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도시를 구축하라

이와사부로 코소 · 인문학/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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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또노미아 총서 33권.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 한국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산다. 도시는 각종 사건사고와 스캔들, 인간의 희노애락과 바쁜 일상이 펼쳐지는 다중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도시를 어떻게 적절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저자 이와사부로 코소는 ‘유토피아’ 그리고 ‘움직이는 신체’, 유체(流體)라는 두 개의 개념으로 도시를 설명한다. 저자에게 도시란 인류의 꿈과 욕망이 응집된 ‘기획으로서의 유토피아’이다. 이 유토피아를 만들어 내는 두 극은 ‘도시의 구축’과 ‘혁명운동’인데, 어떤 극에서 유토피아 기획이 작동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공간형식의 유토피아’와 ‘사회적 과정의 유토피아’로 구별된다. 플라톤, 토마스 모어, 르 코르뷔지에 등의 위로부터의 ‘공간형식의 유토피아 기획’은 사회적 변화의 역동성을 배제하고 권력에 의한 ‘스펙터클’(예컨대 마천루)의 구축으로 향한다. 그에 반해 푸리에, 맑스, 그리고 민중들의 삶이 빚어내는 ‘사회적 과정의 유토피아’는 가시화되거나 담론화되기 어렵지만, 저자는 이것을 도시의 본체로 간주한다. 이러한 구별법은 디자인 서울 기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인공적 ‘예술공간’들과 시와 자본의 무차별적인 개발계획에 반대하며 ‘민중의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용산이나 두리반 간의 대립을 즉각 떠올리게 한다. 저자에게 ‘건축’이란 ‘건물을 세우고 도시를 구획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저자는 ‘건축’이라는 단어로 ‘물리적인 도시공간’을 소유하지 않는 도시민중이 자신의 역사/문화/지식을 자신들의 ‘신체’ 안에 새겨 넣는 과정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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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5 프롤로그:도시와 유토피아 13 1부 도시와 건축의 불화 1장 메트로폴리스의 구성요소 051 2장 계쟁으로서의 공공공간 080 공공공간이란 어떤 것인가? | 로고가 붙은 공공공간 구조적 도시 죽이기 | 공공공간과 공통공간 3장 건축과 그 외부 115 건축이론 혹은 건축가의 외부의식 | ‘9.11’ 혹은 건축적 비극 2부 예술도시 4장 반(反)흰 벽론 139 들어가며:예술계의 노동에 대하여 노동력과 공간의 재사용에 대해 | 흰 벽의 확장 맺음말:두 개의 이스트빌리지 5장 예술과 액티비즘 사이에서 186 들어가며:작품, 행위, 노동 건축공간을 절단하라!:고든 마타-클라크의 반건축적 직접행동 스펙터클과 퍼포먼스 거리의 백화요란 혹은 새로운 ‘예술=대중운동’ 맺음말:만인 예술가설 6장 ‘그 이름’을 공공권에 써넣어라! 249 머리말:지하철이라는 무대 | 라이팅 소사(小史) 라이팅 방법론 예술의 이중구속과 라이팅(혹은 그라피티)의 자율성 3부 신체/공동체/역사 서론 신체에 의한 건축 273 7장 할렘전 275 들어가며: 아프로 아메리칸의 세 개의 시간/세 개의 장소 할렘 르네상스의 혼과 신체 | 카리브 선풍 말콤X와 흑인 민족주의 | 흑인 신체의 힘 8장 동아시아 이민론 321 서문: ‘세계도시’에서의 이민의 장소 동아시아 이민의 중개성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글로벌 가사노동자들 맺음말: 아시아(소수자) 집합에 대해서 9장 라틴계 주변의 소우주, 혹은 엘 바리오에 대해 355 들어가며:신체에 의한 건축 혹은 ‘리듬’에 대해 엘 바리오 소사(小史) | 엘 바리오 소요(逍遙) 맺음말: 비재(非在)의 커뮤니티 에필로그:뉴욕에서 천의 아메리카로 391 지은이 후기 410 옮긴이 후기 412 인명 찾아보기 417 용어 찾아보기 420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유체도시를 구축하라!』 출간의 의의 이스트강에서 본 맨해튼의 마천루 도시는 인류의 유토피아 기획이자, 움직이는 신체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 한국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산다. 도시는 각종 사건사고와 스캔들, 인간의 희노애락과 바쁜 일상이 펼쳐지는 다중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도시를 어떻게 적절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유체도시를 구축하라!』의 저자 이와사부로 코소는 ‘유토피아’ 그리고 ‘움직이는 신체’[유체(流體)]라는 두 개의 개념으로 도시를 설명한다. 우선 저자에게 도시란 인류의 꿈과 욕망이 응집된 ‘기획으로서의 유토피아’이다. 이 유토피아를 만들어 내는 두 극은 ‘도시의 구축’과 ‘혁명운동’인데, 어떤 극에서 유토피아 기획이 작동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공간형식의 유토피아’와 ‘사회적 과정의 유토피아’로 구별된다.(이것은 세계적인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의 구분법이다) 플라톤, 토마스 모어, 르 코르뷔지에 등의 위로부터의 ‘공간형식의 유토피아 기획’은 사회적 변화의 역동성을 배제하고 권력에 의한 ‘스펙터클’(예컨대 마천루)의 구축으로 향한다. 그에 반해 푸리에, 맑스, 그리고 민중들의 삶이 빚어내는 ‘사회적 과정의 유토피아’는 가시화되거나 담론화되기 어렵지만, 저자는 이것을 도시의 본체로 간주한다. 이러한 구별법은 디자인 서울 기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인공적 ‘예술공간’들과 시와 자본의 무차별적인 개발계획에 반대하며 ‘민중의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용산이나 두리반 간의 대립을 즉각 떠올리게 한다. 『유체도시를 구축하라!』의 저자에게 도시의 본체는 높이 솟은 빌딩과 매끈하게 뻗은 8차선 도로가 아닌, 민중들의 몸짓이 만들어 내는 활력 넘치는 움직임 자체이다. 저자는 도시에서 이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표현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개념화하기 위해 ‘거리(치마타, 巷)’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이것은 일본어로 시중의 거리, 교차로 혹은 민중이 사는 세상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저자는 거리라는 말을 통해 도시민중의 삶과 욕망, 꿈, 소통, 생산성, 창조성이, 도시라는 신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포착했다. 요컨대 도시란 거리의 꿈틀거림, 웅성거림, 시끌벅적함을 통해 춤을 추는, 움직이는 신체, 즉 유체(流體)이다. 부서진 천사의 집(클린턴힐, 브룩클린) 건축과 도시는 불화한다. 권력과 자본의 ‘공간형식의 유토피아’ 기획은 도시건축과 도시계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저자는 이 책의 1부 「건축과 도시의 불화」에서, 1524년 죠반니 다 베라짜노가 맨하튼에 도착한 이후 권력과 자본에 의해 변형되어 온 뉴욕 도시계획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저자는 건축이, 뉴욕 민중의 삶과 신체를 자본의 장치 속에 기입시키려는 자본의 끈질긴 노력을 물질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뉴욕을 대표하는 그리드(바둑판 모양의 블록)의 사례를 살펴보자. 1811년의 ‘그리드 법제화’ 이래로 뉴욕의 미개발 토지는 바둑판 모양으로 잘려져 투자를 기다리는 부동산 물건이 되었고, 도시는 균등한 상품으로 조각조각 났다. 저자는 바둑판 모양의 확장운동이 수직방향으로 전개된 것이 엘리베이터라고 말한다. 이런 확장 속에서 우리는 원거주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몰아내고, 도시민중에게 부동산을 둘러싼 자본게임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는 침략적인 통제의 기획을 읽어 낼 수 있다. 신도시, 아파트, 부동산이라는 세 개의 단어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개발현실 또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개발의 폭력 속에서도 뉴욕의 민중이 자신의 역사성을 기입하고 문화를 꽃피우며 커뮤니티의 공간을 구축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도시구획자의 시선이 아니라 거리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바둑판은 건축가의 펜이 그린 선에 불과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다. 규격화되어 개성을 잃어버린 공간 속에서도,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노숙자, 노점상, 상인, 직장인, 거주자 등은 서로 교류하며 그곳에 자신의 ‘거주를 기입’함으로서 끊임없이 역사를 만든다. 소호의 주철건축 도시는 예술을 생산하는 공간인가, 예술을 소비하고 판매하는 공간일 뿐인가? 예술은 뉴욕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서울의 행정가들이 디자인, 창의, 전통, 문화 등을 서울의 상표로 만들려 노력했던 것과 유사하게, 뉴욕의 행정가, 건축가들은 지난 3~40년 동안 도시민중의 꿈과 욕망을 예술이라는 상품로고 속으로 가져갔다. 저자는 2부 「예술도시」에서 1970년대 이래로 ‘뉴욕과 예술’의 관계가 점점 더 밀접하게 얽히고설켜 온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면서, 뉴욕식 도시공간의 예술화 경향이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흰 벽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어 온 역사와 이러한 확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검토한다. 이 부분에 대한 통찰은 특히 근래 몇 년 사이 도시의 외관과 문화적 분위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대된 한국 사회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저자는 1980년대 뉴욕의 화랑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호와 이스트빌리지 등 초기에는 급진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집결지였던 장소들인 점차 제도(저자는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창의성을 포획하는 이 ‘제도’를 미술관의 ‘흰 벽’에 비유한다)에 포획되어, 뉴욕이 예술을 생산하는 도시에서 오로지 예술을 전시하고 매매하는 도시로 이행되어 온 과정을 지적한다. 이것은 한때 새롭고 고유한 문화의 진원지로 여겨졌던 ‘서울시 홍대 앞’이 점차 상업화되어 가는 모습이나, 문래동 철공단지를 비롯한 서울 시내 소외지역에서의 예술가들의 자발적 공공예술 활동이 점차 서울시의 정책적 행보와 방향성을 일치시켜 가는 국내의 상황을 연상시킨다. 또한 저자는 예술도시로서의 뉴욕을 움직이고 형성해 온 주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뉴욕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던 수많은 급진적 예술가들, 뉴욕이라는 도시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노동(특히 서비스노동)에 종사하며 뉴욕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그림자 노동을 제공한 수많은 가난한 비정규직 예술가 지망생들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 저자는 고든 마타-클라크·<비판적 예술 앙상블>·<리빙 씨어터>·그라피티 운동 등, 자본주의·엘리트주의적 예술관·권위주의적 도시정책에 반대해온 예술가와 예술집단의 풍부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 사례들을 통해 저자는 노동이 보다 비물질적, 예술적이 되어 가는 오늘날 도시, 액티비즘, 예술의 거리가 대안을 사고하는 이들이 반드시 검토해 보아야 할 지점임을 보여 준다.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혼잡 뉴욕의 역사는 이민자들의 신체 속에 새겨져 있다. 『유체도시를 구축하라!』의 저자에게 ‘건축’이란 ‘건물을 세우고 도시를 구획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저자는 ‘건축’이라는 단어로 ‘물리적인 도시공간’을 소유하지 않는 도시민중이 자신의 역사/문화/지식을 자신들의 ‘신체’ 안에 새겨 넣는 과정을 지칭한다. 3부 「신체/공동체/역사」는 할렘이라는 문화공동체를 형성한 아프로 아메리칸들, ‘엘 바리오’ 또는 ‘스패니쉬 할렘’이라는 리듬감 넘치는 지역을 만들어 온 푸에토리코,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계 이민자들, 전세계에서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비롯하여 뉴욕 이민사회에서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계의 이민자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그들이 뉴욕에서 투쟁하며 살아온 역사와, 그들이 형성해 온 공동체와 문화의 특이한 면면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유체도시를 구축하라!』 상세한 소개 『유체도시를 구축하라!』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 마다 뉴욕 민중의 생명력과 활기가 생생하게 포착되어 있다. 1부 도시와 건축의 불화 1장 「메트로폴리스의 구성요소」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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