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작별의 순간, 임종 도우미 클로버가 당신의 소망을 들어드립니다 ★ 김새별 유품정리사 추천 ★ 전 세계 23개국 번역 수출 ★ 《뉴욕타임스》 추천 ★ 아마존 에디터스픽 선정 ★ 2023 굿리즈 베스트픽션 후보작 출간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며 열띤 경쟁 속에 23개국에 계약된 화제의 데뷔 소설 《클로버의 후회 수집》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죽음 곁을 맴도는 여자 클로버가 의뢰인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전면으로 다루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과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와 감동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뉴욕에서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살고 있는 30대 여성 클로버는 ‘임종 도우미’다. 어릴 적부터 주위에서 죽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녀는 임종 도우미가 되어 죽음을 앞둔 의뢰인들을 돕고 그들의 마지막 말을 수집한다. “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했는데”부터 “망고를 진작 먹어볼걸”까지, 크고 작은 후회들을 노트에 기록하고 대신해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클로버는 고인의 영혼을 위로한다. 한편으로 ‘죽는 일’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이지만 ‘사는 일’에 대해서는 한없이 초보인 클로버. 사생활이라고는 이웃에 사는 리오 할아버지와 마작 게임하기, 옛날 로맨스 영화 보기, 건너편 건물에 사는 커플의 일상 훔쳐보기가 전부인 그녀에게, 아흔아홉 번째 의뢰는 예기치 못한 낯선 변화를 가져온다. 새 이웃, 처음 느끼는 설렘 앞에서, 자신이 정해둔 선을 넘기를 두려워하는 클로버는 과연 의뢰인의 마지막 소망을 들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마음속 깊이 묻어둔 자신의 후회를 마주할 수 있을까? 전하지 못한 말, 되돌리고 싶은 순간, 뒤늦은 깨달음 죽기 전, 당신의 마지막 말을 수집합니다 “아름다운 죽음이란 결국 아름다운 삶에 대한 이야기임을 말해주는 책” ‘유퀴즈’ 김새별 유품정리사 추천! ‘더 많은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사랑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습관처럼 살지 말았어야 했다’ 당신 인생의 후회는 무엇인가요?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과 재난, 연이은 전쟁을 목도하는 중인 우리에게 ‘죽음’은 필연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죽음 이야기는 여전히 껄끄럽다. 누구나 예외 없이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걸어가지만, 아무도 죽음에 대해 대놓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희망적인 죽음 이야기는 없을까? 《클로버의 후회 수집》은 바로 이 물음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주목받는 신예 작가 미키 브래머가 선보인 ‘임종 도우미’ 클로버 이야기는 출간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함께 전 세계에 경쟁적으로 계약되었다. 23개국에 번역 수출된 데 이어,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에디터 추천, 《뉴욕타임스》 추천, 2023 굿리즈 베스트픽션 후보에 올랐다. 이 책의 소재가 된 ‘임종 도우미(death doula)’란 실제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직업으로, 직역하면 ‘죽음의 조산사’라는 말이다. 그들의 일은 말하자면 출산 도우미와 “방향이 반대”다. “출산 도우미가 누군가를 세상에 나오도록 돕는다면 임종 도우미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136~137쪽) 진중하고 엄숙한 일이지만, 소설에서는 결코 어둡거나 암울하게 묘사되지 않는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며 오히려 희망적이기에 더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클로버와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고, 백 번의 작별인사를 건네는 사이 죽음은 더 이상 공포나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일상의 일부가 된다. 슬픔과 애도 역시 마찬가지다. 클로버는 결코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껏 슬퍼하고, 계속 기억해도 된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슬픔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소설가가 되기 전 세계 각지를 떠돌며 인터뷰 전문 기자이자 사진 작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던 미키 브래머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스한 시선으로 후회와 죄책감, 상처로 딱딱해진 마음을 어루만진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자신을 가두고, 그 많은 후회를 수집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후회를 놓지 못하는 클로버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두려움 때문에 인생 최고의 부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라”(378쪽)는 클로디아의 충고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도, 마침내 자신을 용서하고 슬픔이라는 ‘영원히 지녀야 할 가방’을 손에 쥔 채 자기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 클로버를 보며 위로 받고 응원하고 싶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누구나 후회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여기 살아 있다는 것이고, “아름답게 죽는 방법은 결국 아름답게 사는 것뿐”(413쪽)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