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기본 정보
    부제
    염소의 맛
    작가
    바스티앙 비베스
    카테고리
    만화
    출간 연도
    2010
    페이지
    144p
    연령 등급
    전체 이용가
    정보
    2009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의 <올해의 발견 작가>상 수상작. 바스티앙 비베스는 데뷔한 지 1년여 만에 유럽에서 주목받는 작가,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만화가로 급부상했다. 비베스는 수영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유의 느낌(냄새, 소리, 감촉, 맛), 물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리듬을 효과적으로 끌어낸다. 또한, 거칠게 그린 선 몇 개로 표정과 시선의 변화를 포착해 내며, 동적인 운동감을 잘 살려냈다. 모든 장면은 수영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소녀에게 수영을 배우면서, 점차 <소녀와 수영> 둘 다에 빠져들게 되는 소년의 감정을 아름다우면서도 고독하게 표현했다. 이 만화에서 소년은 소녀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아니 자신의 마음을 분명하게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만화가 주는 느낌은 복합적이고 미묘하다. 마냥 행복하지도 마냥 슬프지도 않은, 두근거림과 알알함의 느낌이 뒤섞여 있다. 수영장 특유의 염소 냄새가 주는 낯설지만 강렬한 인상, 처음 물에 발을 담갔을 때의 차가운 느낌은, 소년이 소녀를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오버랩 된다. 한 공간에 함께 몸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년과 소녀는 이내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온통 서투르기만 했던 순수한 풋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이 만화는 아련한 기억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