라 클래식의 역사, 음악가들의 생 생한 모습과 열정, 독일을 비롯한 세계사의 굴곡까지 전해주는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 1871년 이후, 보불전쟁의 승전을 발판으로 하여 독일제국의 수도로 떠오른 베를린은 세계를 향해서 열린 문화 및 예술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순수 콘체르트 오케스트라도, 대표적인 음악당도 없던 이곳에서 벤야민 빌제가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60대 중반에 베를린에 정착하여 공연을 주도했고, 궁정악장의 칭호도 얻어냈다. 그러나 재정적 위기, 예술적인 근거 등으로 인해서 악단원들은 대거 반기를 들었고, 독자적인 악단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것은 궁정에서 독립된 오케스트라가 전무하다시피하던 그 시절에는 혁명적인 행동이었으나, 그들은 우수한 연주를 선보이면서 결국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로 정착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 책은 초대 상임 지휘자 한스 폰 뷜로를 시작으로 아르투어 니키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그리고 현 수석 지휘자 사이먼 래틀에 이르기까지 베를린 필의 수석 지휘자를 중심으로 악단의 역사를 살펴본다. 지휘자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은 악단원들과 조화를 이루 거나 갈등을 빚으면서 악단을 이끄는 힘이었고, 악단의 레퍼토리에 영향을 미쳤다. 완벽주의자 뷜로는 “순수 지휘자”의 원형을 만들었다. 한편 니키슈는 절제되고 부드러운 지휘 방식, 자신의 개성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마술사”였다. 푸르트벵글러는 위대한 독일 문화를 지키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했으며, 독일 문화와 독일 음악의 대표자이자 대변인임을 자임했다. 끝없는 야심을 가지고 있던 카라얀은 화려함과 고도의 정밀함을 추구하는 지휘자였으며, 음반과 영상 기술의 발전을 적극 활용했던 “미디어의 제왕”이기도 했다. 아바도는 자기중심적이었던 카라얀과는 달리 “지휘대의 민주주의자”로서, 함께 만들어내는 연주를 중요시하면서 악보에 관해서는 한 치의 타협도 없는 철저함을 가졌다. 현 수석 지휘자인 래틀은 음악을 인간의 기본적 요구, 삶에 활력을 주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는 클래식 교육 프로젝트에 힘 쓰고, 필하모니 음악당을 더욱 개방적인 공간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악단의 역사는 세계사의 사건들과 맞물리며 이어져왔다. 이는 사회 현실과 예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 예술을 통해서 역사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니키슈 시절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패전에서 온 피해와 대공황 시기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피폐해진 독일에서도 베를린필은 꾸준히 연주를 계속했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호황을 맞아 활동범위가 확대되었으나 푸르트벵글러가 수석 지휘자이던 때 히틀러가 집권하고 제3제국이 시작되었으며, 악단은 제국의 온갖 통제를 받는 처지에 놓이는 시련을 겪었다. 유대인 음악가들이 추방당하고 많은 음악가들이 망명했으며, 전쟁이 점점 더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악단원들이 징집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카라얀 시절에 세워진, 독일을 동서로 나눈 베를린 장벽 때문에 서베를린의 연주자들이 동베를린에서의 일자리를 잃는 일도 있었다. 베를린 필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그들의 명성도 높아졌지만, 한편으로 악단은 계속해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우여곡절과 분투도 악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다. 재정난으 로 인해서 조합이나 유한회사를 창설하기도 하며, 재정 지원에 관해서 베를린 시와 끝없는 신경전을 벌이 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연주회장이 없는 문제로 인해서 스케이트 링크, 교구회관 등을 임시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결국 필하모니 음악당을 열기에 이른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한 악단의 역사를 통해서, 지휘자들의 데뷔에서부터 은퇴에 이르는 과정, 그들에 대한 청중과 평론가들의 찬사와 비판, 희망과 절망이 배인 단원들의 개인사, 그들이 연주한 수많은 위대한 곡들, 세계사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또한 본문에 삽입된 사진들과 충실한 역주는 이 책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이 책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감동적이며 귀중한 자료가 되는 내용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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