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장

샤오홍 · 소설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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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의 숲' 11권. 중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태어나 31년이라는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작가 샤오훙이 1935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이 소설 한 편으로 샤오훙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된 1930년대, 동북지역의 한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강자에 의해 학대받는 약자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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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생사의 장 해설. 중국에서 북방이란 무엇인가 해설. 여성의 시각으로 기록한 동북인의 삶과 역사 샤오훙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극한의 고난이 아로새긴 강렬한 잔상(殘傷), 삶과 죽음이 빚어내는 부조리와 비극의 장이 열린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이 인정한 천재 작가 샤오훙 북방 인민들의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죽음에 대한 저항이 지면을 뚫을 듯한 강한 필력으로 그려져 있다. -루쉰 중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태어나 31년이라는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간 작가 샤오훙. 많은 작품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필법으로 당당하게 중국 현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그녀는, 자신이 나고 자란 동북지역(랴오닝 성(遼寧省), 지린 성(吉林省), 헤이룽장 성(黑龍江省)이 포함된 중국 동부에 위치한 북쪽 지방)의 색채를 기조로 한 작품을 다수 발표했다. 온통 참혹한 고통으로 점철된 샤오훙의 생애는 1930년대 중국 동북 변방이 겪어야 했던 질곡의 세월과 흐름을 같이 한다. 만주사변 이후 일본의 식민지가 된 동북지역은 전쟁의 포화에 휩싸여 약탈과 강제 징용에 시달려야 했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 신해혁명과 함께 세상에 나온 샤오훙은 대지주의 딸로 태어났으나 남존여비 사상에 젖은 부모의 학대를 받으며 자랐고, 학업도 중도 포기해야 했다. 이후 봉기를 일으킨 소작농들 편에 서다가 가족에게 살해당할 뻔했으며, 집을 나와서는 생존을 위해 남자들에게 의탁해야만 했다. 그녀가 겪어야 했던 핍박과 고난은 그녀의 대표작 《생사의 장》에 여실히 반영되어 그 누구도 그려내지 못한 강렬한 잔상(殘傷)을 남겼다. 그러나 샤오훙이 써내려간 이 고통의 기록은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자기 고백적 기록이 아니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객관적인 고통, 즉 ‘죽음’을 보편적인 삶의 모습으로 재생산했다. 또한 기성의 소설 문법과는 사뭇 다른 이질적이고 원시적인 그녀만의 서사 방식은 부조리한 죽음의 이미지를 보다 사실적이고 극명하게 드러냈다. 딩링 이후 최고의 여류작가로 꼽히는 샤오훙의 대표작 ‘세계문학의 숲’이 소개하는 열한 번째 작품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중국의 천재 여류작가 샤오훙이 1935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생사의 장》이다. 이 소설 한 편으로 샤오훙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된 1930년대, 동북지역의 한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강자에 의해 학대받는 약자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식민지가 된 농촌에서 가장 약자에 속하는 것은 여성과 아이, 그리고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샤오훙은 처절한 학대와 폭력적인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삶에 순응하는 여성(약자)들의 태도에 동정을 표하면서도 비판의 어조를 감추지 않는다. 소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동물의 묘사는 그녀의 비판적인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말은 조용히 그곳에 서 있었다. 꼬리도 한 번 흔들지 않았다. (…) 일이 주어지면 침착하게 시작했다. 굴레가 몸에 묶여 있을 때면 주인의 채찍에 복종했다. 간혹 말이 못 견딜 정도로 지쳐 걸음이 느려지면, 주인은 채찍이나 다른 무언가로 말을 때렸다. 그래도 말은 결코 펄쩍 뛰거나 하지 않았다. 지나온 모든 세월이 이 말을 그렇게 만든 탓이다. (32쪽) 《생사의 장》에 묘사된 삶과 죽음의 모습은 꾸며진 것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다. 역사적으로는 식민지 반봉건 상태에서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이며, 실존적으로는 부조리로서의 삶, 그리고 작가 샤오훙의 비극적 세계 인식과 도저한 비관주의가 발현된 모습이다. 시골에서는 사람 동물 가릴 것 없이 모두 태어나느라 바쁘고 죽느라 바빴다……. (94쪽) [시리즈 소개] 고전의 경계를 넘어 내일을 여는 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최근 들어, 세계문학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전집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국내 출판사들의 역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필독서 중심의 틀에 박힌 리스트보다 자신의 취향과 취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문학 리스트를 원하는 독자들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2010년 8월, 창사 20주년을 맞이한 시공사가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총서이다. 그동안 ‘시그마북스’ ‘그리폰북스’ 시리즈 등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데 앞장서온 시공사는 세계문학에 있어서도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리즈를 지향한다. 지금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세계문학 리스트를 만든다는 취지로 학계의 전문가들과 평론가, 우리말 번역의 역사를 함께해온 베테랑 번역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다음의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하여 시공사만의 세계문학 총서를 구성하였다. 하나, 새로운 고전, 무엇을 읽을 것인가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드시 소개되어야 할 숨겨진 고전들을 발굴?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조지 오웰에서 커트 보네거트에 이르기까지 현대 디스토피아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체코의 국민작가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 전쟁》, ‘안드로이드’라는 개념을 처음 알린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의 《미래의 이브》 등 언어와 장르에 있어서 주변부로 인식되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작들을 적극 발굴 소개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연극 <칠수와 만수>로 더 익숙한 대만 작가 황춘밍의 단편 <두 페인트공>이 수록된 《황춘밍 단편선》 등 동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괄하여 세계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황춘밍 단편선》은 작가가 직접 한국어판 수록 타이틀을 선정하여 더욱 그 가치를 높였다. 둘, 불멸의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세르반테스처럼 시대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이미 인류의 공동자산이 된 작가들의 경우 독자에게 새로운 판본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 공연사, 관련 역사적?사회적 자료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판본을 준비하였으며,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세계 세르반테스학회 회원이자 스페인 황금세기학회 회원인 한국외대 박철 교수의 스페인어 완역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대표작을 번역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포괄, 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최적화된 번역과 감각적인 디자인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원전 번역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각각의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역자를 선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세계문학이라고 분류하는 작품들 중에는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기 힘든 작품도 있고, 작가의 문장이 가지는 섬세한 결을 느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제 가치를 알게 되는 작품도 있다. 따라서 각 작품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역자의 선택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영미문학사상 보기 드문 산문의 달인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번역가 김석희 씨가 번역을 맡아 그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판본을 제공하며,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시시포스의 신화》의 번역은 불문학자이자 소설가인 최수철 씨가 맡았다. 또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번역을 맡은 안인희 씨는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를 떠나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이 소설의 번역을 위해 직접 베를린 답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책의 디자인과 판형, 종이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원칙이 적용되었다. 최근 세계문학을 다시 읽는 독자들에게 고전은 더 이상 서가의 장식품이 아니다. 따라서 내지 디자인은 최대한 읽기 편하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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