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얼굴 예쁘네요

김민기 · 희곡/키즈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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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동명의 음악 앨범과 함께 발행한 그림책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30여 년의 세월이 지나 극단학전의 영상 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발행됐다. 이 책의 저자는 명곡 '아침이슬'로도 유명한 김민기이다. 젊은 시절의 저자가 탄광촌에서 직접 보고 겪은 경험과 실제 탄광촌 아이들의 일기와 글을 바탕으로 쓴 1980년대 탄광촌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동봉된 음악 CD의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면, 힘들어 좌절할 때도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돕고 살았던 그 시절 탄광촌 사람들의 삶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람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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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3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노래하는 새카만 탄광 마을 눈처럼 새하얀 사람들의 이야기 까만 집, 까만 길, 까만 물, 까만 산 온통 새까만 탄광마을에 우리들은 살아요 1980년대 우리의 삶은 힘들고 거칠었다. 당시 석탄을 캐내어 살아가는 탄광촌의 생활이 더욱 녹록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56쪽의 얇은 책에는 어렵고 힘든 탄광촌 생활 속에서도 피어난 사람다운 향기가 배어있다. 탄가루로 온통 까만 탄광 마을에 사는 연이, 순이, 탄이와 같은 어린이들은 누구나 그렇듯 장난치고 시험 치며 학교를 다니며 집안 일 도우며 즐겁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탄이네 아버지가 탄광 사고로 몸을 다쳐 더 이상 탄광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돈이 없어 중학교에 갈 수 없게 된 탄이. 실망하고 좌절도 하지만 탄이는 신문배달을 하며 가계를 돕는다. 연이 아버지와 탄광 마을 사람들은 탄이를 돕기 위해 나선다. 보상금도 타주고 새로운 일자리도 알아봐주고 탄이가 중학교에 갈 수 있도록 모금도 시작한다. 연이는 탄가루로 새까만 얼굴의 아빠에게 장난말로 말한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 노래로 쓰는 일기, 아동극, 그림책 이 책의 저자 김민기는 198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기획한다. 독립된 한곡 형식 노래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적 음악극 형식을 실험한 것이다. <엄마, 우리 엄마>와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그 산물로, 두 작품 모두 연이라는 아이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엄마, 우리 엄마>가 농촌에 사는 연이의 일기라면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 아이 연이의 일기인 셈이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에서 함께 생활하며 얻은 경험과 탄광촌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들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미술시간> 등 14곡이 모인 앨범<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바탕으로 해 찰흙인형을 슬라이드 사진으로 찍어 상영하는 멀티 슬라이드 프로젝션 방식으로 공연했다. 이 영상기법은 이후 한동안 많은 진보적 문화 공연에서 다양하게 차용되면서 1980년대 운동권 문화의 내용과 형식을 진일보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책의 초판 <아빠 얼굴 예쁘네요> 역시 이 때 같이 발행됐다. 거의 30년이 지난 2016년, 극단 학전의 대표가 된 저자는 <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다시 살려내기로 한다. 본격적인 어린이 연극으로 다듬고 책도 다시 찍기로 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몇 개월간의 파일럿 공연에서 공연을 보러 온 어린이들이 연탄이 뭔지 모르는 것이었다. 한때 겨울을 책임졌던 연탄이 유명 연예인들의 봉사 소식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옛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다. 30년은 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연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30년 전의 이야기이기에 다시 되돌아 보는 삶 초판이 나온 1987년으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멀리서 보면 우리의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이 연탄을 모르듯 크게 변했다.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초고층빌딩, 해외여행도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빼고 20세기에 상상하던 건 다 이루어졌다고 농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걸 보면 우리의 삶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한 경쟁이라 일컬어지는 오늘의 사회에서의 삶이란,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스펙을 쌓아도 취직은 묘연하고, 자녀의 스펙을 쌓아주기 위해 노후준비는 엄두도 못내는 삶이기도 하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해버리기엔 잃은 것이 너무 크지 않을까. 그러기에 다시 읽는 이 책의 의미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 삶에 자식의 친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는 부모와, 그런 부모를 향해 “참 예쁘네요”라고 이야기할 아이가 필요한 건 지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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