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집. 이상문학상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를 비롯해 총 7편의 소설을 수록했다. 작가는 각 소설마다 독특한 직업세계를 가진 인물들이 등장시킨다. 자산관리인, 사회운동가, 대학 강사, 유치원 계약교사 등을 통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표제작 ‘내 아들의 연인’은 아들의 연애를 지켜보는 유한계급에 속하는 중년 부인이 주인공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그녀의 아들. 그는 컨테이너에 사는 여자 친구와 사귀게 된다. 그러나 둘은 계층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헤어진다.
‘너를 사랑해’는 자산관리인의 이야기. 그는 자신이 맡아 관리하던 자산의 원금을 복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예순셋의 고용인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한다. ‘밤이여, 나뉘어라’는 영화감독이 주인공이다. 그는 천재인 친구를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친구의 망가진 모습을 보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기억 속에서 그의 모습을 지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