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500년에서 1500년까지 “동방의 부”를 창조한
실존 인물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살펴본 아시아 세계!
이 책은 기원후 500년에서 1500년까지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었을 때를 다룬 책이다. 당시의 아시아는 서양에서 “동방의 부(富)”로 널리 회자되었던 지적이면서 세련되고 찬란한 세계였다. 저자는 이 시기에 중동과 중앙 아시아, 인도, 동남 아시아, 중국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구법승, 대사, 학자, 상인, 명사, 통역자, 무사, 사절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국과 도시, 궁정과 정치 문화, 불교와 이슬람교, 여행과 무역, 문화와 지식이 활발하게 교류되고 광범위하게 연결되었던 아시아의 1,000년 동안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책의 중심 내용
기원후 500년에서부터 1500년에 이르기까지 1,000년 동안 아시아는 각지가 서로 연결되어 생동감이 넘치는 놀라운 곳이었다. 중동과 중앙 아시아, 인도, 동남 아시아와 중국의 위대한 문명들은 문화적, 지적 전통을 통해서 연결되었다. 수천 명의 승려와 무사, 학자, 상인들이 대상 경로와 해로를 통해서 이동했다. 아시아의 기나긴 무역로를 따라 불교와 이슬람이 일어나고 퍼져나갔다. 비단, 진주, 향신료, 약재, 유리 등 사치품뿐만 아니라 쌀이나 설탕과 같은 소박한 품목도 거래되었다. 아시아의 화폐와 신용장은 중동에서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상인들 사이에 유통되었다.
이 책의 저자 스튜어트 고든은 500년부터 1500년 사이에 광대한 아시아라는 세계에서 살며 일하고 여행했던 실존 인물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각 장의 내용을 서술했다. 당나라 때 불교의 근원지 인도를 향해 떠났던 구법승 현장, 바그다드에서 칼리프로부터 임무를 부여받고 불가르족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기 위해서 떠났던 대사 이븐 파들란, 수많은 저술들이 유럽으로 퍼져나가 지적 자극과 교류를 일으켰던 철학자이자 의사였던 학자 이븐 시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무역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거래를 했던 유대인 향신료 상인 아브라함 빈 이주, 대상 경로를 따라 여행하며 수많은 왕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했던 명사 이븐 바투타, 명나라 때 해상 원정대에 참여해서 다양한 나라들의 생활상을 기록했던 통역자 마환, 칭기즈칸의 후예로 평생을 전장에서 보내며 거대한 제국을 다스리는 정복자가 되었던 바부르, 포르투갈 함대의 중국 원정에 참여해 아시아를 바라보는 당시 유럽의 시각을 보여주었던 토메 피레스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인탄 난파선에서 발굴된 화물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아시아 세계에서 이루어졌던 무역과 광대한 교류의 범위도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사회 연결망 이론(social network theory)을 적용하여 6세기에서 16세기까지의 아시아를 고찰했다. 그는 아시아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든 것으로 아시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던 광대한 네트워크를 꼽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의 황금기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는 아시아 세계의 연결망과 관계를 묘사하는 데 매우 새롭고 적절한 접근 방식이다. 이 네트워크는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활동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성과 문화, 상업이 침체되었던 유럽의 중세와 달리 당시 아시아가 과학과 철학, 종교에 대한 논의의 중심에 서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