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역에 기반한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를 소개하고 있는 잰 코언-크루즈의 <지역 예술 운동>이 권영진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잰 코언-크루즈가 말하는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란 을 말한다. 즉 예술가들이 일반 사회 운동가들의 방식이 아닌 예술적 언어와 방법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회 참여 활동을 뜻한다. 실제로 미술, 연극, 춤, 정치, 실험, 제의를 절충적으로 혼합한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는 미국에서 점차 대중적인 예술 운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가 시작된 배경에서부터 미국 정치의 격동기였던 1960년대에 번성기를 거쳐 현대 대중문화 사회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기에 이르기까지 그 발전 과정을 집대성한 책이다. 미국 흑인들의 준벅 프로덕션, 애팔래치아의 로드사이드 극단, 푸에르토리코인들의 프레고네스 극단 등 아홉 가지 사례 연구를 통해, 저자는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의 구체적인 사례들과 그 준비 과정, 일인칭 이야기, 비평적 분석법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예술총서> 출판 사업의 일원인 <아르코북스>의 첫 번째 책으로 기획되었다(ARKO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의 영문 약자). 아르코북스는 앞으로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문화와 예술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진단함으로써 문화 예술 정책 개발을 위한 학술적,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정치학, 법학, 미학 등 여러 학문 영역에서 다뤄지는 문화 예술의 공공성과 그 정책적인 의미를 탐구한 연구 보고서인 <공공성>, 고대로부터 조선 시대까지 각종 역사서와 사료를 토대로 예술가와 예술 활동에 대한 당대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국가와 개인이 어떻게 예술과 예술가를 후원했는지의 지원 제도와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한국의 예술 지원사> 등 올해 세 권의 책이 더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