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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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청소년을 주제로 한 한국판 소년원물! 정의롭지 못했던 소녀들이 시작하는 정의로운 여성 소년원 생활기! 사회의 울타리 바깥에 선 아이들, 그들이 정의롭게 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린 시절을, 그때 나 자신이 지키던 정의로움을 잃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락여자학교’에는 일찌감치 제 삶에서 정의를 죽인 소녀들이 모였다. 소년원을 그럴듯하게 바꾼 이름, ‘여자학교’. 죄와 벌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이 공간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 자신들의 죄를 반성하고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한편으로는 갈등하고 위험한 일을 충동적으로 저질러 버리기도 한다. 청소년에게 내리는 가장 큰 형벌인 10호 처분. 장기 소년원 송치로 이어진 아이들이 모인 ‘서락여자학교에서 정의롭게 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시작된다. 우리같이 ’못된‘ 애들은, 다시는 정말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걸까? 한 번이라도 정의롭게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키워준 ’값‘을 하기 위해 마약을 팔던 소녀의 장기 소년원 송치 이제야 정의를 부르짖는 그녀들의 슬기로운 소년원 생활이 시작된다!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에 빛나는 영애를 차지한 이번 작품은 주인공 신희민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마약을 거래하다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소년원 생활 1년, 즉 10호 처분을 받는 장면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이상하리만치 손녀의 범죄와 수감생활에 무관심한 할머니와 서락여자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삭막한 태도로 그녀의 정신 상태를 점검하는 상담실의 최 실장, 그리고 언제나 소년수들의 행동 교정만을 우선시하는 권 교관을 비롯한 모든 어른이 어린 희민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단지 사회에서 규정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만이 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그렇게 바꾼 것일까? 물론 잘못은 잘못이다. 고등학생 신희민이 사회에서 저지른 행위는 명백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녀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여자학교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녀들이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에 자신도 모르게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범죄들의 계기는 바로 그녀들을 어두운 그늘로부터 보호해 주어야 할 사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청소년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그러한 사회의 잘못된 면을 바로잡을 의무가 있는 어른이 정작 소년원 안에서 기절초풍할 만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다면 그 소년수들은 어떤 생각을 품게 될까? 작품의 저자는 이런 신선한 설정을 통해 소년범죄의 책임이 오롯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 그 자체에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흔히들 감옥, 소년원과 같은 교정기관에 갔다 온 사람들은 소위 ’빨간 줄‘이 그어졌다고 하며 앞으로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받곤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녀들은 그러한 편견에 맞서 자신들이 정의롭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신념을 행동에 옮기려 하고 있다. 이제 무대는 준비되었고, 10호 처분을 받은 이 소녀들은 모순으로 가득 찬 ’학교‘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달고 있는 소년원을 뒤집을 계획을 꾸미고 있다. 독자들을 통쾌하게 만들 그녀들의 용감한 ’일탈‘이 지금 시작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