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얼마나 더 가져야 이 폭주를 멈추겠는가
10년 전에 비해 초중고등학생의 자살률은 50퍼센트 증가했다. 주된 자살 이유 중 하나가 성적 비관인데도 한편에서는 초등학교 0교시 수업, 일제고사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넘었지만 고물가와 전셋값 폭등 등으로 서민 체감 경기는 싸늘하다. 성장의 과실은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아 양극화는 심해져간다. 2010년 출산율은 1.22명이었다.‘성장, 그 무엇보다 성장!’을 외친 결과가 이것이다. 그런데도 경제성장 아니면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우리. 대체 얼마나 더 가져야 멈출 것인가?
“성장 지상주의는‘발암물질’이다.”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신자유주의가 이끄는 세상에는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돌아온 CEO 하워드 슐츠는 “성장 지상주의는 발암물질이며, 성장은 전술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에서 정부 관리의 업무 실적을 성장 지상주의로 평가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조화로운 발전을 종합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균열을 파고들어 성장의 미망에 상처를 내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역할이다.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에 기대 살아가야 할까? 마인하르트 미겔의 대답은 이러하다. 유례없는 경제성장의 시대는 곧 끝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경제성장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기는커녕 인간성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미망에서 벗어나 인간의 가능성과 욕망을 새롭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누가 인간의 욕망을 채울 수 없다고 하는가? 욕망은 채울 수도, 과도하게 채울 수도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환경과 자연을 존중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