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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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이 대단한 건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내서야. 그래야 진짜 뜨거운 게 나오지.”-드라마 「밀회」 오혜원의 대사 중에서 드라마 「밀회」의 등장인물 오혜원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뜨거움을 냉정하게 읽어내는 연주자’라고 평했다. 열정적인 연주로 매번 관객의 마음을 쉬이 사로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 열정에 치우치지 않는 철저한 사전 준비로 본인만의 연주를 끝까지 치열하게 이끌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거장,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우지만 언제까지나 한결같은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 ’현재진행형의 연주자‘ 손열음이 그의 첫 음악 에세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를 펴냈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기고한 글을 새롭게 다시 쓰고, 재구성해 엮은 책이다. 손열음의 음악 칼럼은 그간 음악에 대한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해석과 작가로서도 손색이 없는 필력으로, 음악 애호가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손열음은 1986년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다섯 살에 피아노를 처음 배우기 시작해 열한 살에 출전한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2위, 2002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및 모차르트 협주곡 특별상과 지정 현대곡 특별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 피아노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다. 한국 최초의 음악학자이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이강숙은 축하의 글을 통해 “순 국산이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울었다”며 그를 “한국 피아노 연주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하기도 했다. 일반 클래식 입문서와 차별화 피아니스트 손열음에게 듣는 음악, 그리고 음악가들의 이야기 손열음의 이번 책은 타 클래식 입문서와는 다른 세 가지의 차별점이 있다. 첫째, 클래식 매니아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우면서도 밀도 높은 글이라는 점. 둘째, 청중의 눈을 포함해서 연주자의 눈으로 음악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중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비밀스러운 영역인 ‘연주자의 삶‘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고백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장은 대중들에게 친숙하지만 그만큼 경외감도 있는 악기 피아노와 평소 대중들이 음악에 대해 궁금해했던 이야기로 가볍게 시작한다. 2장에서는 대중들에게 익숙하면서도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아끼는 클래식 거장인 로베르트 슈만,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루트비히 판 베토벤, 브람스와 슈만, 볼프강 아마데우스 코차르트, 프란츠 슈베르트, 샤를 발랑탱 알캉,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등의 음악가들의 삶과 비화를 소개한다. 동시에 손열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음악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3장에는 손열음이 특히 사랑하는 연주자들의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마이클 래빈. 손열음은 그를 자신의 ‘영원한 프로메테우스’라 소개한다. 저자는 차이콥스키의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을 절절하면서도 감상성은 완전히 배재하고 그려낼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는 그뿐이라 극찬하며, 독특한 음색과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을 구사하는 래빈은 천사의 화신이거나 악마의 분신, 그 둘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서른다섯의 나이로 요절한 래빈은 곧 손열음 그 자신을 살게 하는 ‘불꽃’을 가진 프로메테우스와도 같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내면 연기에 통달한 피아니스트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 자신의 인생 첫 번째 천재 피아니스트라 평가하는 인청쭝, 부러운 음색의 소유자 왕샤오한, 손열음을 한국의 피아니스트로 키워준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미국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밴 클라이번, 러시아 그 자체의 피아니스트인 야콥 카스만의 매력을 알려준다. 4장에서는 ‘우리 시대의 음악‘이라는 주제로 ’마케팅 만능주의 사회’에서 예술가가 겪는 고충과 예술을 사랑하는 진정한 자세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콩쿠르에 목숨 거는 사회와 대한민국 음악 교육의 현실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는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과 자신이 음악을 계속하는 이유 등 개인적이며 진솔한 고백들을 담았다. 그간 대중들이 피아니스트 손열음에게 듣고 싶었던, 음악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원한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바램까지 모두 담아낸 이 책으로 독자들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인간 손열음을 동시에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