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본다는 것

케네스 클라크
3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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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사 분야에서 최고 안목으로 꼽히는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가 서양화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30세의 나이에 영국 내셔널갤러리 관장으로 발탁될 만큼 탁월한 심미주의자로 평가받은 그는 한 편의 그림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세심하게 끄집어낸다. 회화를 바라보는 클라크의 감상법은 머리말에서 잘 드러나 있다. 그는 “그림을 보는 방식은 당연히 여러 가지며, 그중 어느 한 가지만 옳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저자가 이 책에서 풀어 놓을 미술 감상법이 얼마나 다양하고 풍요로운지를 예고한다. 마치 작품이 있는 현장에서 독자에게 설명하듯, 클라크는 열여섯 점의 위대한 그림들 앞에서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과정을 낱낱이 들려준다. 서양 미술의 전통과 미학 이론은 물론 철학, 종교, 역사, 문학, 음악 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는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정통’ 서양화 감상법이란 게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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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머리말 6 티치아노 : 그리스도의 매장 16 벨라스케스 : 시녀들 36 로히르 반 데르 바이덴 :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54 들라크루아 :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입성 76 라파엘로 : 고기잡이의 기적 96 와토 : 제르생의 간판 114 엘그레코 :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136 델프트의 베르메르 : 화실의 화가 156 컨스터블 : 뛰어오른 말 습작 172 고야 : 1808년 5월 3일 188 쇠라 : 물놀이, 아스니에르 206 터너 : 눈보라 224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성 안나와 성모자 242 쿠르베 : 화가의 화실 260 보티첼리 : 그리스도의 탄생 280 렘브란트 : 자화상 298 그림 목록 332 옮긴이의 말 328 찾아보기 33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그림을 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20세기 미술사 분야의 최고 안목으로 꼽히는 케네스 클라크는 회화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자상하게 설명해 준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30세의 나이에 내셔널갤러리 관장에 발탁된 클라크는 BBC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문명Civilization」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학자답게, 명작에 담긴 의미와 기법, 화가의 감춰진 드라마틱한 생애, 명작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의 비밀을 우아하고도 깊이 있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풀어놓는다. 그것은 미술사는 물론 철학과 역사, 종교, 예술에 대한 저자의 풍부한 학식과 심미안이 동원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에는 서양 미술사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 거장들 즉, 티치아노, 벨라스케스, 로히르 반 데르 바이덴, 들라크루아, 라파엘로, 와토, 엘그레코, 베르메르, 컨스터블, 고야, 쇠라, 터너, 레오나르도 다 빈치, 쿠르베, 보티첼리, 렘브란트 등 16명의 톱스타를 한 자리에 불러 놓고 이들의 작품를 꼼꼼하게 진단한다. 클라크는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앞에 놓고 현장 강의를 하듯 그림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이끈다. 처음엔 그림이 주는 감동과 충격을 소개하고 그림의 색조, 부분, 형태와 색채, 소묘, 세부 묘사 등을 면밀히 검토해 들어가는 게 저자의 설명 방식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그림에 대한 전체적인 재해석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짓는데 그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새삼 저자의 내공에 탄복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화가의 에피소드와 뒷얘기가 재미있고 풍성하게 펼쳐진다. 그 얘기를 듣다 보면 화가를 모른 채 그림을 온전히 감상하는 게 가능할까 되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저자가 화가의 삶에 또 하나의 초점을 맞춘 것은, 모름지기 그림에는 화가를 포함해 우리네 인생살이가 담겨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도판을 들여다보면서 저자가 명작을 대하는 경건한 태도, 보물찾기를 하듯 옛 문헌을 파고 들어가는 장인적 방식, 화가의 정신세계를 읽어가는 과정을 듣다 보면 「그림을 본다는 것」의 의미가 저절로 손에 잡힌다. 그림을 어떻게 볼 것인가 미술사의 거목 케네스 클라크가 풀어놓는 회화감상법 명화에서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1903~1983)는 이 책에서 서양화를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 소개한다. 옥스퍼드대 교수, TV다큐멘터리 진행자, 영국 로열컬렉션의 초상화 감독관 등을 역임하는 동안 탁월한 심미주의자이자로 평가받은 그는 한 편의 그림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세심하게 끄집어낸다. 서양 미술의 전통과 미학 이론은 물론 철학 종교 역사 문학 음악 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는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정통’ 서양화 감상법이란 게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회화를 바라보는 클라크의 감상법은 머리말에서 잘 드러나 있다. 그는 “그림을 보는 방식은 당연히 여러 가지며, 그중 어느 한 가지만 옳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저자가 이 책에서 풀어 놓을 미술 감상법이 얼마나 다양하고 풍요로운지를 예고한다. 마치 작품이 있는 현장에서 독자에게 설명하듯, 클라크는 열여섯 점의 위대한 그림들 앞에서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과정을 낱낱이 들려준다. 이 책에 초대된 명작은 티치아노의 「그리스도의 매장」,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베르메르의 「화실의 화가」, 쇠라의 「물놀이, 아스니에르」, 쿠르베의 「화가의 화실」, 렘브란트의 「자화상」처럼 잘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와토의 「제르생의 간판」, 컨스터블의 「뛰어오른 말 습작」과 같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도 많다. 현장감 있는 생생한 설명 저자가 미술품을 감상하는 방식에는 나름대로 일관된 법칙이 있다. 대체로 그림에서 받은 충격과 감동을 서두에서 먼저 밝힌 다음 작품의 디테일을 면밀하게 검토해 들어간다(주요 대목 발췌 참조). 그 과정에서 하나하나 발견하게 되는 소감을 풍요롭게 풀어 놓으면서 전체적인 재해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우선 나는 그림을 하나의 전체로 바라본다. 그림을 보기 시작한 뒤 한참 후에야 나는 비로소 내가 의식하는 대상이 지닌 일반적 인상을 알아차리게 된다. 일반적 인상이란 색조와 부분, 형태와 색채의 관계에 좌우된다. 일반적 인상이 주는 충격은 즉각적이다. 최초의 충격 다음에는 그림의 부분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색채는 조화로운지, 소묘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렸는지, 세부를 살펴보고 즐기라는 말이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화가가 의도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작품에 담겨 있는 지배 동기 또는 근본 개념 같은 것들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그림의 전체적인 효과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물론 저자는 이런 과정이 저절로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활발한 참여를 요하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그림이 주는 기쁨을 더 많이 더 오랫동안 느낄 수 있으려면 그림에 관해 배워야 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화가의 생애가 곧 그림 클라크는 그림 감상의 핵심 포인트로 화가에 대한 이해를 특히 강조한다. “나는 화가들의 생애를 기억하고, 내 앞에 있는 그림이 화가의 발전 과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찾아보며, 이 화가의 조수가 그렸거나 회화 복원가의 손길이 닿은 부분이 어디인지 추측한다.” 실제로 저자가 풀어 놓는 화가의 풍성한 에피소드와 뒷얘기를 듣다 보면, 그림의 주체인 화가를 모른 채 그림을 온전하게 감상하는 게 가능한 일이기나 한 것일까 자문하게 된다. 일감을 따내려고 스승을 험담한 티치아노, 궁정의 암투 속에서 자기 자리를 현명하게 지켜낸 벨라스케스, 중산층의 경제적 안정 속에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 베르메르, 우울증을 딛고 작품에 몰입한 컨스터블, 청각 장애의 침묵 속에서 사건의 핵심을 뽑아낸 고야, 정치가 앞에서 뻔뻔할 정도로 예술가의 당당함을 선언한 쿠르베, 파산과 고독 속에서 자화상을 그려낸 렘브란트 등의 사연을 몰랐더라면 명작의 감동이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영원히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 이른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그림에 다가가는 방식은, 복잡하지만 하나하나 의미가 담겨 있는 종교적 의례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예상치 못한 방어망을 교묘히 그러나 운 좋게 빠져나가는 군사 작전 같기도 하다. 치밀한 자료 조사, 오랜 세월 온축한 지식, 현장에서 터득한 훈련의 결과물, 거기다 우연한 발견과 기발한 유추가 작품을 따져 보는 과정에서 수시로 불거져 나오기 때문이다. 위대한 명작은 삶을 담아야 그럼에도 저자가 회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따로 있다. “위대한 미술 작품의 의미, 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그 의미의 일부가 영혼에 활력을 주듯 우리의 삶과 관련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선언’은 미술이란 예술이 그저 예술가와 애호가들의 지적 놀음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 같기도 하고, 위대한 예술로 영원히 살아남기 위해서 예술가와 예술품이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통찰 같기도 하다. 이처럼 클라크가 고전을 대하는 경건한 태도, 문헌을 찾아들어가는 장인적 방식, 정보 검색보다는 정신세계를 파고드는 정신분석적 탐문 과정은, 이제는 자취를 감춰가는 19세기의 고전적 연구 방식을 엿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저자 자신은 “위대한 그림들은 깊이가 있다. 내가 꿰뚫어 보려고 하면 할수록 그림의 핵심이 훨씬 더 깊이 숨어버리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고 고개를 조아린다. “그저 나는 언어라는 낡아 빠진 도구로 그림 표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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