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엣센스

1971년 출간되어 국제정치학 연구의 패러다임에 큰 영향을 끼친 그래엄 앨리슨의 (Essence of Decision: Explaining the Cuban Missile Crisis)의 개정판을 번역했다. 책은 나라의 외교정책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국가가 국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기보다 대규모 관료조직의 조직논리 및 그 조직의 장을 맡고 있는 인사들 간의 정치적 흥정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외교정책결정과정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또한 1962년 미국과 소련이 핵대결을 벌였던 쿠바 미사일 사태에 대한 포괄적인 사례연구를 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연한이 지나 비밀에서 해제된 외교사료와 냉전종식으로 소련에서 공개된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여 당시 사건을 생생하게 재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