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곰과 작은 배

낸시 카펜터님 외 1명
32p
구매 가능한 곳
content
평가하기
3.5
평균 별점
(3명)
코멘트
더보기

꼬마 곰의 가장 좋은 장난감이자 친구는 작은 배. 배를 타고 호수를 돌아다니며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가만히 배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포근한 꿈을 꾸기도 한다. 그러나, 꼬마 곰이 점점 자라 어른 곰이 되자, 더 이상 배를 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아기곰은 작은 배를 버릴 수 없다. 매일매일 쑥쑥 몸과 마음이 자라는 아이지만, 애착을 가진 물건과 이별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물건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지 않기 때문. 그런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그림책이다. 성장의 두려움과 친근한 물건과의 이별에서 오는 상처를 아기 곰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씩 차분하게 해결해 준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페니키안 스킴> · AD

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꼬마 곰은 점점 더 커지고 더 커졌어요. - 성장을 하며 겪게 되는 변화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이 애착을 가지던 물건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한다. 만화 <스누피>에서 등장인물인 라이너스가 낡은 아기 담요를 항상 가지고 다녔듯이, 아이들은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와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명 '담요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성장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자신의 성장을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아이 자신이 변했다는 현실을 알지도 못하고 받아들일 수도 없어서,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더는 사용할 수 없음에 아이는 영문을 모른 채 혼란스러워 한다. 꼬마 곰 역시 그렇다. 더 이상 사랑하는 작은 배를 타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꼬마 곰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과정은 그림을 통해 더욱 실감나게 표현된다. 처음에는 작았던 곰이 다음 페이지에서는 조금 커져 있고, 그 다음 장을 넘기면 화면을 한가득 채운 '커다란 곰' 때문에 작은 배는 금방이라도 기울어질 듯 위태위태하다. 온통 푸르기만 하던 하늘도 노랗게 질려 있다. 누구나 겪게 되는 성장의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변화의 상황이다. 두려움과 불안함 그리고 의아함, 이 모든 감정들이 얽혀 있는 커다란 곰의 표정에는 실제로 아이들이 자라며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넌 이제 너무 커서 저 배는 탈 수가 없단다.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리고 아픔성장이라는 것, 자란다는 것은 분명 축복 받은 일이지만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익숙함과의 결별은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슬픈 현실이다. 이 순간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상황에 대한 인정이다. 그래서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꼬마 곰에게 엄마 곰은 말한다. 꼬마 곰은 자꾸 자라 커다란 곰이 되고, 작은 배는 자라지 않은 채 그대로 있는 법이라고. 이제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커다란 곰이 된 꼬마 곰의 몫이다. <꼬마 곰과 작은 배>에서는 이처럼 성장을 받아들여 대처 방법을 생각하는 주체가 주인공인 꼬마 곰이 된다. 누군가에 의해 배워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생각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 아이는 비로소 애착에서 벗어나, 몸과 함께 마음까지 성장하기 시작한다. 알았다! 내 작은 배를 좋아해 줄 다른 꼬마 곰을 찾는 거야! - 아픔의 극복.이제 자신의 성장을 받아들인 커다란 곰은 작은 배에게 눈을 돌린다. 늘 자신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냈던 작은 배를 커다란 곰은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혼자 내버려둘 수 없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 자신처럼 작은 배를 사랑해 줄 또 다른 꼬마 곰을 찾으러 떠난다. 사랑을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나눔'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모습에서 마음까지 한 뼘 더 자란 커다란 곰을 보게 된다. 작은 배를 생각하면서부터 커다란 곰에게 성장은 더 이상 슬프거나 아픈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사랑을 나누어주면서, 비로소 성장한 자신의 가치를 찾게 되는 것이다. 작은 배를 타고 노는 꼬마 곰을 보며 커다란 곰은 행복하기만 하다. 작은 배가 혼자 있게 되지 않아서 좋고, 작은 배를 탄 꼬마 곰이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타게 될 커다란 곰의 커다란 배를 만들며 행복하다. 나의 사랑을 다른 이에게 전하고 그 사랑이 내게 더 크게 되돌아오는 결말, 이와 같이 모두가 행복한 결말은 보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전해준다. 모두가 한 번쯤은 겪었고, 겪게 되는 이야기 - 성장의 보편성아이들은 생명이 만들어질 때부터 자란다. 옛 어른들 말씀대로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이 바로 아이들이다. <꼬마 곰과 작은 배>는 이처럼 아이들의 '성장'에 집중한 책이다.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겪는 변화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더불어 성장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려준다.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이름이 없다. 그저 단순하게 '꼬마 곰', '커다란 곰', '엄마 곰' 등 불특정 명사로 나타날 뿐이다. 곧, 꼬마 곰이 조금씩 커가면서 겪게 되는 몸의 변화, 그리고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꼬마 곰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들도 모두 겪을 수밖에 없는 당연한 일임을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일러준다. 언어의 마법사, 이브 번팅의 짜임새 있는 글그간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한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동생의 탄생이나, 생활습관의 개선 등으로 성장이라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한 단면을 부각시켜 이야기했을 뿐이다. 하지만 <꼬마 곰과 작은 배>는 성장을 겪는 꼬마 곰을 직접 등장시켜서 직설적으로 주제에 접근한다. 또한 문장과 구성 등에서 나타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으로 깊이를 더했다. 이는 언어의 마법사라 불리는 작가 이브 번팅의 짜임새 있고 깊이 있는 글의 힘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브 번팅은 현재 활동하는 글 작가 중 손에 꼽히는 사람으로, 자국인 미국 내에서 온갖 수상경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인 데이빗 디아즈와 함께 작업한 <연기 자욱한 밤>이 칼데콧 상을 받기도 하였다. 탄탄한 구성뿐 아니라,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도 세심한 심리묘사가 가능한 이브 번팅의 글은 글 작가의 부재로 허덕이는 현재, 단연 보석처럼 빛난다. 아이들과 가장 밀접한 주제인 성장을 이처럼 편안하고 쉽게 풀어낸 데에는 이브 번팅의 글이 있었음을 빼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 본문 소개꼬마 곰은 작은 배를 사랑했어요. 배를 타고 푸른 호수를 돌아다니며 물고기를 잡고 배에 누워 눈을 감고 꿈도 꾸었지요. 꼬마 곰은 정말 행복했답니다. 그런데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 꼬마 곰이 자꾸자꾸 자라더니 커다란 곰이 된 거예요. 엄마 곰은 꼬마 곰이 이제는 너무 커져서 작은 배는 탈 수가 없다고 말했어요. 꼬마 곰은 자꾸자꾸 자라서 커다란 곰이 되지만, 작은 배는 하나도 자라지 않고 그대로 있는 법이라고요. 작은 배를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커다란 곰은 자기만큼 작은 배를 좋아해 줄 다른 꼬마 곰을 찾아 나섰어요. 그러다 호수 반대편에서 한 꼬마 곰을 발견하고는, 작은 배를 주었어요. 그리고 약속했지요. 꼬마 곰이 자라서 커다란 곰이 되면, 작은 배를 사랑해 줄 다른 꼬마 곰을 찾기로. 여름 내내 커다란 곰은 꼬마 곰을 지켜봤어요. 꼬마 곰은 작은 배를 타고 푸른 호수를 돌아다녔어요. 배에서 물고기도 잡고요. 커다란 곰은 꼬마 곰이 배에 누워 꿈꾸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꼬마 곰은 아주 행복해 보였어요. 커다란 곰도 커다란 배를 만들며 행복했지요.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2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5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