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문보영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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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치와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문장들로 시와 산문, 소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문보영 작가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어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 없이, 타향에서 독신으로 살다가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짧게 요약될 수도 있는 이 죽음은 사실 훨씬 복잡하고 수많은 층위의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 방을 빼곡히 메운 사물들 속에서 경섭과 효진은 죽음에 따라붙는 외로움과 그리움 대신 햇빛에 몸을 뉘인 삶들을 바라본다. 침대맡에 놓인 사진을 집어든 효진은 마지막까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어떤 사람’ 길자를 이렇게 묘사하기로 한다. “이모는 빨간 비키니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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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작가의 말 문보영 작가 인터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이라는 수식어로만 묘사할 수 있는, 어떤 죽음에 대하여 기묘한 재치와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문장들로 시와 산문, 소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문보영 작가의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어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 없이, 타향에서 독신으로 살다가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50쪽)고 짧게 요약될 수도 있는 이 죽음은 사실 훨씬 복잡하고 수많은 층위의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 포르투갈로 은퇴 여행을 떠난 ‘경섭’과 ‘효진’ 부부는 독일에 사는 이모 ‘길자’가 돌아가셨다는 부고 전화를 받는다. 60년 전, 22세의 나이로 혼자 독일에 가 그곳에서 평생을 산 길자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23쪽)에 타인을 설득하지도, 설득당하지도 않는 고집스러운 인물이었다. ‘독일 사람 다 된’ 특이하고 유별난 여자, 건물과 호수가 누락된 불완전한 주소처럼 알쏭달쏭하고 “자신의 존재감은 드러내지 않는, 먼지 같은 사람”(48쪽). 길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독일로 날아간 두 사람은 딱 한 번 가보았던 길자의 아파트로 향한다. 작은 방을 빼곡히 메운 사물들 속에서 경섭과 효진은 죽음에 따라붙는 외로움과 그리움 대신 햇빛에 몸을 뉘인 삶들을 바라본다. 침대맡에 놓인 사진을 집어든 효진은 마지막까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어떤 사람’ 길자를 이렇게 묘사하기로 한다. “이모는 빨간 비키니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 사람이었어.”(50쪽) 경섭은 꾹꾹 눌러쓴 독일어 메모가 가득한 길자의 수첩에서 희미한 한국어 메모를 발견한다. “한국에 가기가 너무 힘들다.”(53쪽) 문보영 작가는 인터뷰 지면을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이 곧 길자가 한국을 그리워했으며, 길자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슬퍼했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슬픔은 ‘어떤 새’가 아니라 그 새를 바라보는 ‘너’의 감정일 뿐이니까.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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