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5소년 표류기>로 알려진 세계적인 모험소설의 완역본!
일본어판, 중국어판을 거쳐 <십오소호걸>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고,
그 후 백여 년간 <15소년 표류기>로 불린 어린이 모험 소설의 걸작!
무인도에 좌초한 열다섯 소년들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빛나는 용기를
원작의 감동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최초의 완역본을
네버랜드 클래식에서 선보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작가,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작가로 손꼽히며 세상을 떠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네스코가 선정한 ‘가장 많이 읽힌 책의 저자 10명’에 들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쥘 베른. 그가 남긴 무수한 작품 가운데,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꿈꾸게 한 걸작 <15소년 표류기>가 한국 최초로 원제를 그대로 살린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뜻밖의 사고로 무인도에 내던져진 열다섯 소년들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빛나는 용기를 그린 《2년간의 휴가》. 쥘 베른이 어린 시절의 꿈을 담아 쓴 작품답게 어느 소설과도 견줄 수 없는 생동감과 모험에 대한 열정을 담은 고전이 제목부터 이야기까지 원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고 독자들을 찾아온다.
▶ 진정한 모험가가 어린 시절의 꿈을 담아 쓴, 모험 소설의 걸작
쥘 베른은 거대한 항구 도시에서 수많은 범선을 보고 모험 소설을 읽으며, 모험심과 상상력을 키웠다. 실제로 어린 시절, 혼자서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작은 섬까지 헤엄쳐 돌아온 적도 있다. 그는 훗날 그때를 “내 또래의 조난자가 꿈꿀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제법 파란만장한 항해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어른이 된 뒤에는 ‘생미셸호’라는 요트를 사들여, 평생 다섯 번의 대항해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게 모험가로서의 꿈을 이룬 뒤에, 쥘 베른은 《로빈슨 가의 학교》를 비롯해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신비의 섬》 등 평생 무수히 많은 작품 속에 모험을 향한 꿈을 불어넣었다.
그중에서도 《2년간의 휴가》는 갑작스레 험난한 모험 속에 던져진 ‘어린 모험가’들의 이야기다. 어린이는 늘 미지의 세계를 꿈꾸고, 그럼으로써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존재다. 그 사실을 가장 잘 알기에 쥘 베른이 쓴 ‘어린이의 모험’은 생동감이 넘치고, 모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스스로가 모험을 꿈꾸며 자란 어린이이고, 그 꿈을 현실과 소설에서 모두 실현한 모험가였던 쥘 베른이 자신을 닮은 어린이들을 위해 쓴 《2년간의 휴가》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꿈꾸게 하고 있다.
▶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조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미지의 세계이자 모험의 무대인 광활한 바다와 무인도에서 소년들이 펼치는 크고 작은 모험은 1880년 처음 발표되었을 때부터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왔다. 원시적인 공간에서 맞닥뜨리는 예상할 수 없는 고난들과 함께, 이들보다 먼저 무인도에서 죽어간 ‘누군가’의 흔적을 뒤쫓으며 펼치는 추리, 그 어떤 자연적 존재보다도 위협적인 ‘인간’으로부터의 공격 등 흥미로운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이런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또한 오만한 도니펀, 현실적인 고든, 용감한 브리앙, 모험 소설 마니아인 서비스, 아코디언 연주자 가넷 등 작품 속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은 열다섯 명 소년들의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는 작품을 읽는 커다란 재미 가운데 하나다.
▶ 고난과 역경 속에서 빛을 발하는 어린이의 힘
소년들은 자기들만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당장 먹을거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모두 함께 낚시를 하고, 조개를 줍는 일을 마치 놀이처럼 느끼며 즐거워하고, 낯선 동물을 만나면 두려움과 동시에 강한 호기심을 느껴 길들여 보고 싶어 한다. 육지를 찾아 나섰던 원정길에서 결국 바다를 만났을 때에도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실망 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이처럼 소년들은 망망대해의 폭풍우 속에서도, 무인도의 원시적인 자연 앞에서도, 살인자들로부터 생명을 위협받는 순간에도 어린이다운 낙천성과 순수한 호기심을 발휘하며 위기를 극복해 간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라도 무언가 몰두하고 즐거워할 만한 대상을 만나면 그 열정에 사로잡혀 새로운 힘을 얻는 모습은 비단 무인도의 소년들만이 아니라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작가는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어린이의 낙천성과 희망, 유쾌함 같은 순수한 힘을 보여 줌으로써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도전 정신과 모험심을 북돋우고, 어른 독자들에게는 잃었던 동심을 일깨운다.
▶ 기발한 발상과 풍부한 과학적 지식의 결합
쥘 베른이 세운 문학적인 업적을 둘로 요약하자면 하나는 과학 소설 분야를 확립한 점이고, 다른 하나는 뛰어난 모험 소설들을 썼다는 것이다. 《2년간의 휴가》는 그 두 가지 업적을 결합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쥘 베른은 생물과 지리에 대한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기묘한 동물과 식물로 가득하고 원시적인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의 외딴섬을 마치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 속에서 소년들이 삶을 개척해 가는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소년들은 자신들이 떠밀려온 방향과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미루어 겨울에 추위가 찾아올 것임을 예상하고, 동굴에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다. 낚시와 사냥을 하고, 야생동물을 가두어 길러 그 젖을 얻고, 단맛이 나는 식물을 발견해 설탕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작가는 무인도 생활에서 실제로 부딪힐 법한 문제를 허투로 지나치지 않고, 소년들이 자연과 도구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독자들은 불모지를 개척하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동시에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자연스레 상상하게 된다.
한편 섬 근처를 지나는 배들이 볼 수 있도록 언덕에 커다란 깃발을 건다거나, 커다란 연에 바구니를 달아 하늘에 띄우는 등 소년들이 ‘집’으로 가기 위해 펼치는 노력이나 뗏목에 짐을 싣기 위해 발명한 도구 등에서는 기발한 발상을 엿볼 수 있다. 팔각형의 거대한 연을 기구 삼아 하늘로 오르는 기발한 발상을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실현’시키는 쥘 베른만의 장점은 탐구심과 호기심이 풍부한 어린이 독자들을 열광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이뤄 낸 작지만 이상적인 사회
《2년간의 휴가》에서 소년들이 무인도에 세운 작은 사회는 기성 사회와 무척 닮아 있다. 문명사회로부터 동떨어진 곳에서 소년들은 ‘공동체’를 만들고, 그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규칙을 만들어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 모습은 오늘날 ‘사회가 왜 성립되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그 속에서 열다섯 명의 소년들이 현실적인 감각, 손재주, 남을 돌보는 마음 등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작은 사회를 유지하는 모습은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또한 쥘 베른은 기성 사회가 가진 단점 또한 그대로 드러냈다. 자신들이 만든 공동체를 자연스레 ‘식민지’라고 일컬을 정도로 기성 사회의 질서와 관습에 길들여진 소년들 사이에 일어난 충돌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출신인 소년들은 흑인 소년 고든을 대하는 태도부터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문화와 사고방식의 차이가 크다. 그로 인해서 소년들의 사회에는 기성 사회에 존재하는 세력 다툼, 차별과 경쟁, 반목과 분열 등이 생겨난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가 찾아오자 소년들은 지난 갈등을 뒤로하고 서로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순수한 용기와 정의감을 보여 준다. 그리고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를 존중하기에 이른다.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한계는 있지만, 작품 속에 그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