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어제

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 역사
4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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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07 1장 서곡: 1919년 5월 11 2장 정상성으로의 복귀 29 3장 빨갱이 공포 67 4장 회복하는 미국 107 5장 풍속과 도덕의 혁명 123 6장 하딩과 스캔들 167 7장 쿨리지 번영 211 8장 밸리후 시대 247 9장 지식인들의 반란 299 10장 알코올과 알 카포네 325 11장 즐거운 플로리다의 집 357 12장 대강세장 381 13장 ‘폭락!’ 417 14장 여파: 1930-31 439 참고 문헌 462 옮긴이의 말 469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광란의 20년대’ 그 심장을 꿰뚫다 -대중의 시대, 감정의 시대를 포착한 최초의 대중 역사서 『불과 어제』, 현대 역사서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대공황의 그림자가 아직도 짙게 드리워져 있던 1931년, 미국에서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프레드릭 루이스 앨런의 『불과 어제』다. 그해 수십만 부가 팔린 이 책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역사책의 베스트셀러’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웠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출간 즉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이 책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 대중 역사서라는 장르를 세계 최초로 확립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프레드릭 루이스 앨런은 당대 가장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하퍼스 매거진》의 편집장이었다. 그는 지식인으로서의 통찰과 기자로서의 현실 감각을 결합해, 지금까지도 ‘1920년대의 얼굴’로 회자되는 수많은 장면들을 결정적으로 각인시켰다. 금주법과 마피아, 대중광고와 갱스터 영화, 비행사 린드버그의 신화와 마천루의 시대, 그리고 마침내 대공황이라는 거대한 충격까지—『불과 어제』는 그 모든 격동의 순간을 생생한 필치로 되살려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기록이나 스토리텔링에 있지 않다. 『불과 어제』는 역사를 움직이는 주체를 엘리트에서 ‘대중’으로 이동시키며, 정치적 사건보다 ‘감정의 흐름’을 중심에 놓은 첫 번째 역사책이었다. 앨런은 ‘누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떤 감정에 휩싸였는가’를 탁월하게 포착했다. 이것은 당시 역사학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서술 방식이었다. 그는 숫자와 사건, 그리고 권력의 역사를 넘어, 군중의 욕망과 불안, 열광과 히스테리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지를 보여주었다. 『불과 어제』는 이렇듯 ‘감정으로 읽는 역사’라는 문을 연 최초의 책이며, 오늘날의 생활사, 문화사, 감정사의 원류이기도 하다. 역사서, 그 너머 이 책이 다룬 1920년대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대중 민주주의, 소비문화, 감정 정치, 그리고 미디어와 금융 자본의 지배라는 현대 사회의 모든 특징이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출현했다. 앨런은 이 시기를 ‘미국이 제국이 된 시대’로 진단하며, 그 과정에서 미국 사회를 지배한 물질적 탐욕과 맹목적 낙관주의를 냉철하게 분석했다. 특히 그는 1929년 대공황을 단순한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대중의 심리적 상태—탐욕과 자기기만, 그리고 ‘현실 회피적 낙관주의’—의 필연적 결과로 묘사했다. 이 통찰은 경제사뿐 아니라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도 지금까지 회자되는 앨런의 독창적 시선이다. 『불과 어제』는 단순한 역사책을 넘어 ‘1920년대’라는 시대 이미지를 만들어낸 원형 텍스트다. 지금도 영화, 드라마, 광고 속에서 반복 재현되는 그 시대의 감각—갱스터, 금주법, 재즈와 플래퍼, 증권거래소의 붕괴와 대공황의 절망—이 모두 이 책을 통해 대중의 상상에 각인되었다. 헐리우드의 수많은 영화들이 이 책을 참고했고, 그 감정의 지형도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문화적 코드로 작동한다. 『불과 어제』는 대중 문화가 대중 사회의 욕망을 어떻게 흡수하고 형성하는지를 보여준 첫 작품이었다. 책이 다룬 장면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완결된 서사이며, 영화적 감각과 극적인 긴장감을 잃지 않는 문장은 당대 독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출간 이후 대중 역사서라는 장르 전체를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역사란 정치가와 군인의 이야기였지만, 앨런은 라디오와 광고,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부동산 투기와 도시 생활을 역사 서술의 중심에 놓았다. 이는 ‘생활사’라는 새로운 접근법의 출발점이었다. 『불과 어제』는 이후의 모든 대중 역사서, 나아가 방송과 다큐멘터리, 영화적 재현까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금 막 지나간 시간’을 역사로 쓰는 방식—즉, 가까운 과거를 다룬 시사적 역사서라는 장르도 앨런에 의해 개척되었다. 역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불과 어제’ 일어난 일이라는 감각은 당시 독자들에게 충격이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이다. 프레드릭 루이스 앨런은 이 책에서 시대의 움직임을 기록하며 한 가지 질문을 반복했다. “도대체 왜?” 이 질문은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회고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의 감정과 욕망,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불과 어제』는 그래서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대중 사회를 성찰하는 하나의 문명 비평서로 읽힐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인간의 유쾌하지 않은 본성에 대한 통찰을 위한 고전적인 자료들을 제공한다. 이 책은 과거의 기록을 넘어, 대중과 민주주의, 그리고 감정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경고이자 통찰이다. 과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 백 년 전의 광란과 히스테리는 지금도 면면히 우리의 삶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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