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개미들의 대이동! 누구나 한 번쯤 어린 시절 개미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에 빠져 지켜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다 펼치면 2m 가까이 되는 『이사가』 속에서 세밀한 개미들의 모습을 찾아보며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때론 험난하고 때론 흥미진진한 개미들의 여정은 아이들뿐 아니라 책을 함께 읽어주는 부모님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개미들이 맞이한 다양한 사건은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위기 상황에 부닥친 개미들이 어떻게 이사하는지 아이들과 나눌 만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답니다. 섬세하게 그려진 개미들의 행렬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세상 곳곳에 많은 사물이 존재하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크기와 상관없이 모든 존재가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병풍 형태를 펼치면 한 장의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디자인, 작가의 동양화적 필치를 한지 질감 종이에 담은 만듦새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