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아웃 불변의 법칙 100가지

정보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그리드! 그리드란 공간과 정보를 조직하여 독자 앞에 내보이는 도구로, 전체 작업의 바탕이 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미 몇 백 년 전부터 그리드는 사용되어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한때는 그리드를 단조롭고 지루한 것으로, 즉 구식 디자인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수많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그리드는 다시 디자인의 핵심으로 조명되고 있다. 그리드의 생명은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가에 달렸다! 이 책은 크게 기초와 실전으로 나뉘어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100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그리드의 기초에서는 그리드를 구성하는 요소인 단, 모듈, 마진, 플로우라인, 마커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그리드의 구조와 전하고자 하는 정보에 알맞은 그리드의 소개, 그리드 안에서 정보를 구성하는 방법, 정보에 개성을 부여하는 방법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실전 그리드에서는 다양한 그리드의 이용 방법과 그 그리드의 장점을 이용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 방법을 전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고 전한다. 또, 도표, 그래프, 색, 이미지, 여백 등 정보 전달의 도구들을 요리조리 다양하게 요리하여 아름답고 유용한 그리드를 만들도록 돕는 방법과 그리드 디자인을 할 때 갖추어야 하는 디자이너의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록에서는 그리드 디자인을 할 때 고려해야 할 내용들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질문 형식으로 만들어 전체적인 그리드 디자인 구상을 돕는다. ‘레이아웃은 그것이 담고자 하는 재료에서 비롯된다’ 그리드 디자인의 핵심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그 정보의 성격에 따라, 즉 재료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레이아웃 불변의 법칙 100가지》에서는 각 법칙에 해당하는 디자인의 예를 제시할 때, 출판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전시 홍보물, 웹사이트, 포스터, 제품 사용 설명서, 투표 용지, 기차나 버스의 시간표, 표지판, 쇼핑백, 공연 프로그램 스케줄, 교육 자료, 인명부, 용어 사전, 영수증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리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기차나 버스의 시간표는 보는 이가 빽빽한 정보 안에서 헤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음영, 괘선, 여백 등을 이용해 시간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독성을 확보해야 함을 보여준다. 각 법칙에 해당하는 설명을 하고 그 예가 되는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을 곁들여 법칙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그리드 디자인의 마지막 법칙! 저자가 말하는 마지막 법칙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제까지 책에서 언급했던 유용한 규칙들을 익힌 후에는 그것을 전부 잊으라는 것이다. 형식적인 규칙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에는 규칙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규칙이 디자인의 전부가 아니므로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고, 완고함과 융통성을 모두 갖추고, 다른 디자이너에게서 배움을 얻고,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항상 즐겁게 작업하라고 당부하며,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무언가를 배우고, 흥미를 느끼고, 영감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