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

리처드 리브스 · 사회과학
3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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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들어가는 말 제1부 불안해하는 남성들 제1장 소녀들이 지배한다: 소년들이 학업에서 뒤처지고 있다 제2장 워킹맨의 우울: 남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제3장 소외감을 느끼는 아빠들: 아버지가 먹여 살리던 시절은 끝났다 제2부 이중의 굴레 제4장 드와이트는 왜 안경을 쓸까: 인종차별에 성차별이 더해지다 제5장 유리 천장보다 계급 천장: 가난한 남자는 더 외롭고 더 불행하다 제6장 응답 없는 사람들: 소년과 남자들은 기회를 잡지 않는다 제3부 남성성이라는 신화 제7장 어떤 남자로 만들 것인가: 본성도 중요하고 양육도 중요하다 제4부 남성을 위한 정치는 없다 제8장 외면하는 진보: 좌파는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 제9장 화만 내는 보수: 우파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고 한다 제5부 어떻게 해야 할까 제10장 입학을 미루는 소년들: 남학생들에게는 1년이 더 필요하다 제11장 미래의 유망 직업으로: 남자도 간호사가 될 수 있다 제12장 새로워진 아빠 역할: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도 필요하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여름 추천 도서 《이코노미스트》, 《뉴요커》 선정 올해의 책 새로운 세상에서 소년과 남자들의 자리는 어디인가?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남성의 호전성이 아니라 수동성이다! 남성 문제를 주요 담론으로 끌어올린 화제의 논픽션 소년과 남자들이 위기에 처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버둥대고 있다. 학업 성취도에서 뒤처지고, 정신 건강 문제로 더 많이 고통받으며, 훨씬 높은 비율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진보주의자는 남성성을 탓하고 보수주의자는 페미니즘을 탓할 뿐, 아무도 이 명백한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고 하지 않는다. 사회계층, 인종 간 분열, 기회 불평등에 관한 연구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이자 세 아들의 아버지인 리처드 리브스가 이 위험한 주제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중상류층의 특권 대물림을 데이터로 입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20 VS 80의 사회』에 이어, 신작인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에서는 불평등의 또 다른 축인 남성에게 주목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남성 문제를 주요 담론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망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들 소년과 남자들이 휘청이고 있다 2025년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소년과 남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젊은 남성과 소년이 공동체, 기회, 심지어 가족과도 단절된 채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주지사실은 보도 자료에서 자살 사망자의 약 80퍼센트가 남성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캘리포니아에서는 15~44세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서너 배나 된다고 덧붙였다. 오늘날 남성 문제는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문제는 경제구조 변화, 고립,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낳은 혼란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 남성이 자살할 확률은 여성의 약 세 배에 달한다. 실제로 45세 미만 영국 남성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자살이다. 절망사에 관한 연구를 보아도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의 70퍼센트 가까이가 남성이다. 남성의 위기는 관계의 위기이기도 하다. 미국 남성의 15퍼센트는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답했는데, 1990년의 3퍼센트에서 급증한 수치다. 외로움과 우울증에 빠진 남성들은 극단적 목소리에 취약해지고, 매노스피어(남성계) 같은 온라인 세상으로 후퇴한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현상을 분석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유해한 남성성(toxic masculinity)’ 같은 프레임을 씌워 비난한다. 남성을 위한 정치는 없다 양극화된 젠더 정치 2022년 3월, 한국에서는 보수 성향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이 승리했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해 젊은 남성들의 압도적 지지를 끌어냈다. 2025년 7월, 이재명 대통령은 “전체 구조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억울한 집단이 분명하다.”라고 하면서도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공식적 논의를 어디서도 안 하고 있다.”라며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 달라.”라고 여성가족부에 지시했다. 리브스는 좌파의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성 불평등이 양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점점 더 많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든다. 2021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 정책 위원회를 만들었다.(2025년에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폐지되었다.) 중립적 명칭과는 달리 이 위원회의 공식 임무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을 안내하고 조정하는 것”이었다. 진보주의자들은 남성이 겪는 어려움을 인정하면 소녀와 여자들을 위한 노력이 약해질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리브스는 성평등 문제를 제로섬 사고로 인식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우파는 겉으로는 남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보인다. 조시 홀리 상원 의원은 2021년 11월에 열린 보수주의 콘퍼런스에서 “좌파는 전통적 남성성이 유해하다고 규정하려” 한다면서, 좌파가 소년과 남자들을 혐오하고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1979년생인 홀리는 이 연설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 보수주의자들은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려고만 한다. 콘퍼런스로부터 몇 주 후, 홀리는 국방수권법에서 여성 징병 조항을 폐지하는 움직임을 이끌었다. “딸, 어머니, 아내, 자매들에게 우리의 전쟁을 치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젊은 남성들도 이 말에 동의했을까? 리브스는 “소년과 남자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통적인 남성 역할의 회복이라는” 우파의 가정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실수라고 지적한다. 학업에서 뒤처지는 소년들 남학생들에게 시간이라는 선물을 주자 2024년 5월 말, 우리나라의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발간한 정기간행물이 논란을 일으켰다. “여아를 1년 조기 입학시키면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더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돼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 때문이었다. 기고자는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보다 느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리브스는 현대 교육 시스템이 남학생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다고 본다.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남자아이들의 뇌가 (특히 가장 중요한 중등교육 기간에) 더 느리게 발달”하기 때문인데, “소뇌는 여자아이들의 경우 11세에 완전한 크기가 되지만, 남자아이들은 15세가 되어야 그런 크기에 도달한다.” 뇌 발달 타이밍의 차이는 여학생이 모든 교육과정에서 남학생을 압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것은 세계적 추세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ELA 및 GPA 성적, 고등학교 졸업 가능성 등 대부분의 척도에서 여학생이 앞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든 국가에서 여성 학사 학위 소유자가 남성 학사 학위 소유자보다 많다. 2020년에는 미국 상위 열여섯 개 로스쿨의 법학 저널(law review) 편집장이 모두 여성이었다. 리브스는 남학생의 23퍼센트가 발달장애가 있다고 진단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고,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해 남학생이 공평한 경쟁의 장에 설 수 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그가 남학생들을 위해 제시하는 대표적 해결책은 레드셔팅(redshirting)이라고 부르는, 학교에 1년 늦게 보내기다. 리브스는 “1년을 기다린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 내내 과잉 행동과 부주의가 극적으로 감소했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으며 한 학년 유급될 확률도 낮아졌고 시험 점수도 높아졌다”라며 레드셔팅의 효과를 소개한다. 일자리도, 가장의 자리도 잃은 남자들 낡아 빠진 아버지 모델은 버리자 교육 시스템과 달리 노동시장은 남성에게 유리하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점에서 이 전제는 맞지만, 유리 천장 아래를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1979년에 미국에서 여성의 소득은 남성의 63퍼센트였다. 2019년에는 82퍼센트로 증가했다. 성별 임금격차가 줄어든 이유는 남성의 시간당 평균 실질임금이 1970년대에 정점을 찍고는 그 이후로 줄곧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동화가 진행되고 자유무역이 미국의 제조업을 외국으로 옮겨 놓으면서 완력이 필요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미국 경제의 축은 남성 위주였던 제조업에서 여성에게 기회가 열린 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2019년에 미국에서 여성은 전체 근로자의 47퍼센트를 차지했다. 여성 근로자의 40퍼센트가 남성의 중위 소득보다 많이 번다. 미국에서 여성이 주로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는 41퍼센트 정도다. 우리는 클로디아 골딘의 표현대로 “남녀 임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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