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이야기

쑤퉁 · 소설
5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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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말 | 양성희 05 상_바오룬의 봄 1. 영정사진 17 2. 영혼 26 3. 손전등 32 4. 조상과 뱀 41 5. 할아버지의 머리카락 46 6. 징팅井亭병원 54 7.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65 8. 4월 69 9. 류성 81 10. 정원사 손녀 92 11. 독촉 118 12. 집 129 13. 토끼장 141 14. 모의작당 157 15. 경찰차 174 16. 구치소 181 17. 우향정藕香亭 190 18. 구원 195 19. 집으로 212 중_류성의 가을 20. 운수 좋은 날들 225 21. 2호 특실 238 22. 유령의 목소리 247 23. 빈집 252 24. 홍보매니저 280 25. 향화묘香火廟 294 26. 수치 303 27. 취수탑 소동 309 28. 골칫거리 320 29. 서커스단 328 30. 백마白馬 341 31. 후회 361 32. 집으로 373 33. 가족사진 380 34. 중고거래 384 35. 성묘省墓 390 하_미스 바이의 여름 36. 6월 397 37. 팡 선생 404 38. 또 다른 남자 416 39. 순펑여관 425 40. 취수탑과 샤오라 440 41. 도로 452 42. 소생蘇生 459 43. 세입자 471 44. 집주인 481 45. 집밖에서 490 46. 류성과 팡 선생 500 47. 둘만의 밤 512 48. 류성의 결혼식 525 49. 안뜰의 물소리 540 50. 탈출 549 51. 빨간 얼굴 아기 56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더봄 중국문학전집’을 출간하면서 21세기 초강대국 중국을 장편소설로 읽는다. 현대 중국문학의 빼어난 성과들을 집중 소개하는 ‘더봄 중국문학전집’ 시리즈 출간 시작! 마오둔(矛盾)은 루쉰(魯迅)과 함께 중국 현대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 진보적 선구자이자 혁명문학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뜻에 따라 1981년에 제정된 마오둔문학상은 4년을 주기로 회당 3~4편, 2015년까지 총 9회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국 인민문학출판사가 1998년부터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시리즈’를 출간하면서, 수상작들은 중국 현대 장편소설 중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아 광범위한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도 2012년 제8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출판사 ‘더봄’은 중국 최대의 출판사인 인민문학출판사의 특별한 협조를 받아 ‘중국문학전집’을 기획하고, 마오둔문학상 수상작과 수상작가, 그리고 당대 유명 작가의 최신작을 중심으로 중국 현대 장편소설을 지속적으로 펴낸다. ‘더봄 중국문학전집’ 01 _ 쑤퉁 장편소설 『참새 이야기』 『허삼관 매혈기』 작가 위화가 극찬한 소설!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제9회 수상작 -루쉰문학상 수상작가 쑤퉁의 최신 역작 『참새 이야기』는 1980년대 개혁개방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청소년 강간사건에 휘말린 세 청춘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다. 바오룬, 류성, 선녀 세 주인공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 시대와 그 사건에 얽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인 쑤퉁 선생이 청소년기를 보낸 도시에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작가의 눈에 비친 범인은 너무나 순수해 도저히 강간범으로 보이지 않았더란다. 실제로 당시 중국 사회에는 억울한 형사사건이 많았던 터라 자연스럽게 그가 진범이 아니라 억울한 피해자 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다. 겉모습은 사납지만 마음은 한없이 순수했던 바오룬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순간적인 욕망을 참지 못해 죄를 저지른 진짜 강간범 류성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한 선녀는 세상을 증오하며 되는대로 살아간다. 십 년 후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우여곡절 끝에 서로에 대한 감정의 빚을 청산하지만, 운명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허락지 않았다. 작은 오해로 인해 류성은 결혼 첫날 밤 바오룬의 칼에 맞아 처참하게 죽고, 류성을 죽인 바오룬은 다시 교도소에 갇히고, 늘 떠돌이 인생이었던 선녀는 핏덩이 아기를 남긴 채 또 어딘가로 떠난다. 쑤퉁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렇게 거친 운명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는 힘없는 소시민이다. 그들은 특별히 악하지 않다. 그렇게까지 비참해져야 할 만큼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런데 소설 『참새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뒤틀린 운명은 안타까움을 넘어 ‘왜 나만 이렇게 비참해야 하는가’라는 억울함도 느껴진다. 『참새 이야기』의 배경은 개혁개방 이후 급변한 중국 사회이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20세기 중반, 공포에 짓눌려 살던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다 같이 배고프고 다 같이 공포에 떨었다. 반면 현대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풍요롭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곳에 서는 더 큰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물밑 속에 숨어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든 스스로가 그런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잘 안다. 이것은 세월호의 비극이 우리 사회에 그토록 큰 충격을 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참새 이야기』 주인공들이 겪는 강간, 억울한 옥살이, 돈과 권력이 만들어낸 차별과 그로 인한 무력감은 쑤퉁 선생의 전작 주인공들이 겪은 비극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가깝게 느껴진다. □ 편집자의 말 참죽나무거리에서 맺어진 세 젊은이의 위험한 관계, 시작은 순수한 사랑이었다! 『참새 이야기』는 시작은 사랑이었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나버린 바오룬, 류성, 선녀 세 젊은이의 엇갈린 사랑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다. 세 젊은이의 불안한 청춘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 속에 얽매여 운명처럼 참죽나무거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의 위험한 관계와 불안한 청춘이 연이어 벌어지는 격변의 수수께끼를 통해 증폭된다. 쑤퉁은 이 소설에서 그 시대 민초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두려움, 나약함, 음흉함을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함축적이고 끈기 있게, 때로는 차분하게 서술했다. 그는 격변하는 시대상황, 개인의 딜레마, 민족정신의 붕괴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거침없이 묘사했다. 특히 소년 감성에 이입하는 쑤퉁 특유의 심리묘사는 시대의 진면목을 폭로하는 동시에 바오룬을 통해 문학사에 길 이 남을 전형적인 완벽한 불운아 이미지를 완성했다. 『참새 이야기』는 제목과 본문에 등장하는 수많은 은유와 상징이 서로 어울린 뛰어난 세부 묘사가 매혹적이어서 은연중에 교훈을 느낄 수 있다. 가족을 지키려는 불굴의 의지와 안타까운 몰락, 어리석은 청춘의 다양한 모습, 불안한 현실과 당혹스러운 갈등이 쑤퉁의 시적인 언어로 풍성하게 표현됐다.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소시민의 모습이 세밀한 묘사와 함께 하나하나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 번역자의 말 | 양성희 어쩌면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일 수도 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대부분의 책은 제목을 보면 주제나 내용을 대략 유추할 수 있다. 『허삼관 매혈기』는 ‘아, 허삼관이 피를 파는가 보다’ 싶고, 『죄와 벌』은 ‘죄를 짓고 벌을 받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간단하게 주인공을 내세운 제목도 있다. 『위장자』는 ‘아, 위장하는 사람이 나오나 보다’ 싶고, 『형제』는 ‘아, 형제 이야기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참새 이야기』(원제 : 黃雀記)는 어떨까? 제목만 보고 어떤 주제나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까?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황작(黃雀)’을 보고 참새까지는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참새 이야기인가? 참새가 주인공인가? 센스 있는 독자라면 ‘참새에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겠구나’라고는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목만으로 그 상징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 독자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상징성을 담은 소설 제목인 경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아, 이래서 제목이 이렇구나’라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참새 이야기』는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난 후에도 제목이 왜 ‘참새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 소설에는 ‘참새’가 등장하지 않는다. 한두 번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처럼 출연하기는 하지만, 전혀 의미 없는 등장이다. 오히려 까마귀가 비중 있는 조연급으로 등장한다. 이 소설의 제목은 중국 독자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였는지, 저자의 인터뷰나 마오둔문학상 수상 관련 기사 중에 제목 이야기가 빠짐없이 등장했다. 도대체 이 소설은 제목이 왜 『참새 이야기』일까? 황작(黃雀)은 참새다. 같은 참새라도 머리 색깔, 부리 색깔, 부리 생김 새 등에 따라 고유의 이름이 따로 있겠지만 우리 눈에는 그냥 다 참새다. 한자어도 작(雀), 와작(瓦雀), 빈작(賓雀), 마작(麻雀), 황작(黃雀) 등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데, 굳이 그 차이를 구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정확히 어떤 참새냐가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참새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황작’은 단순히 참새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중국의 유명한 고사성어에서 따온 것이다. 이 고사성어 속 참새는 보통의 참새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앞에서 언급한 참새의 상징성은 소설 내용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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