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

송경아 · 소설
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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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판타지, 장르문학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작가 송경아의 신작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차원 난민’이라는 비현실적인 존재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만연한 사회 문제들을 비틀어 조명하는 한편,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까지 세심하게 그려낸다. 어느 날 주인공 소현은 어머니 연우의 침실 속 장롱에 숨어 사는 ‘빛덩이’들을 발견하고는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라고!”(23쪽) 울부짖으며 내쫓아버린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소현은 그 빛덩이들이 차원 난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갈 곳 없는 난민들을 내몰았다는 죄책감과 생명을 살해했다는 공포 속에서 소현은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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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이를 조금 더 불쌍히 여겨줘.” 이미 지나간 시간대의 자신을 향한, 가장 고통스러운 미움으로부터의 해방을 기원하며 SF, 판타지, 장르문학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작가 송경아의 신작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차원 난민’이라는 비현실적인 존재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만연한 사회 문제들을 비틀어 조명하는 한편,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까지 세심하게 그려낸다. 2039년, 전 세계 곳곳에서 차원 문이 열리면서 황폐화된 자신의 차원을 버린 이동자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루살카, 페어리, 유니콘, 구미호와 같이 차원을 건너온 이들은 브리타 정수기에서라도, 가정용 스마트 팜에서라도 살겠다고 애원한다. 하지만 어떤 국가도 ‘차원 간 난민’을 받아주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 주인공 ‘소현’은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을 운영하는 두 어머니 박세희, 김연우와 함께 살고 있다. 세희는 비윤리적인 난민 수용소 운영에 반대하며 차원 난민 운동을 하다가 시위 도중 사망하고, 연우는 기나긴 국가폭력 배상금 소송을 시작한다. 어느 날 소현은 연우의 침실 속 장롱에 숨어 사는 ‘빛덩이’들을 발견하고는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라고!”(23쪽) 울부짖으며 내쫓아버린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소현은 그 빛덩이들이 차원 난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갈 곳 없는 난민들을 내몰았다는 죄책감과 생명을 살해했다는 공포 속에서 소현은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은 첨예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수많은 해석의 갈래 중에서, 저자는 이 소설이 “아직도 어린 시절의 잘못을 떠올리면 얼굴이 창백해지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68쪽)고 전한다.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너그러워야 하며, 이미 지나간 시간대의 자신도 타인이기 때문”(69쪽)이라고 담담하게 위로하며 과거의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간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선보이고,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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