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15 오픈키드 좋은어린이책 목록 추천도서, 2014 아침독서신문 선정,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2013 SK 사랑의책나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숲과 나무,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슴 뭉클한 생명의 노래. 음악과 그림이 완벽하게 결합된 아름다운 그림책! 첼로를 사랑했던 소년, 그 따뜻한 성장의 기록 소년의 할아버지는 숲에서 나무를 키우는 일을 했고, 소년은 어릴 때부터 숲 속을 걸으며 숲이 계절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숲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보고 들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나무로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만드는 일을 했고, 늘 조용히 공방에서 나무를 깎거나 갈았다. 아버지가 만든 첼로는 숲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소년은 어느 날, 첼리스트 파블로 씨가 아버지가 만든 첼로로 연주하는 것을 듣고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파블로 씨의 연주는 바람 같고, 강물 같고, 기도 같았다. 새들의 날갯짓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아버지는 첼로에 빠진 소년을 위해 직접 만든 첼로를 생일 선물로 주고, 소년을 품에 안고 소리를 내는 법을 가르쳐 준다. 시간이 흘러 소년은 첼로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 아버지의 첼로는 아직도 학생들의 품에서 따뜻한 소리를 내고 있다. 인간의 모양으로,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악기, 첼로 이야기 이 책의 작가 이세 히데코는 열세 살 때부터 첼로를 켰다. “인간의 모양을 한 악기,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악기, 첼로. 첼로를 켜는 사람의 모습은, 사람이 자신의 그림자를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작가는 평생 첼로를 연주하며 자신의 한쪽 눈 실명과 아들의 죽음이라는 커다란 상실과 고통을 이겨냈다. 1995년 고베 대지진의 사망자를 추모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천 명의 첼로 콘서트(1998년)” 이야기인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그 음악회에 실제로 참가해 첼로를 연주하며 아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던 작가 이세 히데코가 또 하나의 첼로 이야기로 찾아 왔다. 아주 오랫동안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나무를 그려왔던 그녀는, 어느 날 나무로 가득해진 스케치북에서 가냘픈 음악 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를 더 잘 들으려고 애쓰며 이 책 <첼로, 노래하는 나무>를 그렸다고 한다.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가 어찌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감싸 안고 위로해 주는 첼로 이야기였다면, <첼로, 노래하는 나무>는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생명을 노래하는 첼로 이야기이다. 나무와 사람,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아름다운 생명의 노래 작가는 오랫동안 ‘나무와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첼로를 특별하게 생각하기에 어쩌면 첼로가 된 나무, 그 나무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당연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며 한 소년이 음악에 눈뜨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소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한 첼리스트는 소년이 ‘노래하는 나무’가 지닌 특별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느끼도록 이끈다. 숲에서 나무를 키우던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숲의 변화에 눈을 반짝이게 하고, 숲과 나무가 품은 소리에 귀를 열게 해 준다. 아버지는 10년, 20년 공들여 말린 나무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만들며 그 정성스런 과정이 나무에 깃든 소리를 찾아내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첼리스트 파블로 씨는 장엄한 바흐 연주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많은 것이 음악에 담겨 있음을 느끼게 했다. 하나의 곡이 하나의 악기로 연주되는 순간, 그 순간은 단지 지금에 그치지 않는다. 첼로의 노래는, 첼로가 나무일 때부터 숲에서 보고 들은 기억이, 나무를 키우고 그 나무로 악기를 만들던 사람의 사랑과 정성이,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사람의 영혼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하나로 어우러진 한 편의 아름다운 ‘시’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아버지에서 소년으로, 그리고 숲에서 나무, 나무에서 악기, 악기가 연주하는 음악으로 이어지는 크고 유려한 흐름이 책 전체에 흘러 넘친다. 음악과 그림이 온전히 하나로 결합된 책!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체험 “나무로 가득해진 스케치북에서 어느 날 음악이 들려왔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작가는 나무가 들려주는 노래, 그 노래를 온 마음으로 받아 안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뭉클하도록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 바람처럼 부드러운 선과 투명한 색으로 그려진 그림은 독자의 섬세한 감각을 일깨워 책장 어디에서나 마음을 울리는 소리, 설레는 음악을 들려주는 듯하다. 책을 보는 이는 산비둘기의 옹알이, 제비 가족의 지저귐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아름다운 숲의 소리, 때론 낮게 때로는 높게 울려 퍼지며 마음을 뒤흔드는 첼로의 소리, 장인이 공방에서 나무의 숨결을 찾아 다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을 잡고 숲을 거니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숨소리, 백 년 넘게 살다가 베어진 나무의 그루터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온 세상을 통째로 감싸는 듯 춤추는 하얀 눈의 노래까지, 들리지 않던 것을 듣고, 보이지 않던 것을 보는 아름다운 경험도 기대해본다. 음악이 들리는 책, 아니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신비롭고 감동적인 체험을 가능케 한다. 음악과 그림, 감동적인 이야기가 완벽하게 결합된 책,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체험에 독자들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