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술

올리비아 랭
4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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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작가에게 술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약인가, 파멸에 이르게 하는 독약인가?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치버, 레이먼드 카버…… 술을 사랑한 미국 현대문학 거장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뉴욕 타임스》, 《옵서버》,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선정 올해의 책! 코스타 전기 문학상, 고든 번 상 최종 후보작 영국의 주목할 만한 작가이자 평론가인 올리비아 랭은, 술로 인해 위안을 얻기도 하고 고난을 겪기도 한 미국 현대문학 거장들의 삶과 문학을 되짚어 작가와 술의 관계를 살핀다.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테네시 윌리엄스, 존 베리먼, 존 치버, 레이먼드 카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쓴 이 위대한 작가들은 알코올중독에 빠져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을 만큼 그 누구보다 술을 좋아했다. 이들에게 술은 어떤 의미였고, 술이 문학 작품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자는 그들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술을 사랑했던 이 작가들은 못 말리는 방랑자적 기질이 있었고, 불안한 영혼처럼 세계 이곳저곳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나라 안에서도 떠돌아다녔다. 저자는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술과 끈끈하게 얽혀 있는 그들의 삶과 문학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국 횡단 여행을 한다. 여정은 테네시 윌리엄스가 숨을 거둔 뉴욕의 한 호텔에서 시작하여 뉴올리언스, 키웨스트 등지의 남쪽을 돌다가 북서쪽으로 발길을 돌려 존 베리먼이 불운한 회복기를 보냈던 세인트폴을 거쳐 레이먼드 카버가 말년에 환희로운 생을 살았던 포트 앤젤레스에서 끝난다. 저자는 이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에 독한 위스키처럼 강렬했던 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연결해 아름답고 매혹적인 글로 풀어냈다. “술은 기분을 돋워줘. 술을 마시면 감정이 고양되고 나는 그런 감정을 이야기로 담아내지. 하지만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맞추기는 힘들어져. 맨 정신으로 쓴 소설들은 시시해. 운세 얘기처럼 김이 빠져. 그건 감정 없이 이성으로만 쓴 글이라 그래.” - F. 스콧 피츠제럴드 술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이고, 문학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작가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인 것 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가들의 술 예찬은 끊이지 않는다. 중국 최고의 시인 이태백은 100세까지 살면서 하루에 300잔씩 마시겠다고 노래했으며,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와인을 마셔라, 시를 마셔라, 순수를 마셔라”라고 외쳤다. 우리 문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고은 시인은 “취기와 광기를 저버리는 것은 시인에게는 죽음”이라고 했으며, 김수영 시인은 “문학하는 젊은이들이 술을 더 마시기를 권장”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인 작가들은 여섯 명 중 네 명꼴로 알코올중독자라고 한다. 작가들이 유독 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술이 창작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마법 같은 묘약이라도 되는 것일까? 술이 작가에게 신비로운 연금술의 세계로 이르는 통로가 된다고 할지라도, 달콤하고 치명적인 술의 유혹은 삶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친구를 잃고, 건강이 악화되고, 결혼 생활이 파탄 나고,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술로 인해 삶이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에 빠진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저자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를 접하면서 알코올중독에 적극적으로 직면할 수 있었고, 작가와 술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코올중독의 폐해를 직접 겪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지 않았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술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다. “아시다시피, 글을 쓴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굉장하니까요. 그리고 그 스트레스라는 게 어느 정도 나이까지는 견딜 만하지만 차츰차츰 술을 통해 약간은 신경적 의지를 삼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물론 제 경우엔 술을 절제할 필요가 있긴 하죠. 피부에 기미 생기는 것 좀 보세요!” - 테네시 윌리엄스 치버와 카버,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그들의 술로 맺어진 인연 1973년 추운 겨울날, 존 치버와 레이먼드 카버가 함께 차를 타고 술을 사러 가는 장면에 대한 묘사로 이 글은 시작된다. 그들은 몇 시간 후에 아이오와 주립대로 돌아가 강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술을 사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주거니 받거니 마시고 있다. 문예지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카버는 “그와 나는 만나면 술만 마셔댔다. …… 교수실에서 둘이 함께 있을 때는 둘 중 누구도 타자기 덮개를 벗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1925년 5월, 파리의 들랑브르 가에 있던 딩고 아메리칸 바에서 처음 만났다. 나중에는 서로 힐난하는 관계로 변하긴 하지만,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단박에 서로를 좋아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막 탈고한 피츠제럴드는 이미 미국의 가장 유명한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헤밍웨이를 유망한 청년이라며 편집자에게 추천해주기도 했다. 한번은 이들이 딩고 아메리칸 바에서 티격태격하며 술을 마시고 있을 때 피츠제럴드의 얼굴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데스마스크처럼 변한 적도 있다. 피츠제럴드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지 거의 10년이 지난 시점에, 헤밍웨이는 “술도 스콧에게는 음식이 아닌 말 그대로 독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열다섯 때부터 술을 마셨고 사실 나에겐 술보다 기쁨을 주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하루 종일 머리를 쓰며 열심히 일하고 나서 다음 날 또 일을 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살다 보면 착상을 새롭게 전환시켜주고 다른 비행기를 타고 날도록 해줄 만한 것이 위스키 말고 또 뭐가 있을까요?” -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들은 왜 술에 의존하게 되었을까? 전 세계 의학계의 표준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머크 매뉴얼』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의 원인은 여러 요인들의 불가사의한 조합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며, 이런 여러 요인들로는 성격적 특성, 유년기 경험, 사회적 영향, 유전적 성향, 뇌의 비정상적 화학작용 등이 꼽힌다. 세계적인 명작을 남긴 이 작가들도 술에 의존하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술은 수줍은 성격에 대한 해독제이기도 했다. 거의 병적일 정도로 수줍음이 많았던 그는 술이 두어 잔 들어가면 딴사람이 되었다. 존 베리먼의 경우에는 어머니의 불륜, 그리고 그것을 술과 맞바람으로 풀던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유년기 경험이 그를 알코올중독으로 내몰았다. 베리먼 자신 또한 바람을 피웠고 그 죄책감을 못 이겨 술을 마셔대기 시작한 것으로 보면 유전적 성향도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나 같은 기질의 사람에게는 글쓰기가 자기 파멸적인 직업인 것 같다. 나는 아니기를 바라고 기대하지만, 솔직히 아니라고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글쓰기는 나에게 돈과 명성을 가져다주지만 글쓰기가 내 음주벽과 서로 엮여 있다는 의혹이 든다. 술이 주는 흥분과 상상이 주는 흥분은 아주 흡사한 면이 있다.” - 존 치버 작가들은 술에 대해 어떻게 말했을까? 헤밍웨이는 위스키를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랑했고, 치버는 알아주는 주당인 러시아 작가들과 술로 겨루어도 자신 있다고 과시했다. 미국중독의학협회는 알코올중독의 주된 특징을 “음주 조절 장애, 알코올 탐닉, 음주 후의 불미스러운 뒤탈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금주 실패, 부인하기 등의 심각한 사고 왜곡 경향”이라고 했다. 작가들의 술을 부인하는 태도는 정직한 서술, 자기 미화, 기만 사이를 어지럽게 오가는 비일관적인 글로 이어진다. 피츠제럴드는 ‘일을 더 잘하려고 술을 마신다’, ‘너무 예민해서 맨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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