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유형진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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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달 시집 6권. 유형진의 시집으로 저자는 2005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한 첫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시작으로,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를 출간하면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2018년 아침달에서 복간하는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는 기존 시에 부록 <자술 연보>를 보태어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는 출간 이후 지금까지 ‘언어’라는 요소에 집중하여 설명되어왔다. 시간이 흐른 오늘날에도 역시 이 시집에서 언어가 보여주는 구성과 그 틈새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허니밀크랜드>라는 공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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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허니밀크랜드>에서 봄 씨氏와 나무와 누구누구 씨 결손 사소한 이야기 하나?斷頭臺 사소한 이야기 둘 ?불면증에 걸린 블랙체리 씨 목요일 꿈에 <허니밀크랜드>의 체크무늬 코끼리 <허니밀크랜드>의 털실로 짠 호수?산정 캠프의 검은 고양이 띰띰이에게 <허니밀크랜드>의 털실로 짠 호수에서의 플라잉 낚시?우산 꼭지 같은 버섯 기둥이 낚아 올린 것들 <허니밀크랜드>의 녹슨 이마와 축축한 손 <허니밀크랜드>의 안개 아침 <허니밀크랜드>의 영원의 스무고개?나는 무엇일까요? 늦은 밤 어둠과 빛의 춤?왈츠와 마주르카 인공 낙원 가정요리 시간 雲井 1 雲井 2 雲井 3 雲井 4 雲井 5 雲井 6 雲井 7 2부 새 이름을 부릅시다 눈물 쌓이는 밤 선회하는 옥수수 치통의 세계 폴란드 그릇 가게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아무도 모르는 각설탕의 角 검은 우주는 검지 않다 기쁨과 슬픔과 절망의 트라이앵글?7년 전의 7년 전 일기 새 이름을 부릅시다?시인 이영주에게 할머니 미미 기라는 남자 무무라는 여자 픽셀의 심연 유리모래가 있는 분홍 호수 番外의 야드 아지랑이 소야곡 지고이네르바이젠風, 코리아타바코앤진셍컴퍼니의 안녕 춤추는 플라밍고?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에뛰드 하우스>에서 로코코 여인의 검은 구멍 無言歌 봄, EXIT 3부 피터 판과 친구들 피터 판과 친구들 ?프롤로그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1: <허니밀크랜드>의 이상한 삼겹살 파티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2: <허니밀크랜드>의 <풍비박산호텔>에서의 휴식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3: <풍선머리조종사>의 고행, 고공비행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4: <초록코털괴물>의 채식 이야기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5: <옷걸이요정>의 깨진 유리구슬의 단면같이 찾아온 슬픔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6: 사라진 꽃잎들은 어디로 가나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7: <풍비박산호텔>의 블라인드 스팟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8: 꿀이 흐르는 헝겊인형과 젖먹이 <정말아기>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9: 동쪽으로 해가 지는 언덕의 <초록코털괴물>과 <옷걸이요정> 피터 판과 친구들 ?에피소드 10: Peace-8-11-2 <달빛과 별빛은 우리에게> 피터 판과 친구들 ?에필로그 부록 자술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언어로 건설한 또 다른 세계 아침달은 유형진의 시집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문예중앙, 2015년)를 복간했다. 시인 유형진은 2005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한 첫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시작으로, 2011년 민음사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2015년 문예중앙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를 출간하면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2018년 아침달에서 복간하는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는 기존 시에 부록 <자술 연보>를 보태어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는 출간 이후 지금까지 ‘언어’라는 요소에 집중하여 설명되어왔다. 시간이 흐른 오늘날에도 역시 이 시집에서 언어가 보여주는 구성과 그 틈새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허니밀크랜드>라는 공간이 그렇다.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의 조각들로 건설된 <허니밀크랜드>는 53편의 시가 발생하는 배경이자 시인의 상상력 쌓아올린 또 다른 세상이다. 상상력과 환상으로 구성된 공간, ‘젖과 꿀이 흐르는 땅’(102.p, 「피터 판과 친구들?프롤로그」)으로 설명되는 이 장소에서 그동안 독자들은 어떻게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을까. <허니밀크랜드>로 명명되는 또 다른 ‘현실’ 스무 번째 고개 결국 마지막 질문입니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이제 모든 물음을 소진한 채, 내가 무엇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고 영원의 스무고개는 끝났습니다. -40쪽, 「<허니밀크랜드>의 영원의 스무고개?나는 무엇일까요?」 중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허니밀크랜드>는 독자들 머릿속에서 각각 다르게 생겨나고 무너지면서 하나의 세계로 건설되어 있을 테다. 누군가는 총천연색으로, 또 누군가는 무채색으로 그리고 있을 이 세상은 이렇듯 구체적인 형상을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그곳은 ‘털실로 짠 호수’(「<허니밀크랜드>의 털실로 짠 호수 28?산정 캠프의 검은 고양이 띰띰이에게」)가 있는 세상이며, ‘충치 맛 비가 내리’(「<허니밀크랜드>의 안개 아침」)는 공간이다. 견고하게 건설된 <허니밀크랜드>는 환상성을 품고 있지만, 우리네 세계와 정반대 지점에 놓여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같은 선상에 있되, 그저 조금 더 자유롭고 감각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곳이 아닌 듯 이곳과 닿아 있어 도리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와 같은 생생함은 ‘코리아타바코앤진셍컴퍼니에서 만든, 얇은 에쎄를 피우는, 어떤 여자’(「지고이네르바이젠風, 코리아타바코앤진셍컴퍼니의 안녕」)나 ‘오늘은 내 일생에 가장 큰 달이 떴고 뉴스에선 그것을 <슈퍼문>이라고 불렀습니다.’(「피터 판과 친구들?에필로그」) 같은 대목에서 풍겨오는 익숙함 때문이리라 짐작한다. 알 수 없는 공간과 일상적인 단어들이 빗어내는 선명한 대조, 그 지점에서 자라나는 것이 바로 현실 감각이자 현실성이다.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머리카락, 형광 연두색 금붕어, 리시안셔스, 라넌큘러스, 프리지어, 검은 안경, 돼지 모자, 갸우뚱거리는 고개, 얌체, 숟가락 받침, 스머프 마을, 로렐라이, 아르페지오, 접시 닦이, 구두코, 빈 라덴, 조각보, 두근거리는 심장, 반쯤 마시다 만 얼 그레이 홍차 잔, 너는 왜, 수수깡, 시름시름 앓는 병아리, 뉴햄프셔, 아그리콜라, 미친 흰수염고래, 오로라, 스웨덴, 별모양 설탕 과자, 지리멸렬, 한 번도 말해본 적 없는, 바람 빠진 고무풍선, 유리구슬 세 개, 바둑알, 나르시시즘, 급진주의자, 대륙횡단 열차, 작설차, 우롱차, 현미, 오누이, 배꼽 피어싱, 피겨 스케이팅, 나이팅게일, 오리무중, 플라이 투 더 문, 간이역, 그게 전부가 아닌데 전부라고 믿는 병신 쪼다들, 가시 박힌 이마, 소경, 트래펄가 광장, 이태리 폰타나, 코인로커 베이비, 툰드라, 참나무 숲, 난쟁이, 야구공, 너의 예상을 빗나가게 해주지, 중학교 국어선생, 삐뚤어진 입, 오르골 소리, 깜박깜박 조는, 유월의 심학산, 장마, 깨진 저그, 폭설, 이랑, 장미, 적란운, 하얀 목련이 필 때, 아로마 캔들, 베르가모트, 비옷, 개미가 줄줄이 따라오는, 골목길, 나쁜 여자, 카르마, 라흐마니노프, 트럼프, 집시 바이올린, 물이 마른 계곡에 처음 보는 돌멩이, 반려자, 지하보도, 개구리 뒷다리, 피구, 벼룩의 춤, 나는 오늘, 로 시작하는 그림 일기장, 평화를 위해서라며 불평등 조약서에 낙관을 하고 악수를 청하는 손, 흰 손, 사라반드, 차가운 발, 함흥, 돗자리, 모닥불, 소라게, 하늘, 꽃, 눈, 비, 그리고. -30쪽, 「<허니밀크랜드>의 털실로 짠 호수에서의 플라잉 낚시?우산 꼭지 같은 버섯 기둥이 낚아 올린 것들」 전문 시인은 우산꼭지가 아닌 ‘우산꼭지 같은 버섯 기둥’으로 플라잉 낚시를 하고,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머리카락’과 ‘배꼽 피어싱’부터 현실에서는 낚을 수 없는 ‘아르페지오’, ‘벼룩의 춤’, ‘깜박깜박 조는’까지 건져 올린다. 그럼에도 <허니밀크랜드>가 가까이에 있는 듯 여겨지는 이유는, 구체적인 묘사들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살아 있는 듯 생생하게 꾸려지기 때문은 아닐까. <옷걸이요정>에게 하루에 필요한 행복은 딱 1,700원어치였는데 매일 <옷걸이요정>에게 필요한 만큼의 행복을 팔던 <초록코털괴물>이 그날따라 알 수 없는 표정과 눈빛으로 900원어치를, 그것도 돈도 받지 않고 팔겠다는 것을 어떻게도 설득해볼 도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114쪽, 「피터 판과 친구들?에피소드 5: <옷걸이요정>의 깨진 유리구슬의 단면같이 찾아온 슬픔」 중 3부는 <피터 판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되어 동제의 시들에 에피소드 형식으로 부제가 붙으며 진행된다. 이는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을 자아낸다. 동화적인 어법에서 느껴지는 친근함과 천진함은 어떤 지점에서는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불가능할 일처럼 여기며 ‘태양열 자동차’를 상상하던 말하던 어릴 적 누군가처럼, ‘행복을 돈을 주고 사는 행위’도 근미래에는 가능해질지 모를 일이다. 유형진 시인이 직접 들려주는 천진한 기억들 아침달 시집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은 이전 시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술 연보>가 수록된다는 점이다. 출생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시인 특유의 천진한 문체로 나열하는 부록 페이지에서는 ‘서울 구로동 쌀집 점포에 딸린 방에서 태어’난 이야기부터 ‘아버지가 주워온 버려진 새끼 돼지를 사과 상자에 담아 동생의 분유를 먹이며 키’운 이야기, 부모님께 감금당한 사건, ‘나날이 죽고 싶었’던 날들에 대한 묘사 등 시인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진솔하고 사랑스러운 어투로 만나볼 수 있다. 2002년 신기한 기호로 가득한 수학 노트를 가진 문학회 선배였던, 가난한 집 장남이며 수입도 없는, 공대대학원에서 연구조교를 하던 석사과정 남자와 결혼했다. 살짝 돌았던 것 같다. -139쪽, 부록 <자술 연보> 중 앞서 이야기한 ‘사랑스러운 어투’는 ‘살짝 돌았던 것 같다’와 같은 표현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다름 아니다. ‘수면제와 항우울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140쪽)는 대목에서조차 그 진솔함에 거짓이 없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와 같은 둥글둥글한 기운은 <자술 연보> 전반에 녹아 시인의 일생을 맴돌고 있다. 2014년 (...) 남들 하는 것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샀던 ‘내 집’을 팔았다. 비싼 세상 공부했다고 여기고, 다시 전세 세입자가 되었다. 빚을 갚아보겠다고 남편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VR을 볼 수 있는 기구인 ‘스마트 만화경’을 중국에서 수입해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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