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타임 라인>, <먹이> 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2006년 작.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는 유전공학을 파헤치며, 현실로 다가온 유전자 재앙을 경고한다. 현대과학에 기초한 풍부한 상상력, 당대의 사회적 현안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 속도감 있는 필치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현상금 사냥꾼이 유전자 배아를 훔친 범인을 쫓는 추격전으로 시작된다. 이후 영장류와의 유전자 합성, 신체조직의 소유권 분쟁, 그리고 이를 도마 위에 올려놓는 법정싸움, 특허권을 둘러싼 과학과 자본의 유착 등의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배경은 캘리포니아의 법정에서 이혼전문소송 변호사의 사무실로, 수마트라의 정글을 지나 샌디에이고의 가정집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소설의 중간 중간 줄거리와 연관된 신문기사(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조작 사건도 포함돼 있다) 및 공문 등이 실제 서식 그대로 삽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