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사랑했던 수많은 사물에게 사물과 관계 맺는 다정한 방법 하루에도 수백 가지의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는 수많은 사물 중 어떤 사물이 나의 삶을 채우고 마음을 넉넉하게 해줄지 고민하며 사물을 고른다. 이렇게 고른 사물이 내게 어떤 존재가 될까? 『우리가 사랑한 사물들』은 오랜 시간이 쌓인, 고유한 전통을 재해석한, 생활하며 자주 눈에 밟히는 여러 사물에 궁금증을 가진다.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여정은 사물을 만든 창작자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가끔은 가던 길을 멈추고 숨 고를 시간을 내어 주는 ‘제주점토연구소’의 생명의 그릇,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모방한 사물들이 풍기는 자연스러움과 생동감 안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는 ‘Sena Gu’의 삶의 예찬, 사람과 사물 간에 일종의 스킨십, 애정의 교류를 하는 ‘스튜디오 오리진’의 소소한 판타지. 여러 창작자들이 사물에 갖는 애정과 사랑을 따라가다 보면 내 방 한켠의 작은 사물도 애틋하게 보일 것이다. 이 책을 당신이 사랑하는 사물 곁에 두고 언제고 펼쳐 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때 마주친 사물들이 당신에게 일상의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 일상의 기쁨이 되는 사물과의 만남 음악과 예술이 되는 사물들 『우리가 사랑한 사물들』은 18가지 사물을 영감을 주고, 위로를 전하고, 사색을 돕는 세 가지 흐름으로 엮었다. 1장. 감각을 깨우는 사물들에서는 일상에 한 발 더 깊숙이 들어가 있는 사물을 소개한다. 유리병을 화병과 잔으로 만드는 ‘Re;Bottle’, 각자의 몸에 딱 맞는 가구를 만드는 ‘도잠’, 사소한 소품 하나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2T’, 꿈같은 색감의 가구를 만드는 ‘스튜디오 오리진’, 일상 곳곳을 채우는 ‘월간오브제’, 사랑을 담은 공예품과 고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예장생호’. 고착화된 일상에서 벗어나는 사물들의 새로운 시도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시야를 트이게 한다. 2장. 안부를 묻는 사물들에서는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물들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오브제 ‘모습’,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을 한아름 담은 ‘무구본’, 방 한구석의 친구 ‘Draw with fablic’, 마음을 주고받는 ‘농부시장 마르쉐@’, 전통의 재해석한 십장생 인형 ‘TUKATA’, 나만의 풍경을 찾는 ‘보안1942’. 바라만 봐도 마음이 녹아내리고 말을 걸고 싶어지는 사물들이다. 3장. 사유를 확장하는 사물들에서는 사색에 잠기게 하고 생각을 뻗어나가게 하는 사물을 소개한다. 삶과 맞닿은 옹기와 도자기를 만드는 ‘제주점토도예연구소’, 마음을 환기하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김남희 크라프트’, 풋풋한 애착의 결과물 ‘취미사’, 자연의 틀을 깬 상상력 ‘Sena Gu’, 빛을 비추는 종이 ‘한지문화산업센터’, 생명을 기쁨으로 채우는 ‘선유도공원’. 가만가만한 발걸음을 걸으며 뭉근히 지나간 날들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