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궁금한 이야기 Y』 책 소개
‘우리의 버킷 리스트, 사랑’을 온몸으로 보여 준 내 이웃들의 이야기!
내가 사는 이유와 목적을 알게 하는 궁금하고 뜨겁고 놀라운 이야기!
호모 나랜스(Homo-narrans) : ‘이야기하는 사람’을 뜻하는 라틴어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찾아다니며 자신과 같은 소비자의 이야기를 신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금요일 밤 8시 50분.
TV 앞에 모여 울고 웃을 시간이다. 우리 옆에서 문을 여닫으며 출입하는 이웃들이었지만 골고루 바라볼 틈 없이 눈 마주칠까 얼른 지나쳤던 사람들을 카메라 앵글 속에서 만난다.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인간극장의 사람 냄새는 진해도 질리지 않는다.
어느 드라마 작가의 ‘드라마는 인간이다’라는 말처럼 사람이야말로 이야기이고 이야기야말로 사람의 삶에서 나온다. 게다가 상상력이 풍부한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한다. 신기한 남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자기의 슬픈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기 원한다.
세상의 모든 아침보다 더 많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 전하는 SBS TV의 는 시청자들의 제보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취재 형식으로 풀어 나가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김석훈, 허수경 씨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행자(스토리 텔러)를 담당하고 있다. 2009년 10월 9일에 라는 제목으로 첫 방송한 이후 2010년 7월 2일부터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로 개칭되었다가, 2011년 6월 24일부터 지금의 제목 로 바뀌었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 있는 ‘왜’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1부. 선택할 수는 없고 사랑할 수만 있는, 가족
이야기는 관계에서 탄생한다. 인간관계의 기본인 가족,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갖가지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갈등 구도로 또는 무조건적인 헌신과 사랑 아니면 애증의 관계로 얽히고설켜 있는 가족. 선택 특권은 없고 사랑 특권만 있는 가족이기에 모두에게 뜨겁고 소중하고 또 어렵다.
버킷 리스트. 죽음을 앞둔 암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물어보았다.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시간,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미안했다고 표현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면서 늦게나마 숨겼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을 담았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미루고 미루느라 실행 못한 우리의 버킷 리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올라 있었을까? 사고 싶은 위시 리스트가 아닌 해야 할 버킷 리스트를 살펴본다. 인생은 액션이니까.
우리에게 엄마 특히 친정엄마란 무엇일까? 엄마는 언제 행복하고 엄마가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랭이논에서 소를 부리며 모종을 심고 지게를 지는 우리의 주름진 엄마를 찬찬히 돌아본다.
2011년 봄, 돼지 구제역 파동은 8년을 하루같이 가족처럼 지낸 소와 할아버지를 갈라놓았다. 다리가 넷 달린 자식을 떠나보낸 할아버지와 빈 외양간은 온기를 잃었다. 이별은 왜 늘 이런 식인가?
7년 전 집을 나간 아빠를 찾아 나선 모녀. 아빠 친구의 도움으로 자기도 모르게 할아버지가 된 아빠를 만나게 되는 순간을 맞기까지 모녀의 설렘과 주저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늦둥이로 태어나 희귀병을 앓다가 떠난 여섯 살 하늘이는 가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프게 돌아본다.
늘 강한 것처럼 보이는 아버지. 한 가정의 생계와 자녀를 공부시키느라 달려왔지만 오히려 가족들에게 소외당하는 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자리를 마련한다.
울릉도의 해남 부부는 배우자를 가정의 ‘해결사’이자 ‘비서’, 나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당신에게도 배우자는 따뜻한 내 편이자 의리 있는 동지인가?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여든이 넘도록 ‘닭살스럽게’ 사랑할 수 있다면 할머니의 치매는 문제되지 않는다. 비록 내일 아침에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곁을 치키며 두 번째 결혼식을 위한 장미를 샀다.
상가의 보험금을 노린 방화로 바리스타를 꿈꾸던 대학생 딸은 심각한 화상과 골절상을 입었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던 아빠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딸이 보고 싶어 하는 일상의 소소함을 촬영해서 보여 주는 것. 딸의 회복을 빌며 딸과 보조를 맞춰 보는 일상에서 느끼는 부녀의 행복과 희망 속에서 다시 한 번 가족의 힘을 느낀다.
2부. 꿈은 끝없이 도전하는 자만 편애한다
도전한다고 해서 꿈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을 지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손 내밀어 주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묶었다. 세계 최다 마라톤 완주 41번의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 이봉주, 24년간 대학 연구실에서 먹고 자며 제자를 키우는 일에 매진한 성균관대 시스템공학부 권철신 교수,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가 가르친 기본기, 화재로 집을 잃고 노모를 위해 맨손으로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한 효자 수봉 씨, 만성 폐질환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의 소원인 아들 김귀현 선수의 축구 경기 관람기, 시골 장터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원숭이 한상덕 중문과 교수의 끼 발산기 등 자신의 환경과 처지를 뛰어넘는 이들이 이루는 꿈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들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에너지와 이유를 재발견한다.
3부. 장애? 우린 그저 살짝 특별할 뿐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를 바로잡아 주는 이야기들을 모았다. 장애는 그저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넘어 다름이라는 차이나 불편으로 더 큰 결과를 이끌어 내는 인간 승리의 산증인들을 밀착 취재했다. 연세대 호킹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신형진 씨와 그림자 같은 그의 어머니가 맞이한 감격스러운 대학 졸업식, 불의의 화재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8개월 만에 두 딸을 만나는 울보 엄마 희경 씨, 안면화상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가 너무 예쁘고 좋다는 체육학도 김세연 씨의 교생 생활, 걷지 못하는 태원이를 두고 떠나야 하는 암환자 엄마의 아들 챙기기, 미국에서 사고를 당해 목 아래의 몸은 움직이지 못하는 서울대 호킹 이상묵 교수가 주목하는 가능성. 만약 인생을 연극이나 거울에 비유한다면 연극배우이자 피사체인 우리는 어떤 액션을 우선으로 취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 준다.
4부. 선한 사마리아인을 찾아서
진정한 나눔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자 한다. 더 많이 갖지 못해 늘 배고프고 더 차지하지 못해 배 아픈 내가 아니었는지 살펴보게 하는 주인공들을 만났다.
배차 시간에 쫓기는 버스 기사 중에는 내 가족처럼 노인을 업어 내려 주는 분도 있었고, 자기 먹을 것을 반으로 나누어 남을 돕는 가난하지만 ‘마음 부자’인 할머니도 있었다. 어렵게 구한 산삼을 생명이나 돈을 담보로 팔고 싶지 않다며 어려운 가정에 무료로 나눠 주는 행복한 심마니는 오늘도 험한 산을 묵묵히 타고 있다.
약자를 배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정성껏 돌보아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들.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고,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당부하신 예수의 말 그대로 삶을 살아 내는 순하고 착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흐뭇하고 또 부끄럽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현재까지 100회에 가깝게 방송된 프로그램 중에서 23꼭지를 골라 모은 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랑의 성분, 가족의 재발견, 꿈을 향한 분투, 나눔과 배려 등 놀랍고 뜨거운 성찬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들이 펼치는 이야기 속에서 ‘호모 나랜스’인 우리를 돌아보고 위로받고 분발하는 계기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