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브 공작부인

라 파예트 · 소설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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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9권. 17세기 문학평론가인 부알로가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총명한 여성, 가장 글 잘 쓰는 여성"이라 높이 산 라파예트 부인의 대표작이다. 1678년 익명으로 발표되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세계문학사에서 여성작가의 살롱문학을 넘어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꼽힌다. 당대의 베스트셀러이자 시대를 뛰어넘은 스테디셀러다. 세기를 아우르며 볼테르, 루소, 텐, 생트뵈브 등 문인들의 찬사를 받았고, 스탕달, 지드, 프루스트, 카뮈 등 후대 작가들은 이 작품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율리시스>에 이어 「텔레라마」가 조사한 프랑스 작가들이 사랑한 작품 3위에 자리한다. 앙리 2세 치세 말년의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 사이의 사랑을 그렸다. 사랑을 소재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장 콕토가 각색하고, 소피 마르소가 열연하며,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연출하는 등 꾸준히 재해석되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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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2부 3부 4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클레브 공작부인』은 17세기 문학평론가인 부알로가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총명한 여성, 가장 글 잘 쓰는 여성”이라 높이 산 라파예트 부인의 대표작이다. 1678년 익명으로 발표되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세계문학사에서 여성작가의 살롱문학을 넘어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꼽힌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당대의 베스트셀러이자 시대를 뛰어넘은 스테디셀러다. 세기를 아우르며 볼테르, 루소, 텐, 생트뵈브 등 문인들의 찬사를 받았고, 스탕달, 지드, 프루스트, 카뮈 등 후대 작가들은 이 작품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율리시스』에 이어 『텔레라마』가 조사한 프랑스 작가들이 사랑한 작품 3위에 자리한다. 이 작품은 앙리 2세 치세 말년의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 사이의 사랑을 그렸다. 사랑을 소재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장 콕토가 각색하고, 소피 마르소가 열연하며,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연출하는 등 꾸준히 재해석되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9년에는 이 작품을 연애소설로 폄하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으로 反사르코지의 상징이자 문학이 폄하되는 시대를 상징하며 출간 330여 년 만에 프랑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작가의 살롱문학을 넘어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라파예트 부인은 1634년 공병 장교이자 왕실 시종의 딸로 태어났다. 출생 배경으로는 궁정의 사교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부족했지만, 문법학자이자 역사가인 질 메나주를 만나 수학하고 프랑스의 대표 살롱에 참석하며 학식과 교양을 높이게 된다. 그런 그녀를 당대 문학평론가인 부알로는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총명한 여성, 가장 글 잘 쓰는 여성”이라 높이 샀다. 1678년 라파예트 부인은 『클레브 공작부인』을 익명으로 발표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일례로 당시 『메르퀴르 갈랑』이라는 잡지에서는 ‘연애 문제’난을 마련하여 클레브 공작부인이 남편에게 다른 남자를 향한 사랑을 고백한 것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그때껏 발표된 다른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과 사실성을 갖춘 특별한 작품이었다. 이전의 산문 형태로는 역사 속 저명한 인물,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묘한 사건이나 연애사를 다룬 ‘로망’과 흡사 역사물처럼 실제 사건들을 묘사한 ‘누벨’이 있었다. 하지만 라파예트 부인은 꾸준히 이 두 형식에서 벗어나려는 실험을 했고, 『클레브 공작부인』에 이르러 근대 소설의 효시가 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 사랑에 빠진 등장인물들의 내면에서 이는 고민과 갈등, 모순된 연애심리를 이렇듯 우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또한 이전에는 없었다. 그리하여 『클레브 공작부인』은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연애소설의 백미로 꼽히며 스탕달, 지드, 프루스트, 카뮈 등 이후 문인들이 이 소설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할 만큼 시대를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에 이어 反사르코지의 상징으로 출간 330여 년이 지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당대의 베스트셀러이자 시대를 뛰어넘은 스테디셀러다. 1678년 초판본이 발행되고 1704년까지 개정판이 두 번 출간되었고, 세기가 바뀌어도 볼테르, 루소 등 위대한 문인들이 이 책을 읽고 평했다. 19세기에는 스탕달, 텐, 생트뵈브 등이 『클레브 공작부인』에 대한 찬사를 남겼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는 세 차례에 걸쳐 개정판이 나왔고, 1961년에는 장 콕토가 각색을 맡고 장 들라노이가 연출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클레브 공작부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편지>(1999), 안드레이 줄랍스키가 연출하고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피델리티>(2000),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연출한 <아름다운 연인들>(2008) 등이 있다. 2006년 2월, 당시 대권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은 어느 모임에서“공무원 행정직 시험에 『클레브 공작부인』같은 쓸데없는 것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극우파와 좌파 모두로부터 ‘국가적 문화유산을 조롱하는’`무례한 발언이며 ‘문학을 폄하하는 저급한 실용주의’라 비난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고도 다시 『클레브 공작부인』을 폄하한 그의 발언이 2009년 2월, 신자유주의 교육 개혁 정책 반대시위장에서 환기되면서 이후 이 작품은 反사르코지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2009년 3월, 파리 도서전을 시작으로 “나는 『클레브 공작부인』을 읽는다(Je lis La Princesse de Cl?ves)”라고 새겨진 배지가 독서와 문학이 폄하되는 시대, 고전문학을 읽지 않는 시대를 비판하는 상징적 문구로 유행했다. 이러한 사건으로 『클레브 공작부인』은 출간 330여 년이 지나 프랑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게 되었다. 한편 프랑스 유력 문화전문 잡지인 『텔레라마』가 조사한 결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율리시스』에 이어 프랑스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품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이야기 “사랑에 반하고 사랑에 反하다” 알베르 카뮈는 이 작품에서 문체적 특성과 더불어 사랑에 대한 작가의 인식에 주목해 “라파예트 부인에게 사랑은 곧 위험이었다. 이는 진리였고, 그녀는 늘 사랑을 불신했다”고 보았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성대함과 호사스러움이 절정에 이른 앙리 2세 치세 말년을 배경으로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두 사람의 개별적인 사랑보다는 사랑의 일반적 특성에 천착해 상대의 매력에 눈멀고 마는 순간에서부터 상대의 모든 것을 갈구하는 욕망, 질투, 실연과 유한한 사랑의 속성까지 냉철하게 관찰했다. 정략결혼 탓에 결혼과 연애가 별개인 사회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패하는 사랑을 한다. 사랑은 그들에게 불면의 밤을 선사한다. 질투란 지금의 내 사랑이 완전하고 이상적이거나 순수한 것이 아님을 폭로하는 따가운 질책이다. 무엇보다 클레브 공작이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아내의 고백을 듣고, 질투라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후에도 클레브 공작부인이 느무르 공의 사랑을 거절한 까닭은 사랑의 유한함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제게는 열정을 지속시킬 어떤 수단도 없을 거고요. 저는 우리 사이의 장애물이 당신을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걸요.(…) 우리가 이루어지고 나면 저는 더 이상 당신 행복의 이유가 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제게 그랬듯 다른 여자를 대하는 당신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저는 그런 당신을 죽어도 볼 수 없을 거예요. 죽고 싶은 고통에 시달릴 테고, 질투라는 불행한 병을 갖게 되겠죠.(212~213쪽)” 사르코지 대통령의 견해와 달리 『클레브 공작부인』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대칭적 구조를 지닌 명징한 문체로 단순하게 세운 구조적 틀(카뮈가 라파예트 부인의 문체에서 간파해낸 ‘스타일’) 안팎으로 반어와 역설이 격렬히 꿈틀댄다. 등장인물은 사랑으로 가슴 뛰는 동요를 갈망하면서 조용한 휴식을 애원하고, 사랑을 말하면서 반(反)사랑을 말하고, 로망(소설)이면서 안티로망(반소설)을 표방한다. 피로 얼룩진 사회관계, 이익을 탐하는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사랑, 모순투성이인 나약한 인간 본성이 날로 드러난다. 즉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라 “음모와 꼼수를 고발하는 정치소설이며, 전술과 전략의 전쟁소설”이자 “인물 열전을 방불케 하는 역사소설이며, 인간의 내면 심리를 정교하게 풀어놓은 분석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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