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세기

에릭 홉스봄님 외 6명
287p
구매 가능한 곳
평가하기
이 책은 '노동 운동 - 근대의 실패한 기획?'이라는 주제 아래 1999년 9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노동사학회'(ITH)의 학술대회 논문들을 이 대회에 참석했던 임지현 교수가 각 발표자들의 동의를 얻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각 논문은 크게 네 가지 주제군으로 나뉘어 편집되었다. 1부에서는 노동에 대한 근대와 탈근대의 시각을 제시하는데 근대적 시각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에릭 홉스봄의 논문이, 탈근대의 시각으로는 유대계 사회학자 바우먼의 논문이 실려있다. 에릭 홉스봄은 총론격인 '노동 운동의 세기'를 통해 지난 50년간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것은 자유주의가 아니라, 대공황과 파시즘의 악몽 그리고 공산주의의 약진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역설적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노동 운동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것은 사회주의 프로젝트일 뿐, 노동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의미의 노동 운동은 언제나 있어왔고, 앞으로도 존속할 것이라는 근본적 낙관주의를 유지한다. 2부에는 서유럽 노동 운동을 비교사적으로 조감하는 클라우스 텔펠데의 논문과, 스탈린주의와 현실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서 개혁 공산주의가 존재했음을 여러 동구권의 경험을 통해 밝히는 칼-하인츠 그래페의 논문이 '사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주제 아래 묶여 있다. 3부 '제3세계 : 해방과 동원'에서는 임지현과 차문석의 논문을 수록했다. 임지현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서구의 사상적 유산인 사회주의가 제3세계에서는 '반(反)서구적 근대화'의 프로젝트로 수용되었다는 역설을 지적한다. 차문석의 논문은 국제노동사학회에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20세기 제3세계 노동 운동사를 바라보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4부 '새로운 노동사? : 주변, 여성, 인종'에서는 계급이라는 중심에 눌려 노동 운동사 연구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던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 세 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기존의 노동사를 해체하고 '새로운 노동사'의 포스트구조주의적 경향을 정리하는 '라틴 아메리카 노동사의 주변의 시각', 미국의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역사가들이 노동사에 기여한 측면을 고찰한 '미국 노동사와 여성', 남아프리카의 노동 운동을 분석한 '백인 노동 귀족과 흑인 프롤레타리아' 등이 그것이다. 이번 대회는 동유럽의 당 역사가들과 서유럽의 좌파 역사가들이 모여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어왔던 국제노동사학회의 20세기 마지막 학술대회라는 점, 그리고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및 북남 아메리카의 노동사학자들이 함께 참가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각별하다 하겠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더욱 뜨겁게 돌아온 15번째 축제!

2024 여우락 페스티벌 · AD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더욱 뜨겁게 돌아온 15번째 축제!

2024 여우락 페스티벌 · AD

저자/역자

목차

머리글 / 임지현 1. 노동에 대한 두 개의 시작 : 근대와 탈근대 노동 운동의 세기 / 에릭 홉스봄 노동의 대두와 몰락 / 지그문트 바우만 2. 서유럽과 동유럽 : 사회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서유럽의 노동 운동 / 클라우스 텐펠데 동유럽의 개혁 공산주의 / 칼-하인츠 그래페 3. 제 3세계 : 해방과 동원 해방에서 동원으로 : 제3세계와 반서구적 근대화론으로서의 사회주의 / 임지현 생산성의 정치와 노동의 동원 / 차문석 4. 새로운 노동사? : 주변, 여성. 인종 라틴 아메리카 노동사와 주변의 시각 / 다니엘 제임스 미국 노동사와 여성 / 쉴라 로우보섬 백인 노동 귀족과 흑인 프롤레타리아트 / W.P.비써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