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마니아

엘리자베스 로이트 · 인문학
3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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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숲 속에 울리는 경보 2장 마실 수 있는 모든 것 3장 깊은 곳의 신비 4장 사코 강이 시작되는 곳 5장 공공의 물 6장 뒷맛 7장 반발 8장 시 회의 9장 마실 것을 드릴까요? 옮긴이의 말 도움이 될 웹사이트 참고 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생수는 웰빙, 수돗물은 믿을 수 없다?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한 상식과 통념을 뒤집는 환경전문 작가의 생생한 취재기 ‘천연, 자연, 순수’라는 말에 감춰진 생수 산업의 이면, 그리고 공공의 물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 물이 어떻게 시장에 나왔으며 우리는 왜 물을 사먹을까? 물을 사먹는 것이 일상화된 시대다. 화산암반수, 빙하수, 해양심층수, 천연수, 지하수, 탄산수, 정화수 등 생수는 종류도 가지가지이고, 브랜드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성분과 맛을 보고 물을 골라 먹고, 예쁜 디자인의 생수병이 패션 액세서리가 되고, 생수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가의 음료로 판매되는 시대에 수돗물을 먹는다는 건 건강에 무신경한 용감무쌍한(?) 행동이거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는 일로 취급될 정도다. 그렇다면 물이 어떻게 상품이 되어 시장에 나왔으며 우리는 왜 물을 사먹을까? 사람들은 왜 수돗물에 등을 돌리게 되었을까? 생수와 수돗물은 어떻게 다르며, 물을 팔아 이윤을 얻는 것은 윤리적인 일인가? <보틀마니아>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한 상식을 전면적으로 뒤집는다. 엘리자베스 로이트는 다국적 기업의 생수공장과 취수원, 생수회사와 대립하는 소도시, 미국 내 대규모 상수도 시설 등을 취재하고 물 관련 공무원, 환경운동가, 수리지질학자, 기업관계자, 수원지 주민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하며 생수 산업의 불편한 진실을 들춰내고 공공의 자원으로서 물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몸에 좋고 기분도 좋아지는 고급 상품이라는 마케팅의 성공 18세기 후반 유럽 귀족들에게 불어닥친 광천수 열풍이 물의 상업화를 불러온 이래 오늘날 물이 플라스틱 병에 담겨 슈퍼마켓까지 파고드는 데는 교통과 생산기술의 발달, 용기의 혁신(PET 발명) 못지않게 광고 캠페인이 큰 몫을 담당했다. 신천지를 만난 듯 생수 산업에 뛰어든 네슬레, 코카콜라, 펩시콜라 같은 거대 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든 물의 건강 효과를 선전하면서, 생수를 마시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감성적으로’ 우월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생수가 수돗물보다 맛도 좋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순수한, 천연의’ 같은 광고 문구와 폭포, 산, 등 자연의 이미지를 내세운다. 하루 여덟 잔 물을 마셔야 한다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편리함을 좇는 현대인의 습성과 맞아떨어진 생수는 건강에 좋은 물, 안전한 물, 맛있는 물이라는 현혹적인 마케팅과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대중의 욕망을 건드리며 승승장구해 나가고 있다. 2006년 미국에서 팔린 생수는 110억 달러 규모이며, 미국의 1인당 연간 생수 소비량은 2006년 기준으로 27.6갤런이나 된다. 수돗물은 믿을 수 없는 물인가? 깨끗하고 건강에 좋은 물로 생수를 찾는 사람들은 수돗물의 안전성을 의심한다. 저자는 수돗물이 정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형편없고 믿지 못할 물인지 따져 묻는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권고로 공공 식수가 공급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년 펴내는 소비자 신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약 5만 3천 개에 달하는 공공 수도체계의 92%는 보건 안전에 관한 연방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뉴욕 시는 최고 수준의 기술적, 미학적 수도체계를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뉴욕 시의 수돗물 맛이 문명 세계에서 나오는 물 중 가장 맛있는 물에 속한다고 말하며, 뉴욕 베이글의 빵맛 비결로 수돗물의 광물 함유량과 맛을 꼽기도 한다. 과학적인 수질 관리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서는 오염원이 검출된다. 산업폐수, 유출된 석유, 농약 성분이 들어간 빗물, 동물의 오물, 버려지는 하수들이 강으로 흘러들어 정화를 한다 해도 물에 남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불량한 수도관이 수돗물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천연자연보호위원회(NRDC)는 아직 환경보호국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시설이 분명히 있고 수도 파이프 문제도 남아 있지만, 노약자, 임산부, 면역결핍자 등 위험 범주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도시에서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생수는 과연 순수하고 안전할까? 2005년 생수와 수돗물의 수질을 비교한 한 대학의 연구에서는 생수가 수돗물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도 생수에서 질산염, 비소, 브롬, 납, 과염소산염 등의 오염물질이 검출되었으며, 일부 샘플은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생수는 수돗물에 비해 수질관리 보고 체계도 허술하다. 생수의 식수 적합성을 관리하는 식품의약국(FDA)은 생수의 오염 물질 함유 허용치를 환경보호국이 수돗물에 허용하는 기준에 맞춰 적용한다. 그런데 공공 수도 시설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 정보를 공개하는 반면 생수회사는 오염물 함유 수치를 감춘다. 수도 시설은 매년 수십 번씩 수돗물을 검사하여 주정부나 연방정부에 보고하지만 생수 공장은 자체 조사에 그치며, 오염원에 대한 검사도 선택적으로 이루어진다. 수돗물에 문제가 생기면 언론은 이를 떠들썩하게 보도하지만, 생수에 대한 문제는 거의 알려지지 않거나 뒤늦게 알려진다. 그러니 생수가 ‘순수한’ 물이라는 건 업계에서 말하는 수식어일 뿐 실은 수돗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수돗물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생수는 환경의 적 수질도 수질이려니와 생수산업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는 매년 생수병을 만드는 데 1천7백만 배럴의 석유를 쓴다. 이것은 130만 대의 차를 한 해 동안 움직일 수 있는 양이다. 생수 한 병을 만들어 운반하고 버리는 데 드는 총 에너지는 병 용량의 4분의 1의 기름량과 맞먹는다. 수원지가 멀수록 생수를 운반하는 데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생수 한 병을 생산하고 채우는 데는 그 두 배의 물이 들어간다. 게다가 생수 회사들은 병의 재활용이나 재사용에 관심이 없다. 재활용되지 못한 생수병들은 매립지에 쌓여 독성물질을 배출할 수 있으며, PET를 소각하면 다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발암물질을 형성하는데, 이것들은 또다시 매립지의 침출수에 섞여 나올 수 있다. 학계에서는 PET 제조시 용매로 쓰이는 안티몬을 비롯해 병에서 나오는 화학 성분도 물에 스며들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물 전쟁의 중심에 선 메인 주 프라이버그 사람들 환경전문가들은 생수업계의 무분별한 지하수 채수는 지하수 고갈과 물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역의 물을 지키기 위해 다국적 기업의 지하수 채수에 반대하는 미국의 여러 도시 중 저자는 메인 주의 프라이버그를 주목한다. 프라이버그는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 네슬레 소유의 폴란드 스프링 사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생수 ‘폴란드 스프링’을 만들기 위해 물을 퍼올리는 곳이다. 주민들은 지역을 물을 퍼내 다른 곳으로 옮겨가 큰 이익을 내는 회사의 비도덕성을 질타하고, 대수층에서의 무분별한 채수로 인해 지역의 우물이 마르고 호수가 썩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들은 대규모의 상업적 채수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한다. 2005년 한 해 동안 이 회사가 프라이버그에서 퍼낸 물은 1억 6천8백만 갤런에 이른다. 그러나 네슬레 관계자는 자신들이 퍼내는 물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며, 생수산업은 지속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 물이 목재나 석유와 다를 것이 뭐냐며 자신들이 사들인 땅에서 물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당한 활동이라고 강변한다. 채수사업만 20년을 해온 회사와 지역 주민들 간의 대립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교되지만 메인 주 사람들은 이 싸움이 물의 소유권을 둘러싼, 물을 지키기 위한 전 세계적인 싸움의 하나라는 것을 인식해가고 있다. 물을 거래하는 것은 정당한 일인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압력단체인 국제기업책임(CAI)은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물을 사유화하는 것이 비도덕적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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