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
지리산에서
내 조국이 식민지일 때
해방 연서 1
어두운 골목
집 앞에서
태풍
해바라기를 보고
가을 소나기
동네 한 바퀴
유토피아
과거로 지은 집
간통 이후
새해 아침에
철산동 우체국
봉천동
푸른 작업복을 입으며
빈 들에서
귀거래를 생각하며
씨를 뿌리고
서리꽃 찰나
눈 쌓인 벌판
불 소리
저녁 산사에서 길을 생각하다
병산서원 배롱나무
냉장고만 돈다
폭포
삼례 배차장
선데이 서울
일몰을 보다
허락받지 못한 데서
변절
견디기 힘든 근질거림
죄 안에 길이 있다
용접 불꽃을 보며
열 돌을 맞은 인천노동자문학회 벗들에게
가을 산
쇳소리
장외 투쟁
비창(悲愴)
예감
자본을 읽자
경계
인간의 길
냇물
황규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