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진실한 노래, 솔직한 이야기를 한 권에 엮었습니다. 오늘도 저마다의 표정과 목소리로 힘차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이들이 자신의 일상을 재잘재잘 노래하듯 털어놓으며 거침없이 시를 써 내려갑니다. 시험 직전 긴장되는 순간, 부모님의 다툼 때문에 속상했던 날, 좋아하는 친구 앞에 설렜던 기억, 친구와 신나게 눈싸움 하고 놀던 쉬는 시간 등, 일상 속 크고 작은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살아있는 한 편의 고운 시가 됩니다. 시집 <쉬는 시간 언제 오냐>는 전국의 선생님과 아이들, 그들이 쓴 글과 행복한 시간을 모아 만든 책입니다. 전국 곳곳의 또래 친구들이 공부시간에, 그리고 특별활동 시간에 쓴 시들을 모아 함께 읽으며 우리 아이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성큼성큼 써 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의 행 사이사이, 누구보다 솔직하고 진실한 이야기는 시를 읽는 또래 친구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지요. 아이들이 스스로 시를 노래하고 또 친구의 시를 읽으면서, 행간에 담긴 살아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시와 가까워지면서 아이들은 시를 몸으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시를 흉내 내어 쓴 친구들의 글을 읽으면서 킥킥거리기도 하고, 웅성거리며 함께 읽을 때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였습니다. 아픈 마음이 드는 시를 옮겨 쓰면서는 조근조근 목소리를 낮추기도 하였습니다. -<여는 글> 중에서 시를 읽고 쓰며 행간에 숨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줍니다. <쉬는 시간 언제 오냐>는 전국 곳곳의 아이들이 특정 주제로 활동을 하며 쓴 것, 시 맛보기 공책에 쓴 것, 일기장에 쓴 것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1부 ‘교장 선생님 머리는 반짝반짝 윤이 나네’에는 공부나 시험에 대한 고민, 친구와의 우정이나 이성 친구에 대한 사랑의 마음 등 학교에서의 여러 가지 모습을 모았습니다. 2부 ‘내 동생은 얍삽하다’에는 가족 이야기,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들 이야기를 담았고, 3부 ‘똥 누다 잠든 새롬이’에서는 헤어진 가족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부모님 등 고달픈 현실을 이해하고 이겨내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드러난 시를 묶었습니다. 4부 ‘철새도 현장 학습 가나’는 자연을 주제로 한 내용을, 5부 ‘바람이 쿨쿨하면 나무도 쿨쿨 잔다’에는 아이들의 톡톡 튀는 언어 감각이 그대로 살아 있는 시를 모았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인에 대한 이야기, 시를 쓸 때의 시간과 공간, 시의 표현과 분위기 같은 것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아이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표정이 가득 담긴 삽화를 각각의 시와 조화롭게 구성하여, 그림과 함께 시어가 함축한 의미와 그 느낌을 다양한 맛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림책처럼 페이지를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삽화들은 마치 작은 미술관에 서있는 듯 시와 그림이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