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백만장자의 눈>의 작가 로알드 달의 장편소설이다. 1979년에 출간한 장편소설 ‘나의 삼촌 오즈월드’(My Uncle Oswald)를 새롭게 번역한 이 책에서는 단편 「손님」의 주인공이었던 “역사상 최고의 바람둥이” 오즈월드가 일기를 통해 자신의 청년 시절 이야기, 특히 그가 어떻게 평생 일하지 않고도 흥청거리며 살 돈을 벌어들였으며 어떻게 여자들과 즐기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는지 그 비결을 들려준다. 르누아르, 모네,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푸치니, 라흐마니노프,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조지 버나드 쇼… 여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덴마크 등의 왕까지, 모두 오즈월드와 그 일당이 벌이는 백만장자 되기 프로젝트의 제물이 된다. 지상 최고의 정력제 ‘수단 가뢰’ 알약과 정자를 냉동해 영구 보관하는 ‘신기술’을 이용하여 이 위인들의 정자를 탈취하는 과정이 때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영화처럼, 때로는 액션 활극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적으로 부도덕”하고, “노는 게 정말 좋다”고 뻔뻔스럽게 고백하는 오즈월드는 오히려 21세기에 어울리는,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다. 돈과 성이라는 인간의 끈적한 욕망을 한 방울의 무거움도, 한 줌의 음습함도, 한 치의 연민도 없이 풀어내는 솜씨는 과연 이야기의 대가라 할 만하다. 로알드 달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오즈월드라는 안티히어로의 입을 빌려 내뱉는 거침없는 농담과, 와인과 음식과 여자에 관한 풍성한 묘사 또한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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