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편력기

요네하라 마리 · 에세이/인문학
2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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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인문학자이자 에세이스트로 명성을 떨친 요네하라 마리의 마지막 저서. 전문 분야인 언어를 비롯해 동서양 문화, 역사, 음식, 그리고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통찰이 돋보이는 이異문화 편력기다. 날카로운 풍자와 언어유희, 위트 있는 문체 등 저자의 매력이 여전히 빛을 발한다. 여기에 <올가의 반어법> 등 기존 저서에 얽힌 사연까지 담았다. 이 책에는 세계 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71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에는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다른 상식과 만나 흔들리는 경험을 숱하게 해온 저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면면이 담겨 있다. 형용사의 사용법을 통해 본 동서양 사고방식의 차이, 추운 나라에서는 헤엄칠 수 있다는 게 부의 상징인 반면 더운 나라에서는 헤엄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부의 상징이라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재기 넘치는 문화편력이 전반적인 내용이지만 후반부에는 저자의 특별한 가정환경과 그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우리 아빠는 뚱뚱하고 공산당이라니까!"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16년 동안이나 방공호에 숨어 있던 아버지를 대단하다고 여겼던 저자. 독립적이고 강했지만 치매 때문에 어린 아이가 된 어머니. 그의 숨은 가족사는 위트나 유머로 단단히 무장한 이 명랑한 작가의 여린 속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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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친척인가 친구인가 이웃인가 신성한 직업의 영역|젊은이의 양지|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유배형 전통|축구를 좋아하는 국가원수|꽃보다 경단|친척인가 친구인가 이웃인가|제비는 정말 봄을 가져오는가|'옷 갈아입기'도 일이라서…|양/염소, 선/악의 구별|눈점雪占|옛이야기에 숨은 교훈|‘수용소 맥주’라니!|애국심을 왜 부추기나|동유럽 대 중앙유럽|푸슈킨 미술관을 만든 사람들 요리와 먹이의 경계선 이야기 덕분에 살다|나폴레옹이 아낀 요리사|버섯으로 보는 인생관|요리와 먹이의 경계선|기내식 생각|식욕은 먹고 있을 때 생겨난다|소스와 문화|흑빵의 위력|메밀을 전파한 전쟁|비물적 관계의 물적 기호 심장에 털이 나 있는 이유 ○/× 모드의 언어 중추|바꿔 말하기의 미학|인터넷은 화장실 낙서인가|애매함의 효용|우와 멋지다!|심장에 털이 나 있는 이유|말은 누구의 것인가?|동서양의 뇌 차이|줄임말이 생긴 까닭|제대로 된 언어 구사|말의 힘|낡은 틀, 새 소식|무기명 기사|독서에도 TPO|가명을 둘러싼 수수께끼|표기와 발음의 관계|뒤틀린 표현 욕망과 그것을 실현하기까지의 거리 뭐라고 부르시나요?|진화와 퇴화는 세트로|기억력 감퇴에 대한 변명|꽃은 반드시 피고 진다|좀비 같은 젊은이들|황제 암살과 참칭의 역사|원인에는 원인이 있다|모자람의 효용|빙실의 추억|가장 좋은 교사|'머리 좋다'는 기준|욕망과 그것을 실현하기까지의 거리 드래건 알렉산드라의 심문 맞선남의 비밀|나의 실연 회복기|드래건 알렉산드라의 심문|『프라하의 소녀시대』를 쓴 이유|다도와 꽃꽂이 수업|꽃 하면 벚꽃|라일락꽃 필 무렵|석류꽃과 고양이|수유나무냐 마가목이냐|사프란이 남긴 수수께끼|민들레의 사랑|나만의 집 만들기|비장의 책|아빠 사랑해요|어느 날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아버지 곁으로 여행을 떠난 어머니 대담 | 프라하 소비에트 학교의 소녀들, 그 인생의 궤적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요네하라 마리의 왕성한 탐구력과 사유, 그 결정판! - 유머와 균형감각이 빛나는 이문화 편력기 <요미우리 문학상> <고단샤 에세이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인문학자이자 에세이스트로 명성을 떨친 요네하라 마리의 죽기 전 마지막 저서가 번역?출간되었다. 저자의 전문 분야인 언어를 비롯해 동서양 문화, 역사, 음식, 그리고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통찰이 돋보이는 이異문화 편력기다. 국제학교를 다닌 유년시절과 일류 동시통역사로서의 직업적 경험을 통해 그간 세계 문화를 인류학적으로(『마녀의 한 다스』), 음식문화사적으로(『미식견문록』) 고찰해온 저자는, 『문화편력기』에서 문화 전반에 다각도로 초점을 맞춘다. 이 책에서는 날카로운 풍자와 언어유희, 위트 있는 문체 등 저자의 매력이 여전히 빛을 발한다. 여기에 『프라하의 소녀시대』『올가의 반어법』등 기존 저서들에 얽힌 사연까지 담아, 마리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신데렐라와 백설공주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유? - 문화와 언어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경쾌한 지식여행 『문화편력기』에는 세계 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71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각각에는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다른 상식과 만나 흔들리는 경험을 숱하게 해온 저자만이 포착할 수 있는 면면이 담겨 있다. 형용사의 사용법을 통해 본 동서양 사고방식의 차이, 추운 나라에서는 헤엄칠 수 있다는 게 부의 상징인 반면 더운 나라에서는 헤엄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부의 상징이라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마리 스타일의 통찰은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만나 빚어진 것이다. 마치 사진을 찍듯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줌인해 파고들기도 하고 때로는 줌아웃으로 전체상을 조망하기도 하는 저자의 면모는 이 책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꽃보다 경단”이라는 일본 속담이 있다. 이는 우리 속담 “금강산도 식후경”에 해당한다. 풍류보다 실리를, 내실을 추구하라는 뜻이다. 이런 교훈을 담은 속담은 영어에도 많고, “하늘을 나는 학보다 손아귀의 박새”와 같이 러시아에도 있다. 요네하라 마리는 다양한 속담을 찾아보면서, 꿈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속담이 많은 것은 인간이란 결국 실익을 추구하는 존재지만 역으로 인간이 얼마나 실리를 잊고 꿈을 좇아 내달리기 쉬운 존재인지 말해주는 것이라 결론 내린다. 속담 하나에서 시작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교양 있는’ 내용을 다루면서도 일상 속 소재와 쉬운 언어로 친근하게 풀어낸다. 이 무경계 지식인의 톡톡 튀는 사유는 유쾌한 반전과 비틀기의 묘미도 맛보게 한다.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 그런데 실은 우리도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이 만만치 않듯이, 세계사를 돌아보면 이웃나라끼리도 이해관계가 직접 얽힌 국면이 많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란 지극히 어려웠다. (…) 현실은 오히려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만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인이 흔히 말하는 “이웃은 이사 가지만, 이웃나라는 이사 가지 않는다. 이웃나라는 선택할 수 없다”라는 표현은 썩 그럴듯해 보인다. -34쪽에서 촌철살인의 위트와 핵심을 꿰뚫는 이야기들에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박력이 있다. 미처 눈치 채지 못했던 사실을 새롭게 깨달으면서 얻는 통쾌함은 물론이다. 인류는 참으로 오랫동안, 육체노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식으로 생각해왔다. (…) 내리 일만 하는 신데렐라는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진 것이고, 본래 일하지 않아도 되는 신분인 백설공주가 일하고 있는 것은 이상한 사태라는 설정이 그 증거다. (…) 그런데 옛이야기에는 다른 메시지도 들어 있다. 일하지 않고 응석받이로 자란 계모의 친딸들은 제멋대로이고 바보인 데다 정 없고 심술궂고 오만한 데 비해, 일하면서 자란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는 상냥하고 슬기로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그러므로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이것은 단지 우연이 아니라, 노동이야말로 인간을 완성한다는 사실을 인류가 예부터 간파했기 때문은 아닐까. -48~49쪽에서 “우리 아빠는 뚱뚱하고 공산당이라니까!” - 역사적 사건과 개인적인 경험의 교차, 그 속에 담긴 가슴 뭉클한 감동 재기 넘치는 문화편력이 전반적인 내용이지만 후반부에는 저자의 특별한 가정환경과 그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우리 아빠는 뚱뚱하고 공산당이라니까!”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면서 16년 동안이나 방공호에 숨어 있던 아버지를 대단하다고 여겼던 저자. 아버지는 공산주의자 추방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면서도 가족에게만큼은 여유와 다정함을 베풀었고, 어머니는 독립심을 강조하며 항상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며 어린아이가 되어간다. 이런 숨은 가족사를 읽다 보면 ‘위트나 유머로 단단히 무장한 이 명랑한 작가의 여린 속살을 무심코 엿본 것만 같아 마음이 아려온다.’ (뒤표지 추천사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다른 인생의 궤적을 그려온 요네하라 마리, 그는 어려서부터 내셔널리즘과 코즈모폴리터니즘의 균형을 맞춰가야 했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열린 태도로 인간과 세상 이야기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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