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존재론

박동환
640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목차

머리말 - 한 조각의 철학적 회고 들어가기 - 무엇을 묻는 것인가? Ⅰ 왜 ‘x의 존재론’인가?: 철학은 인문학이 아니다 Ⅱ 『기본동물학』과 「전도서」와 한국말본Ⅲ 일란성 두 사람과 바다와 나무 Ⅳ 삼켜도 삼키는 자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인간으로부터 해방시켜라 Ⅵ 현재 안에서 움직이는 영원의 기억 Ⅶ 미지의 ‘그것’에 대하여 Ⅷ ‘우리가 남이가?’ Ⅸ 나는 누구의 아바타인가? Ⅹ x의 존재론: 특히 가에로 밀려난 존재들의 한계해법에 대하여 Ⅺ 영원의 매체 ‘제1언어’에 대하여다시 돌이켜 보니 1. 모든 존재의 핵심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2. 기억과 상상 그리고 한계초월에 대하여 3. 한계 밖에서 움직이는 마지막 심판자에 대하여 마지막 한 마디 개체생명 x에 대한 미시분석과 거시분석 연습 대화록 질문과 응답 1. 최세만/김귀룡/김동규/나종석/박동환 2. 박동수/박동환 3. 이창재/박동환 해석과 재구(再構) 1. 김동규/박동환 참고자료 찾아보기-개념 찾아보기-이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여기, 한국에서 탄생한 철학이 있다! “박동환의 철학은 한글로 쓰인 최초의 완결된 철학 담론이다.” 김상환(서울대 철학과) “박동환과 더불어 비로소 우리도 철학할 수 있게 됐다.” 김상봉(전남대 철학과) ‘한국에는 철학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동서양 철학들로는 주변부 한국이 겪은 역사적 체험들을 해명할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역사의 변두리, 철학의 주변부에서 바라본 인류와 세계의 존재양식은 어떤 것일 수 있을까? 박동환은 한국 역사의 주변자적 체험을 철학적으로 이론화하는 데서 시작하여 인류의 존재양식과 생명의 역사를 포괄하는 존재론의 보편적 바탕을 찾고자 한 철학자이다. 「박동환 철학선집」 4권이자 신작인 『x의 존재론』은 이러한 물음을 존재론 일반의 차원으로 확장하여 탐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에 명멸하는 개체존재 x들과 무한계의 X가 엮어가는 ‘우연’과 ‘파격’의 드라마를 ‘x의 존재론’이라 부른다. 한국에서 어떤 철학이 탄생할 수 있을까? - 역사의 변두리, 철학의 주변부에서 바라본 인류와 세계의 존재양식 ‘한국에는 철학이 없다’고 말한다. 서양철학과 중국철학의 수용자였을 뿐 스스로 내세울 만한 논리나 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말은 동서양의 기존 철학들로는 주변부 한국이 겪은 역사적 체험들을 해명할 수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철학이 이 땅의 사건들을 해명할 수 있을까? 식민지 경험과 전쟁, 급격한 산업화, 민주화의 경험을 단 한 세기에 겪은 이 나라에서 가능한 보편의 틀은 무엇일까? 나아가 그 틀을 인류 보편, 생명 일반의 논리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박동환(1936~,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은 한국 역사의 주변자적 체험을 철학적으로 이론화하는 데서 시작하여 인류의 존재양식과 생명의 역사를 포괄하는 존재론의 보편적 바탕을 찾고자 한 철학자이다. 지난 40여 년간 그는 타자 또는 주변자의 관점에서만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우연’ ‘차이’ ‘다양성’ 등의 지평을 통해 존재의 보편적 논리를 해명하는 데 몰두해 왔으며, 서구철학과 중국철학이 지닌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고 그 허구성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철학비판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작 『안티호모에렉투스』(2001)에서 이미 기존의 ‘인문주의’ 또는 ‘인간중심주의’ 철학에 대한 종말을 선언하고, 역사의 변두리와 철학의 주변부를 대변하는 철학적 문명론을 ‘3表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작 『x의 존재론』(2017)을 통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생명과 존재의 보편적 논리를 세우는 데까지 밀고 나가고 있다. 「박동환 철학선집」 1권인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1987)은 그러한 문제의식을 주로 동서양 논리의 차원에서 검토하고 밑그림을 그린 그만의 ‘철학개론’이라 한다면, 2권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1993)는 그 관점을 지식사회학의 방법으로 우리 사회에 투영해본 ‘사회철학’이라 할 수 있다. 「박동환 철학선집」은 인공지능과 유전자이론 등 현대과학의 성과가 인류의 존재양식마저 바꾸고 있는 이 시대에 인간의 삶이 봉착한 상황을 성찰하고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여는 역작이자, 기존의 모든 철학적 전통에 대한 老철학자의 도전이기도 하다. 철학자 박동환은 누구인가? - 주변자로부터 찾는 보편의 논리 한국의 서양철학자들이 처음에는 식민지시대의 관학으로, 해방 후에는 서양철학의 수입상에 머물러 있을 때, 시작부터 전혀 다른 길을 준비하던 철학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박동환이다. 박동환은 칸트 철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가 미국 유학 당시의 학생운동, 반문화운동 등의 영향으로 사회철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미국의 사회철학이 한국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과연 한국사람 같은 주변자들을 설명할 수 있는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숙고하기 시작한다. “서양철학에 대해서도 동양철학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은 다만 관망하고 모방할 뿐인 그래서 만들지 못하는 주변의 제삼자다. 오늘 벌어지는 현대 철학자들 사이의 논쟁은 주변에 놓인 자에게는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보편의 허구를 선전하는 패권의 철학은 주변자에게서 거부될 수밖에 없다. 주변에 놓인 자는 일시적으로 실현된 패권의 진리가 아니라 그것이 모두 무너져 흩어진 다음에도 남아 있을 원자의 진리를 구한다.” 『안티호모에렉투스』, 60쪽. 박동환에 따르면 우리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불교, 조선시대의 유학, 20세기 들어서는 서양철학으로 그저 철학을 갈아탔을 뿐이다. 과거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배하는 문명의 주류를 중국에서 서양으로 바꾼 데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대로 한국 사람들은 “철학적으로 세계에서 추방당한 고아”에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 진단을 통해 오히려 박동환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넘어서는 또 다른 철학의 가능성을 끄집어낸다. 한국의 이런 경험으로 인해 외래의 철학을 어떤 절대적 진리로도 수용하지 않는 물러섬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만의 독자적 성향이 아니라 문명의 ‘주변자’이자 ‘타자’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 생명이 공유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주변자가 겪는 격변과 좌절의 체험은 진리니 이념이니 하는 동일성의 세계를 근본적 차원에서 의문에 붙이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의 사상이 교차하는 주변부(한반도)는 모든 이념과 논리의 무덤이며, 패권의 철학이 선전하는 보편의 허구가 드러나고 그 진정성이 의심받는 위기의 문턱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변자들에게 어떠한 철학이 있을 수 있는가? 패권의 문명으로 길들여지지 않는 주변인에게 남아 있는 진리는 무엇인가? “왜 내가 읽고 가르치는 철학사가 호메로스의 서사시나 주(周)의 역(易)이나 예악(禮樂)으로부터 뿌리를 찾아야 하는가? 왜 그리스민족과 중화민족만이 인류 사색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그 방향을 지시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적수공권으로 시작한 인류의 역사에 비추어 철학사를 새로이 이해해야 한다. … 인간만이 이해하는 차원의 논리, 인간만이 빼어나게 갖는 인식능력, 인간만이 참여하는 존재와 자연의 영역이란 없다. 모든 존재하는 것이, 모든 생명이, 그리고 무식한 자나 유식한 자가 모두 참여하며 공유하는 그런 세계관과 논리학 말이다.”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 81, 86쪽. 박동환은 중심부와 주변부, 근대와 전근대, 문명과 야만, 서양과 동양, 인간과 비인간, 무식한 자와 유식한 자 사이의 이분법을 거부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철학사가 자민족, 자문화중심주의를 보편주의로 포장해온 것임을 폭로한다. 오히려 보편의 논리는 그러한 중심부의 바깥에 있는 주변부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이처럼 박동환은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모두의 전통을 깊이 있게 탐색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서 있는 역사와 현실 위에서 자신에게 고유한 물음을 일관되게 따라간 철학자이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서양철학이나 동양철학을 한국화하여 ‘한국’ 철학을 만들어내려는 민족주의적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유한한 존재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타자적이고 주변자적인 체험이고, 이 주변자의 삶과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 그의 철학이 추구하는 일관된 과제다. “철학자는 세상사람들에게 허구의 전문(專問)을 가르치기 전에 그들이 숨긴 원시의 삶과 논리를 대변해야 한다.”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 87쪽. “지금 철학사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민족은 지구상에서 분포를 보면 그 비율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나머지 사람들은 무엇입니까?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나머지 사람들의 생활권에 속한 철학자들의 책임 망각입니다.” 『안티호모에렉투스』, 214쪽. 문명의 시원에서 본 인류의 존재양식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1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