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섹스에 대해 정말로 알지 못한다!” 섹스는 몸이 아닌 마음의 대화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어른 연애 가이드 서로의 감정적 소통과 영혼의 교감이 동반되는 진짜 어른들의 속 깊은 연애, 섹스 저명한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유럽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알랭 드 보통이 설립한 인생학교에서는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능력’을 삶의 중요한 화두로 꼽고, 철학, 예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이 문제에 정면으로 접근했다. 인생학교 시리즈 제5권인 《우리가 몰랐던 섹스》는 그동안 우리가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섹스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과거의 그릇되고 낙후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섹스’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금기시했던 과거에 비해 오늘날에는 섹스에 대한 심리적 거리낌으로부터 다소 ‘해방’되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섹스가 쉽고 간단한 무언가라는 착각이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착각은 우리로 하여금 섹스의 진실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거한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진 듯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섹스는 여전히 매우 복잡하고 공개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또한 부끄러움이나 입 밖에 내기 힘든 욕망과도 얽혀 있는 주제다. 이 책은 섹스에 담긴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의 지향점이 어디인지 설명함으로써 외로움과 혼란을 덜어준다. 아울러 우리가 섹스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기는커녕 충분하고도 깊은 사색을 아직 시작조차 못 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솔직해야 하는 것 시대가 변하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섹스’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어려워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성(性) 담론이 공론화되어 왔지만, 그런 노력들이 무색하게 아직도 금기의 영역으로 묶어두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성(性’)’, ‘섹스’를 터부시하고 숨기고 은밀한 영역 속에 봉쇄하려 할수록 음지에서 문제적인 상황을 야기할 뿐이다. 각종 음란물의 범람을 비롯해,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성폭력의 증가, 데이트 강간 등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섹스를 행위로서만 바라보고 금기로 묶어 공론화 영역에서 배제하려는 노력들이 오히려 섹스에 대한 반윤리적인 환상과 욕망을 키운 꼴이 되었다. 성적 측면에서의 자기 수용은 모든 통제를 포기한다는 의미도 아니고, 저급한 욕구를 시도 때도 없이 과시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우리는 모든 충동과 욕망을 완벽하게 껴안을 필요는 없다. 다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똥을 눈다고 해서 화장실에 문을 달지 말자는 뜻은 아니다. 자제와 예의와 품위는 우리의 삶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성적 해방의 핵심은 우리가 끊임없이 씨름하는, 수치심이라는 불공정하고 버거운 짐의 무게를 줄이는 데 있다. - 본문 중에서 아직도 많은 커플이 성 문제와 관련된 수치심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그리고 관계의 만족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지를 서로에게 터놓고 표현하지 못한다. 그럴수록 진실한 애정과 솔직한 관계에서 자꾸 멀어질 뿐이며 왜곡된 성적 욕구도 키우게 된다. 성적 취향을 항상 타인에게 밝힐 수는 없지만, 당당하게 표현해도 괜찮은 부분이 많다. 섹스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분석은 자기 욕구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한 면에서 《우리가 몰랐던 섹스》는 다양한 종류의 성적 욕망을 살펴봄으로써 지금까지 금기시되던 욕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섹스를 두려워하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숨어 있던 성적 자아를 사랑하는 상대에게 표현하도록 돕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성적 욕망을 성숙한 태도로 두려움 없이 마주하고, 불필요한 수치심을 떨쳐내는 한편, 용기 있고 솔직한 태도로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섹스의 본질은 서로 간의 소통에 있다 우리가 섹스를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 결합에서 오는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의 공유와 인간 존재의 본래적인 고독을 치유하고자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식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어 자신과 떨어진 타인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밖에 알 수가 없다. 대개 우리는 타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섹스라는 직접적인 행위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에 대한 생각을, 감정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섹스가 오로지 육체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만족스러운 섹스를 육체적 행위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삽입에 따른 피스톤 운동, 곡예에 가까운 체위 등). 그러나 섹스란 근본적으로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것이다. 육체라는 조력자의 도움에 힘입어 두 사람의 영혼이 만나 교감하는 현상이다. 어떤 욕구는 얼핏 불쾌하고 기이하게 보일지라도 근본적으로 섹스는 역겨운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다. 성적 욕망의 뿌리에는 상대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구, 그리고 그 허용이 가능케 하는 교감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 우리의 에로틱한 흥분을 일으키는 힘은 내면 깊은 곳의 정서적 요인이다. 심지어 공격적이고 상스럽고 추해 보이는 말과 행동이 동반되는 섹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성생활을 통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성적 욕망과 섹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몰랐던 섹스》는 ‘키스’를 시작으로 ‘야외에서 하는 섹스’, 부정하면서도 한 번쯤 욕망하게 되는 ‘오럴 섹스’와 ‘항문 성교’, 실제로 실행했을 경우 범죄가 될 강간과 근친상간에 대한 판타지까지, 여러 성적 행위의 유형을 설명하면서 서로의 욕망에 솔직해지고 교감하고 이해하는 방법 등을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상대방과의 성적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서로 성적 취향을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스스럼없이 공유하면서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육체와 정신의 합일을 이룰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섹스의 진정한 기술이다. 성행위 시간이 길다고 해서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크나큰 착각이다. 《우리가 몰랐던 섹스》는 지금까지 우리가 드러내놓고 하지 못했던 ‘섹스’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고민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지금껏 지녀온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진정한 성적 자유와, 사랑하는 상대와의 육체적, 정신적 합일을 이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이 독자들에게 섹스는 심히 부끄러운 주제일 수 있다. 인간 존재로서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섹스를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왔다. 성경 속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우리의 육체와 그것에 대한 욕망을 혐오하는 시작점이 되었다. 인간의 불순종에 격노한 신은 우리의 육체적 - 주로 성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 본능에 죄책감을 결부시켜 우리를 괴롭힌다. 이것은 오래전 이야기지만, 성적 부끄러움은 오늘날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 부끄러움은 아직도 많은 커플이 그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성적 만족감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 솔직해지기 어려워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로 당황스러워했다. 성적 부끄러움이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커플들이 매우 외롭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병이 들거나 우리 자신에 대해 과하게 겁을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부끄러움을 줄이고 성적 취향에 대한 자기이해를 높이고자 이 책을 썼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모두 말하지 않은 또는 필요한 만큼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주제에 대해 진지하고 논리적이고 도움이 되길 바랐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모든 사람들이 항상 어려워할 삶의 영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