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울한’ 사람을 위한 실존 프로그램 “우울증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라”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 우울증. 우울증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자살률과 ‘묻지마 범죄’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2007년 49만 명에서 지난해 57만 명으로 5년 새 13.9퍼센트 증가했다.(<경향신문> 2012년 10월 15일) 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퍼센트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자살자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동아일보> 2012년 10월 11일) 미국의 유명 심리치료사이자 창의력 전문가인 에릭 메이젤은 『가짜 우울』을 통해 ‘우울증이라는 병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우울증은 편의상 만들어낸 병에 지나지 않고, 그저 ‘극심한 슬픔’일 뿐이라는 것. 정신과의사들 또한 표면적으로는 몇 가지 질문을 하며 치료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엔 화학적 약을 처방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인받은 심리치료사다. 그는 극심한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만나 상담해온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막연하게 우울증은 없으니 긍정적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건 결코 아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우울한’ 사람들이 내일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삶의 시련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심리치료사가 상담해주고 이끌어주는 『가짜 우울』을 읽는 것만으로 불행을 극복하고 삶을 헤쳐나갈 용기를 얻을 것이다. 우울증이라는 정신장애가 존재한다는 시각이 너무도 팽배한 탓에 대부분은 자기 내면의 자유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활용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먼저 자신의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 불행을 느낄 자유까지도. 여전히 그들은 극심한, 어쩌면 온몸을 파고드는 만성적인 불행을 헤쳐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울증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린다면 훨씬 더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만들어진 정신장애, 문화적 최면에 휘둘리는 사람들 “우리는 인간다움의 병리화에 희생되고 있다” 현대인은 “우울하다”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그런 감정에 대해 ‘우울증’이라는 자가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사건?사고 뉴스가 끊이지 않고, 연예인들은 자신이 우울증을 겪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우울증’은 대체 무엇일까?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실체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가짜 우울’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사실상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우리 내면의 어휘 체계에서 불행을 실질적으로 대신하고 있다. 우리는 슬픔을 느끼면서도 우울증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언어를 교체한 뒤 도움을 구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우울증 전문가를 찾는다. 알약에, 치료사에게, 사회복지사에게, 목회 상담가에게 의지한다. 설령 우울한 이유가 각종 청구서 대금을 내는 일이 힘에 부치거나, 하는 일이 제대로 안 풀리거나, 인간관계가 위기에 처해서일지라도. -「1. 만들어진 정신장애」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가상의 정신장애를 만들어보기도 한다. 먼저 사람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인간의 경험을 하나 골라 그럴듯한 라틴어 어원의 이름을 붙이고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 정신장애에 해당하게 한다. 그리고 정신과의사나 심리학자 등을 동원해 동의를 구하고, 약을 만들어낸다. 이제 사람들이 자신이 이 증상이라고 자각하기만 기다리면 된다. 원치 않는, 골치 아픈 이 경험은 분명 실제로 있지만, 그것을 정신장애라고 부르는 것은 이윤이 많이 남는 이름 짓기 게임일 뿐이다. 원치 않는 경험을 모두 병리적 이상으로 만든다면 허울만 있을 뿐 의학적 질병의 실체는 없는 장애들을 짜 맞출 수 있다. 이는 모든 것을 의료화하는 우리 문화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1. 만들어진 정신장애」에서 그렇다고 저자가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우울하다고 느끼는 독자가 있다면 반드시 도움을 구하라”고, “다만 전문가들이 어떤 부분은 도와줄 수 없는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현실을 파악할 때 진정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 이에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실존 프로그램이다.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20단계 “불행은 인간의 지극히 정상적인 특징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불행을 당황스럽고 부적절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아니 몇 주간 도무지 웃을 수가 없다면 정신장애가 생긴 것일까? 아니다. “객관적으로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데도 불행을 느끼는 것이 장애의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지극히 정상적인 특징일 뿐이다.” 인간은 수없이 많은 이유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낀다. 자기 자신 혹은 다른 사람 때문에, 때로는 삶 자체에 불행을 느낀다. 이 드넓은 우주에서 자신의 존재가 너무도 미미해서 불행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는 이 피할 수 없는 불행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실존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존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따른다고 모든 불행이 말끔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은 인간이고, 인간은 고통에 면역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불행이 걷힐 것이다. 불행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은 불행이 삶의 중심에 있다고 단언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은 그와 정반대다. 불행이라는 인간의 공통적인 경험을 어둠 속에서 끄집어내고 그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불행의 힘을 줄여나가기 시작한다. -「0. 불행의 해답, 실존 프로그램」에서 저자에 따르면 진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 세 가지는 이것이다. 첫째,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당신의 생각은 당신에게 중요한 것에 맞춰져 있는가?” 셋째, “당신의 행동은 당신에게 중요한 것에 맞춰져 있는가?”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실존 프로그램을 실천한다면 적어도 진정하지 못한 삶을 사는 데서 오는 불행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이 세상이 처음부터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존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자신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욕구와 필요, 가치를 고려해 의미를 만든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자기 기분이 어떤지 점검하기보다는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일이 잘 풀릴 때는 자기 기분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기분을 살피고 현실에 좌절한다. 하지만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분보다는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 기분이 꼭 좋거나 나쁜 상태일 필요는 없으며, 지극히 만족스러운 중립 상태란 것도 있을 수 있다. 야구 경기를 보거나, 이메일 답장을 보내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기분 문제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다. 교통 체증으로 꼼짝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중립적인 기분이 최선의 방책임을 스스로 상기함으로써 불행을 선택하려는 자신을 달랠 수 있다. 자신의 변덕스러운 기분 변화보다는 현재의 의미 기회에 집중함으로써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다. -「9. 집중하라_기분을 점검하는 습관을 버리고 의도에 집중한다」에서 이러한 것들이 다져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의미 만들기에 들어간다. 자신에게 의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