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움직임 읽기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라반 움직임 분석의 이론적 근간을 마련한 루돌프 폰 라반의 삶과 예술 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2장에서는 라반 움직임 분석이 탄생하게 된 철학적 · 과학적 배경과 발전 역사 및 적용 사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움직임과 움직임 분석이 무엇인가를 논의하면서 분석 이론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돕고자 했다. 3장에서 6장까지는 라반 움직임 분석에 근거해서 네 가지 분석 카테고리(BESS)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3장에서는 네 가지 카테고리 중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몸(Body)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반의 제자 엄가르트 바르테니에프가 창안하고 발전시킨 신체훈련법인 바르테니에프 기초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몸의 구조 속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열두 가지 기본 동작을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움직임의 내적 충동, 즉 우리가 움직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나 동기라고 할 수 있는 에포트(Effort)에 대해 정의하고, 그 구성 인자와 각 인자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에포트의 요소들 그리고 그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 및 조합을 통해 생성되는 에포트 상태와 에포트 충동에 대해 기술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말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언어와 같이 움직임은 어떤 방식으로 조합되고 어떻게 표현되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가에 대해 논의해보았다. 5장은 이 에포트를 통해 창조되는 움직임의 형태에 관한 셰이프(Shape), 즉 몸이 공간 안에서 그려내는 형태의 유형들을 제시했다. 6장에서는 신체와 공간(Space)의 관계에 관한 라반의 공간 조화 이론을 근거로 다양한 기하학적 도형으로 만들어진 결정체의 예를 통해 인간의 움직임의 조화로운 패턴 및 의미를 유추해보았다. 7장에서는 이 네 가지 카테고리인 BESS, 즉 몸, 에포트, 셰이프, 공간이 서로 어떠한 필연성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떤 논리로 친화성을 갖게 되는지 그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간단하게 표기할 수 있는 모티프 표기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