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샐러리맨에게 뭉클
길 에서 뭉클
그 한마디에 뭉클
그 리액션에 뭉클
가볍게 뭉클
후기를 대신하여
옮긴이의 말
여자 나이 사십. 재미있던 게 점점 재미없어지고, 그렇다고 새롭게 재미 붙일 곳도 딱히 없어지는 나이. 예전엔 별거 아닌 데서도 설레고 감동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대단한 걸 맞닥뜨려도 좀처럼 가슴이 뭉클해지는 일이 없다. 사십대가 되면 달콤새콤한 설렘을 느낄 일이 더이상 없는 걸까? 이제 뭉클하면 안 되는 나이인 걸까? 천만에! 사십대가 된 마스다 미리가 또래 사십대 여자들에게 고한다. 실컷 뭉클해도 괜찮다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사라지는 설렘과 감동 대신에 더 많은 '뭉클'의 순간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무심히 지나칠 사소한 몸짓과 말에도 감동할 줄 아는 여자, 마스다 미리가 이번엔 '여자의 뭉클'이란 감정을 들고 찾아왔다. 이 책 는 그녀가 일상 속 여러 남자들에게서 포착한 뭉클의 순간들을 모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원제목에서 '뭉클'에 해당하는 일본말은 '큔(キュン).' 찡하고 짠하고 뭉클하다는 뜻이 전부 포함된 단어다. 한국에서는 종종 '심쿵'으로 번역되어 쓰이는데 마스다 미리의 '큔'은 좀더 '연륜 있는 심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