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떠나기 전에

김제이 · 소설/로맨스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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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장편소설. 한밤중, 하릴없는 백수 꼴로 시골 원두막에서 하는 이토록 유치한 고백이라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누군가에게 이처럼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것도, 그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처음이다. 사랑한다는 그 말, 그 단어가 뭐라고, 활자 몇 개에 가슴이 뛰었다. 첫사랑에 목을 매는 사춘기 사내애처럼 좋아서 넋 놓고 웃다가 깨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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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장 09 1장. 초여름 1. 봉구 형님 _ 권인하 23 2. 풍도 분교 _ 서재영 46 3. 국지성 호우 _ 권인하 79 4. 사정거리 _ 서재영 109 5. 멀미 _ 권인하 134 2장. 한여름 6. 사랑니 _ 서재영 169 7. 소풍 _ 권인하 205 8. 두 번째 여름 _ 서재영 235 3장. 여름끝 9. 나의 영웅 _ 권인하 275 10. 첨벙 _ 서재영 308 11. 어제의 밤과 오늘의 낮 _ 권인하 33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왜 또 그렇게 쳐다봐요?” “반하라고. 혹시나 기억 속의 내가 별로더라도 지금의 날 못 버리게 꼬시는 거야. 그러니까 넘어 와.” 한밤중, 하릴없는 백수 꼴로 시골 원두막에서 하는 이토록 유치한 고백이라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누군가에게 이처럼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것도, 그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처음이다.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하는 서재영 씨.” 사랑한다는 그 말, 그 단어가 뭐라고, 활자 몇 개에 가슴이 뛰었다. 첫사랑에 목을 매는 사춘기 사내애처럼 좋아서 넋 놓고 웃다가 깨닫는다. 맞아, 넌 내 첫사랑이었지. 십 년 만에 재회한 내 첫사랑이 날 머저리로 만들고 있었다. “나랑 연애해. 그럼 알게 될 거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 여름이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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