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후속 권 출발했습니다 14쪽
기획의 발화점 24쪽
구남친 편집자 36쪽
백꾸 46쪽
편집자 불요론에 대처하는 자세 60쪽
만화 표지 작업 이야기 76쪽
주인공을 위한 신발 90쪽
말풍선 지옥 98쪽
서점 방문기를 쓰다 110쪽
2장
형은 동생을 사랑한다 122쪽
김해인 양은 친구가 없다 132쪽
2차 창작의 아름다움 144쪽
패션 오타쿠도 오타쿠다 158쪽
변태 만화 트로이카 174쪽
모든 인간에게는 똥구멍이 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에 대하여 186쪽
『데스 노트』에 대하여 196쪽
만화의 악마 212쪽
3장
이 만화가 대단하다! (왜?) 226쪽
아침에 싫었다가 점심에 좋았다가 저녁에 내가 쓰게 되는 것은? 에세이. 238쪽
좀 긴데…… 괜찮겠어? 248쪽
착한 만화 나쁜 만화 따로 있나 264쪽
빻은 만화라니 272쪽
오직 재밌는 만화만이 살아남는다 280쪽
2023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심사 이야기 292쪽
순정 만화 불감증 304쪽
만화책을 들고 읽던 순간 318쪽
펀치
김해인 · 에세이
332p

만화가와 소설가가 모두 입을 모아 추천하는 아주 특별한 에세이. 아마 단 한 페이지도 웃지 않고 그냥 넘길 수는 없을거다. 이상하지만 어쩐지 끌리는 매력의 만화 편집자 김해인을 소개한다. 그런데 제목이 왜 ‘펀치(PUNCH)’냐고? (1) 주먹으로 치다: 만화책을 보다 가슴이 벅차올라 애꿎은 베개를 때리는 독자의 이야기라서. (2) 박진감: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따라, ‘이천 독자 양성설’을 박력 넘치게 주장하는 편집자의 이야기이다. (3) 파티용 음료: 각종 과일과 술, 시럽과 얼음을 섞어 만든 청량한 맛의 음료처럼 청춘의 한 시절을 통과중인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제 차례만 봐도 도파민이 샘솟는, 만화 같은 에세이에 빠져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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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뭔가를 너무 좋아해서 조금은 이상해져버린 사람들을 좋아한다. _난다(만화가)
이 시점 한국 출판 만화계에서 가장 신선한 기획을 내어놓는 만화 편집자로서 김해인은 그 자체로 쏟아지는 유성우의 연속 펀치다. _산호(만화가)
여기다 집중선 빡세게 넣어주세요!!! 이 여자가 만화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두 주목하셔야 하니까. _박서련(소설가)
내가 아는 한 가장 웃긴 편집자이며, 내가 아는 한 가장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 김해인이 에세이를 냈다. _박상영(소설가)
만화가와 소설가가 모두 입을 모아 추천하는 아주 특별한 에세이
웃기지만 어딘지 슬프고, 이상한데 어쩐지 끌리는 이 사람을 소개합니다.
드디어 만화 편집자 김해인의 책이 출간되었다. 몇 년 전부터 출판인들 사이에서는 ‘혹시 김해인이라고 알아? 그 사람 너무 궁금해’ 하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호기심은 단순히 그의 작업―만화책 분야를 뛰어넘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을 만들고, 마니아 독자를 열광케 하는 독특한 기획을 선보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평소 그가 개인 SNS 계정에 올리는 글들이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김감동
2.5
동인녀 츠즈이씨 편집자 버젼
점이
3.5
이런 책 즐겁게 읽을 수밖에 업슴
ㅈㄷㅅ
3.5
지금 일본에서 가장 난다 긴다 한다고 평가받는 슈에이샤의 린 시헤이 편집자는(그의 연관 검색어는 ‘린 시헤이 유능’이다) 담당 작가가 약 백여 명인데, 그중 실제로 연재를 하는 작가는 다섯 명도 안 되고 대부분이 신인 작가라고 한다. 그는 담당 작가를 다섯 단계(단편 완성, 단편 투고, 만화상 수상, 연재 투고, 연재 확정)로 나누어, 단편 한 편 완성해본 적 없는 예비 작가를 장편을 연재하는 작가로 키우는 과정을 그리며 일하고 있다고. . 린 편집자가 후지모토 타츠키를 처음 만난 것은 작가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다. 그때부터 『체인소 맨』의 성공까지 십여 년의 시간을 함께해온 거다. 하물며 후지모토 타츠키가 본격적인 집필을 위해 도쿄에 상경했을 때 그가 살 집까지 함께 봐주었다고 한다(영화를 좋아하는 그를 위해 영화관이 가까운 집을 알아봐줬다고). . 광고 회사 출신이자 삼십대 OL(오피스 레이디, 사무직 여성) 만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오카자키 마리의 『서플리』에 그런 대사가 나온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사회에 미리 직업으로서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 대사에 공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한국의 만화 편집자라는 직업 안에 모두 있지 않은 것 같다. . 한국은 만화 시장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 출판 만화 일을 하고 있지만 이건 부정할 수 없다(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도 다 매일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 지금 일하는 출판 만화 편집자들도 떠나고 있는 마당에 한국에서 만화 편집자가 필요할까. 향후 십 년 내에 AI가 대체할 직업에조차 거론되지 않는 이 직종. AI도 출판 쪽은 건들고 싶지 않을 거다. 돈이 안 되니까…… . 그리하여 나는 내 고민이 덧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를 백 퍼센트로 믿고 있다는 작가님과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됐으니 백날 해봐야 돈 한푼 안 나오는 별 시답잖은 생각은 그만두고 밥값을 하러 가야 한다. 결국 만화를 하다보면 이 고민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만화 편집자 필요 없다는데 뭐 어쩌겠어, 하고 배 째라고 누워 있는 상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만화 편집자가 필요하다고 나서서 증명할 필요가 없다. 대신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작가님과 함께 재밌는 만화를 만들고, 책을 내면 되는 것이다. <편집자 불요론에 대하는 자세> 요즘 아침의 나는 세상의 수많은 형들과 동생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형제. 형과 동생. 물론 내가 생각중인 형과 동생은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다. . 혹시 이르미의 진짜 목적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언젠가 나조차도 뛰어넘어 가문 최고의 암살자가 되어야 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은 차치하고, 사실은 그냥 동생이 언제 어디에서 뭘 하든, 특히 목숨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오직 자신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지극히 독점적인 사랑…… . 진짜로 형들은 동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죽는다. (제발 그러지 마! 제발!) <형은 동생을 사랑한다> 나도 친구가 없는 건 아닌데 그들과 서너 달에 한 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고, 그러다보니 만나면 그간 어찌 살았는지 근황만 털어놓기 바쁘다. 내가 친구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의미한 연명 치료와 고령화에 당면한 우리 사회에서의 안락사 문제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특수한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서 안락사를 긍정하는 입장이라면 자연스럽게 지크의 안락사 계획(『진격의 거인』)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다. . 이건 나의 이기적인 바람이지만 내 친구에게 친구가 너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야 나도 친구가 많이 없으니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를 친하게 여겨주는 이들은 하나같이 많은 친구를 가졌다. 그럴 수밖에 없다. 차후 정계 진출을 해도 손색없을 만큼 두터운 인망을 갖춘 훌륭한 사람만이 나 같은 녀석도 친구로 거둬주기 때문이다. . 나는 ‘유가미군은 친구가 없다’라는 제목의 만화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 유가미군, 안녕? 반갑다. 나도 친구가 없어. <김해인 양은 친구가 없다> 노다 사토루의 『골든 카무이』, 쿠이 료코의 『던전밥』, 이타가키 파루의 『비스타즈』다. 2014년에 연재가 시작된 『골든 카무이』와 『던전밥』은 자주 같이 언급되는 반면, 『비스타즈』는 이들보단 다소 늦게 연재되었다. 아무튼 이 셋을 함께 읽기 시작했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이 셋이 2010년대 일본 만화계를 휩쓴 ‘변태 만화 트로이카’라는 것을…… . 셋 중 하나만 보통의 독자에게 추천해야 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추천하고 싶은지. 친구는 『던전밥』을 골랐고 나는 『골든 카무이』를 골랐다. 친구는 『던전밥』이 그냥 모르고 보면 평범한 판타지 음식 만화로 보인다고 했다. 나 역시 『골든 카무이』를 겉보기엔 금괴를 찾는 평범한 모험 활극이란 이유에서 꼽았다. 그러면 『비스타즈』는 뭐가 돼…… 『비스타즈』는 겉만 봐도 이상한 만화인가? . 변태 만화는 변태 작가가 그릴 수 있다 . ‘창작자의 욕망이 투명하게 보인다’라는 이야기는 욕일까, 찬사일까? 대부분은 욕으로 그런 말을 하는 듯하다. 욕망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열망하는 것이다. ‘좋다’보단 ‘못 참겠다’에 가깝다. 그래서 동시에 해소되어야만 하는 것인데, 해소되었다고 해서 소멸되는 것도 아니다.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고, 혹은 풀수록 더욱 커져가기만 하는 것이 욕망이다. 그리하여 세 작가의 욕망은 해소가 아니라 만화로 승화된 것이다. <변태 만화 트로이카> 비오타쿠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 대체로 이 독자층이 좋아하는 만화는 이런 작품들이다. 쓰루타니 가오리의 『툇마루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야마시타 토모코의 『위국일기』, 타카마츠 미사키의 『스킵과 로퍼』 등. 눈이 얼굴의 반만하다든지, 지나친 미형이라든지, 과장된 기호의 ‘모에’ 그림체가 아니면서 인간의 솔직한 심리나 사랑스러운 면모를 부담 없이 담백하게 그려낸 군상극. . 고바야시 선생님은 웃기고, 잘생겼고, 약간의 망신살이 있는 것도 인간미로 느껴지며, 수열 풀이를 좋아하는 이과남에 주말엔 넋 놓고 햄스터 영상을 보는 귀여운 남자란 말입니다. 이런 고바야시 선생님이 미혼인 반면, 고바야시 선생님의 교무실 옆자리에 매사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는, 붙임성도 사회성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게 목적인 듯한 호시 선생님은 기혼자입니다. 심지어 지금 삼십대 초반인데 일찍 결혼해 세 살배기 딸이 있는 아빠란 말이죠. 저는 이것이 『여학교의 별』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만화가 대단하다! (왜?)> 자신의 심연을 극단까지 마주하려는 정면돌파의 자세, 누구보다 인생을 즐겨주겠다는 태도의 이 두 여자만큼은 도저히 이길 수가 없겠단 생각이 든다. . 나는 가능하면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들을 뗏목에 태우거나 아예 깊은 물속에 빠뜨리고 싶다. 만화를 통해서 말이다.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해보고, 가슴 시린 사랑도 해보고, 뜨거운 코트도 가르고, 가족의 복수도 해보고, 사람도 죽여보고, 도박도 해보고, 불륜도 해보고…… 뭐든 좋다.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정말로 만화책 한 권을 읽으러 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그것이 내가 나의 이야기를, 에세이를 쓰기로 한 이유다. <아침에 싫었다가 점심에 좋았다가 저녁에 내가 쓰게 되는 것은?에세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일단 보는 내내 긴장 상태다. 목에 담이 오겠다. 일단 그놈의 벽지부터 보는 내내 정신 사나워 죽겠다. 저 벽지에도 어떤 함의가? . 한번은 같은 팀 후배님께 만화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50권짜리 작품을 추천해주길래 지금 나한테 대드는 건가 싶었다. (농담이고 나는 진심으로 우리 후배님을 너무너무 아끼고 존경한다. 하지만 그 만화를 언제 읽을 거냐는 물음엔 늘 ‘언젠가’라는 대답만 반복할 뿐이며……) . 나는 만화를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리고 그가 정말 진지하게 만화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친다면 의뢰인의 현재 체력 상태, 만화를 읽는 이유와 시간대(퇴근 후, 주말, 출퇴근 이동 시간 등), 구매 예산, 종이책 또는 전자책 선호도 등을 묻는다. 재미는 당연한 거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에 적절한 추천을 위해. . 그래서 지친 현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만화는 아인, 모브 사이코 100, 아름다운 시절 <좀 긴데…… 괜찮겠어?> . . . 역시 책 추천은 어려워 작가님이 오늘의 우리만화상 후보에 추가한 작품 <부르다가 내가 죽을 여자 뮤지션>(들개이빨 웹툰, 카카오웹툰) <영원한 샘>(냘구 만화, 포스타입) <용이 비를 내리는 나라>(썸머 웹툰, 디앤씨웹툰비즈) <격기3반> (이학 웹툰, 네이버웹툰) 『지영』(지영 만화, 주로출판사) <2023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심사 이야기> + -요네하라 마이 프라하의 소녀시대 -타히 -합정 카덴에서 냉우동 먹고 싶음 -에쿠니 가오리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해도 ‘무언가를 이해하기에 아직 어리다면 언젠가는 이해할 때가 온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해하기에 너무 늙었다면 그는 그것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아주 슬픈 일이다'
강경희
3.5
언급된 만화들 다 읽어 보고 싶어졌다. 솔직하고 웃겨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맷돌
3.5
열렬히 사랑하는 것(만화)에 대해 이렇게 논리정연하면서 웃기게(심지어 200쪽 넘게) 쓴다는 건 미친 재능이다. 만화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유. 내 가슴 속에만 있는 벅차오름의 이유가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걸 읽었을 때의 쾌감… 특히 데스노트부분 눈물 나도록 웃었다.. 죽이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다 나도.. 라이토 예토전생 당장 진행시켜;
파랑
4.5
오타쿠들아, 이 에세이가 (정말) 대단하다 ......
수빙
4.5
만화 좋아하는 사람은 만화 이야기와 만화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0.5점은 작가와 취향 차이 때문에 뺐음…
유소영
3.0
만화에는 좋고 나쁘고 빻았고 모든 걸 떠나서 욕망과 욕구 앞에서 겨우, 고작, 한낱 인간이 되는 모습이 주는 기괴하고 산뜻한 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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